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OPEC 원유감산 합의, 정유사와 건설사 주가 들썩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9-29 17:16: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원유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OPEC은 그동안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산유량을 감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저유가 상황이 길어지자 결국 생산량을 축소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OPEC 원유감산 합의, 정유사와 건설사 주가 들썩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9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산유량을 감산하는데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OPEC 회원국들이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4시간 반 동안의 논의 끝에 산유량을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개 OPEC 회원국들이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인 3320만 배럴을 향후 3250만~3300만 배럴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산유량이 하루 최대 약 75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일보다 2.38달러(5.33%) 오른 4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0.56%, 5.92% 올랐다.

원유가격은 그동안 공급과잉에 따라 2014년 배럴당 100달러 대에서 올해 초 20달러 대까지 폭락했다. 그래도 OPEC은 미국 셰일업체들을 고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원유감산을 통한 가격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지키는 데 따른 손실이 막대하자 결국 감산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OPEC은 원유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집해 수조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OPEC은 회원국들 사이에 구체적인 일일 생산량을 정해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담에서 감산량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은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국가들과도 감산문제를 논의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하지만 OPEC이 잠정합의한 감산결정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국은 2월에도 생산량을 동결하자는 합의를 봤지만 다른 산유국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합의에 동참하지 않아 무산됐다.

또 산유국들의 감산정책에 따라 유가가 오를 경우 미국 셰일오일 생산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 원유가격의 상승효과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정유화학업계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9일 전일보다 8천 원(5.21%) 오른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 주가도 3.87%로 상승 마감했다.

국내 건설회사들도 해외수주에 중요한 시장인 중동의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 주가가 올랐다. 현대건설(3.09%)과 GS건설(3.31%), 대림산업(3.73%), 대우건설(2.22%) 등 주가가 모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삼양식품 '불닭 열풍'에 중국서 첫 해외공장 짓는다, 647억 출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200억대 배임·허위 광고 혐의로 구속 기소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분쟁' 고려아연 4%대 하락, 신성델타테크 13% 급등
고려아연 니켈제련소 공정 개선, 니켈 제련 원료 탄력적으로 사용
트럼프 당선 중국 경제에 '전화위복' 되나, 수출 의존 낮추고 내수 진작에 주력
LG전자 인도법인 150억 달러 가치평가 목표, 내년 상반기 상장 추진
경찰, '넥슨 개발자료 유출 의혹'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검찰 송치
구글·삼성전자 반도체 협력 끊기나, '픽셀10 모뎀' 대만 미디어텍 설계 전망
국민의힘 권성동 이재명 향해 비판 쏟아내,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말라"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4천억 확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