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미국정부, 한국 포함 동맹국에 반도체 중국 수출통제 강화 압력 이어가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4-26 13:47: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정부, 한국 포함 동맹국에 반도체 중국 수출통제 강화 압력 이어가
▲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 사업장에서 엔지니어들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대중 수출통제 수준을 강화하게끔 한국 등 동맹국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상황을 잘 아는 5명의 취재원 발언을 확보해 “바이든 정부는 한국과 일본 및 네덜란드 등 동맹국들이 대중 수출통제 수위를 높이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정비 업무에 투입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거론됐다.

수출통제 정책을 전문으로 다루는 로펌 아킨검프(Akin Gump)의 케빈 울프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대중 반도체 통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의 동맹국들도 자국 기업들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는 행태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당국은 2022년 미국 국민이 중국의 반도체 공장에서 직간접적으로 업무를 보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수출 통제 규정에 도입했다. 

이들 규정에는 중국 반도체 기업이 미국의 동맹국 국적 인력을 고용하는 선택은 막지 못한다는 허점이 존재했다. 

이에 동맹국들이 반도체 관련 인력을 중국에 유출하지 못하도록 자체적으로 통제하라는 압력을 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화웨이와 SMIC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장비 규제 영향을 극복하고 첨단 반도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과를 내면서 미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발매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퓨라70’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7나노 N+2’ 공정 반도체를 탑재했다. 이는 기존 메이트60에 쓰였던 7나노보다 향상된 공정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 미 당국은 제3국을 우회해 중국으로 공급되는 반도체 관련 품목도 동맹국 차원에서 통제할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이 수출통제를 강화해 달라는 요청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과 네덜란드 당국은 별도의 의견을 내지 않았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퀄컴과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여전히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다 보니 일부 아시아 기업들이 불만을 품었다는 점을 함께 짚으며 동맹국들이 미국의 압력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중공업 주특기 해양플랜트 ‘모 아니면 도’, 상선 공백기에 약 될까 김호현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한화오션 내년 영업실적 공백 가능성, 권혁웅 선별 수주가 되레 발목 잡나 류근영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상품권 지급에 현금 주식 경품까지, '혜택 강화' ISA에 증권사 경쟁 치열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