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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문무 겸비하고 소신 굽히지 않는 강골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5-23 09: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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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윤석열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한직을 돌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에 임명됐다.

1960년 12월1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구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광주지검 검사,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중수부 2과장과 1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등을 거쳤다.

여주지청장 시절 국정원의 18대 대선 개입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에 파견돼 국정원의 댓글조작을 수사하다가 대구지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박근혜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다. 특검이 이재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기소하는 등 성과를 거둠에 따라 윤석열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두고 "국정농단 사건을 철저하게 규명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윤석열 본인의 말로 요약되듯 소신있는 강골검사로 평가된다.

President of Republic of Korea
Yoon Suk-yeol
경영활동의 공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임명
2017년 5월12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고 별도의 취임식 없이 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그의 첫번째 과제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수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는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박근혜 게이트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는데 검찰 안팎에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우 전 수석의 수사내용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우 전 수석의 재수사가 시작된다면 윤석열은 누구보다 수사의 적임자로 꼽힌다.

△박근혜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
박영수 특별검사의 요청으로 2016년 12월 특검에 파견될 현직검사 20명의 팀장을 맡았다. 수사팀장을 맡아 삼성그룹 수사를 지휘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는 데 공을 세웠다.

특검의 수사기한이 끝난 뒤에도 파견검사로 특검에 남아 양석조 부장검사와 함께 공소유지를 책임져왔다.

△‘국정원 댓글’ 수사, 검사장 외압 폭로
2013년 10월 17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관련해 당시 특검 수사팀장을 맡고 있던 윤석열이 상부에 보고·결재 절차를 위반한 책임을 물어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수사에 일체 관여하지 않도록 특별 지시했다. 상부에 보고도 없이 압수수색 및 혐의자 체포를 했다는 것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기간 중 국가정보원 심리정보국 소속 요원들이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라 인터넷에 게시글을 남김으로써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으로 항명논란이 불거지며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윤석열은 2013년 10월21일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그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정원 직원들을 조사하던 중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원들을 빨리 돌려보내라는 지시가 계속 있었고 국정원 직원들을 석방하고 압수물을 돌려주라는 지시도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여파로 윤석열은 여주지청장에서 대구지검 차장검사로 보내졌다. 박근혜 정권의 눈밖에 나서 받게 된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LIG그룹 사기성 어음발행 수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부장검사 윤석열)는 2012년 11월14일 2200억 원 상당의 LIG건설기업어음(CP)을 사기발행해 부도처리한 혐의로 LIG그룹의 최대주주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을 구속기소하고 구본상의 아버지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구본상의 동생인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C&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
2010년 C&그룹 비자금 사건을 맡아 수사팀을 이끌었다.

검찰은 임병석 C&그룹 회장이 회사자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관계 로비를 했다고 보고 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임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14명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임 회장에 22년 6월을 구형했고 1심에서는 징역 10년, 2심에서는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임 회장은 2011년 7월 오마이뉴스와 옥중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사가 ‘내가 윤상림을 17번(17개의 공소사실로) 기소했다. 정몽구 회장은 10명 불었고 박연차 회장은 20명 불었다. 나는 장가도 안 가고 수사할 거다’라고 나를 압박했다”며 “기업인들은 대부분 정치인들한테 돈 준 것 불고 나갔으니 나한테도 불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
2008년 대검 연구관으로 근무할 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 사건'을 수사한 정호영 특검에 합류했다.

이 사건은 1999년에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 사의 주가를 조작한 사건인데 이명박 당선인의 연루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경준 BBK 대표는 이명박 당선인이 BBK의 실제 소유주이며 자신도 주가조작의 피해자라고 주장했고 이명박 당선인은 자신도 김경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특검은 김경준을 기소하고 이명박 당선인은 무혐의 처분했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
윤석열은 2005~2006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근무하면서 현대차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이를 상부에 보고해 2006년 대검 중수부가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를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 윤석열은 중수부에 파견돼 이 수사에 적극 참여했다.

당시 정몽구 회장 구속영장 청구를 고심하는 정상명 검찰총장에게 “법대로 해야 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해 정 회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 있도록 압박했다.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 사형선고
서울대학교 법대생이던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관련한 모의재판에서 검사를 맡아 대통령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학내에서 이뤄지는 모의재판이라도 사형을 구형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모의재판 이후 윤석열은 한동안 강원도로 도피생활을 했다고 알려졌다.
[Who Is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017년 5월 2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김주현 전 대검차장 이임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박근혜 게이트를 철저하게 규명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그는 박근혜게이트 특검에서도 수사팀장을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12일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하면서 “현재 대한민국 검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국정농단사건 수사와 공소유지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석열에게 주어진 또다른 과제는 ‘검찰개혁’이다.

