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에서 여덟 번째)이 21일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 17/03 광구에서 첫 원유 선적기념식에 참석했다. < SK어스온 > |
[비즈니스포스트] SK어스온이 남중국해 해상 광구에서 자사 최초로 자체 채굴한 원유를 선적했다.
SK어스온은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의 LF 12-3 유전에서 지난 9월 생산을 시작한 원유를 유조선에 선적해 출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유조선에 선적한 원유는 약 40만 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약 15%에 달한다.
SK어스온의 운영권 사업이 원유 생산에 성공한 첫 사례로 내년 약 5천억 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어스온은 수상·수중 호스를 통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에 저장된 원유를 유조선에 선적했고 지정된 판매처로 운송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명성 SK어스온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임원진은 17/03 광구 내 원유 생산 플랫폼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를 방문해 사업 현안을 점검했다.
17/03 광구는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광구로 일일 생산량은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 9500배럴이다.
2015년 SK어스온은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와 광권 계약을 체결한 뒤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생산 준비를 위한 유전평가, 생산 플랫폼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2023년 9월 원유 생산에 돌입했다.
김 부회장은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며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이 자원개발을 시작한 지 40년 운영권에 참여한 지 34년이 되는 해로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키워온 역량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 사장은 “앞으로도 중국 17/03 광구의 안정적인 원유 생산에 전념해주길 바란다”며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려는 노력도 지속해 자원개발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