문 대통령이 사법연수원 기수를 철저히 따지는 검찰 조직에 전임자보다 5기수나 낮은 윤석열을 파격적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것은 국정농단 사건을 규명하는 것 외에 폐쇄적인 검찰 조직문화를 뒤집겠다는 뜻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게 된 것을 문 대통령의 검찰 인적쇄신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부와 여론이 힘을 실어주더라도 워낙 사법연수원 기수문화가 강했던 조직이다 보니 내부에서 인사관련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인사로 검찰 내 항명성 사퇴가 이어질 경우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 평가

윤석열은 ‘강골 특수통’ 검사로 유명하다.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고 소신이 뚜렷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인관계에서는 거침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성격 때문에 수사를 진행하면서 검찰 수뇌부와 종종 갈등을 빚기도 했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과정에서 검찰 수뇌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공개한 것도 이런 경우다.

이후 대구고검으로 발령 난 것은 사실상 권고사직으로 해석되는 좌천인사였으나 특유의 소신과 직업의식으로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채동욱 전 검찰청장은 그를 두고 “자기헌식적인 용기를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문무를 겸비한 훌륭한 검사다. 아주 치밀하고 해박한 법률전문가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대학 4학년 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하고 2차에서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후 9년간 계속해 낙방했다. 32살이던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연수원에서는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아 ‘형’으로 통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하던 2006년~2007년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2012년 말 한상대 전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채 전 총장과 같은 전선에 섰다.

2012년 53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했다.
[Who Is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013년 10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2013년도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 검찰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4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1997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1999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01년 부산지방검찰청에서 근무했다.

2002년 검사를 그만두고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1년간 일하다 2003년 광주지방검찰청 검사로 돌아왔다. 2005년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에서 근무했다.

2006년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부부장검사로 근무했고 2007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을 맡았다.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제46대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 지청장, 2009년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 부장검사, 2010년 대검찰청 중수2과장,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2011년 대검찰청 중수1과장을 역임했다.

2012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 부장검사, 2013년 4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제55대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지청장을 지냈다.

2014년 1월부터 2016년 1월 대구고등검찰청 검사, 2016년 1월부터 2017년 5월 까지 대전고등검찰청 검사로 근무했다.

2017년 5월 12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79년 충암고등학교, 1983년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윤석열의 아버지 윤기중씨는 연세대학교와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교인 연세대학교 통계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했다.

어머니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였으며 결혼 뒤 학교를 그만뒀다.

윤석열은 2012년 53세에 결혼했다. 자녀관계는 비공개를 유지하고 있다.

◆ 상훈

◆ 기타
[Who Is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박영수 특검의 윤석열 수사팀장이 2017년 1월17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어록


“검찰은 중추적인 법 집행기구이므로 검찰의 사건 처리가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정의로운가에 대한 척도가 된다.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은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검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고 해서 위축되기만 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보게 된다.”

“서울중앙지검 구성원들은 이런 시기에 서로 믿고 격려하고 힘을 합쳐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검찰,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검찰, 중앙지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검사장으로서 정당한 소신과 열정을 지원하고 버팀목이 되겠다.” (2017/05/22,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직원 상견례에서)

“갑자기 벅찬 직책을 맡게 됐다. 어떻게 잘 할 수 있을지 최선을 다하겠다.” (2017/05/19,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소감을 밝히며)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하고 특별검사팀이 잘 공조를 이뤄왔다. 그런 기조가 잘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7/05/19, 박근혜 게이트 공소유지 전망을 밝히며)

“제 지위에서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2017/05/19, 검찰 개혁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수사관련 질문에)
"(마무리) 잘해서 또 검찰에 이관하고 수사가 잘 마무리 되도록 우리가 또 많이 도와드려야죠" (2017/02/28, 박영수 특검 수사종료 소감을 이야기하며)


“중립성은 국민이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다. 우리가 얘기할 게 뭐 있느냐”(2017/01/08,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박영수 특검팀의 ‘정치적 중립성’ 시비를 걸고 나선 것을 두고 기자들이 질문하자)

"재판으로 가는 문제는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미래지향적으로 판단해보려고 한다." (2013/12/30,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상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재산변동사항 신고 오류 등과 관련해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뒤 징계에 불복, 행정소송을 진행할지 여부를 묻자)

"표범이 사슴을 사냥하듯 신속한 수사가 필요했다. 사건이 잘 마무리된다면 어떤 불이익도 감수할 것이다." (2013/10/21,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직원 체포영장 집행 등과 관련해)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 이런 말씀(국정원 댓글 수사 검찰 수뇌부 외압 폭로)을 드린 것이다.” (2013/10/21, 국정감사에서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사람(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충성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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