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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구자열 LS그룹 회장

저돌적 도전정신, 해외시장 확대 [2017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5-18 08: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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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구자열 LS그룹 회장
▲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열은 LS그룹 회장이다. 어려운 국내경기 타개책으로 해외시장 개척, 신성장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1953년 3월2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LG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 LG전선 재경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LG그룹이 나눠진 이래 줄곧 LS그룹 경영을 맡고 있다.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LS전선·엠트론 사업부문 회장으로 재직했다.

현재 초대회장이자 사촌형인 구자홍 회장에 이어 LS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도전정신이 강하며 저돌적인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Chairman of LS Group
Koo Ja-yeol
경영활동의 공과


△ 2016-2017
구자열은 그동안 수익성이 낮았던 계열사들의 실적을 개선하는 동시에 신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했다.

특히 2008년 미국 전선업체 SPSX 인수 이후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S아이앤디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생산시설 효율화, 인력 구조조정 등을 실시해 2016년 2분기 순손실을 20억 원으로 2015년 2분기 178억 원에서 크게 줄였다.

2016년 LS전선아시아 상장으로 현금 540억 원을 확보했고 201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을 진행해 3천억 원대 현금을 추가로 얻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구자열은 2017년 신년사에서 “국내 경기가 어렵다는 우려가 나올 만큼 침체를 겪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현금 중심 경영기조를 이어나가 사업체질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열은 LS산전의 스마트공장사업 등 신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에너지효율화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만든 첨단 지능형공장을 말한다. LS전선은 2016년 말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차세대 송전기술 ‘고압직류송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구자열은 LS전선 및 LS산전 계열사의 해외사업 개발에 힘써 성과를 냈다.

LS전선은 2016년 상반기 북미에서 1억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중국에서 전기차용 전력공급 배선세트 공급계약, 유럽시장에서 5천만 달러 규모의 전력케이블 공급계약을 맺는 등 전세계에서 꾸준히 수주를 확대했다.

LS산전도 2016년 필리핀 도시철도 열차제어시스템사업, 방글라데시 철도신호현대화사업, 에콰도르 변전소구축사업 등을 잇따라 따내는 등 해외에서 성과를 올렸다.

△ 재무부담 악화로 구조조정
주요계열사인 LS전선이 SPSX를 포함한 각종 인수합병으로 재무부담이 커지자 구자열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썼다.

LS전선은 2008년 미국 전선업체인 SPSX를 인수한 직후 금융위기를 맞았고 2010년 진도-제주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구자열은 SPSX의 유럽, 북미, 중국 공장 가운데 일부를 폐쇄하거나 통합하고 수익성이 낮은 통신 솔루션과 바닥재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 해외시장 개척

회장에 취임한 이후 해외현장을 점검하고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LS그룹의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구자열은 2014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S파트너십 데이’에 참여했다. 같은 해 1월부터 6월까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도, 유럽, 중앙아시아 등의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같은 해 5월에도 중국 LS우시 산업단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그룹 사외이사들과 함께 해외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구자열은 특히 홍치전선, 호개전기 등 중국 내 잠재력이 있는 현지기업을 인수하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의 생산·판매법인, 연구개발센터 20여 곳에 거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과 사업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 LS 주요계열사 실적 끌어올리기
주력산업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자열이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LS 주요계열사들은 지속된 실적하락을 겪고 있다. LS의 주력상품인 전선의 발주가 세계경제 부진으로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탓이다. 특히 LS그룹의 최대 매출 회사인 LS니꼬동제련이 구리가격 하락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자열은 외형확대보다는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역량에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력난 해결과 전기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효율 기술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이 그 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 분야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LS전선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또 한국전력과 알스톰 등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이전을 받고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Who Is ?] 구자열 LS그룹 회장
▲ LS는 2008년 7월1일 기존 LS전선을 존속법인인 LS와 신설법인인 LS전선, LS엠트론으로 분할하고 지주사로 전환했다. LS는 자회사 지배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브랜드 로열티 수입도 발생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구자열은 구리가격에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S그룹은 계열사들이 구리가격에 매우 민감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2016년 3분기에도 구리가격이 하락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했다.

LS전선, LS엠트론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신성장사업에서 성과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스마트그리드 및 스마트공장, LS산전은 전력인프라와 융합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

정체된 국내시장의 사업환경을 감안할 때 해외시장 진출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

LS그룹은 주요사업인 전선 및 동제련사업이 국내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을 포함한 국내 전선업체들은 과거 한국의 산업화과정에서 전선업이 성장했지만 2000년대 들어 국내 전선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북미,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트럼프정부의 인프라 투자확대로 통신선, 전력선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북미시장의 성장기회도 더욱 커졌다.

◆ 평가

구자열은 선대 창업주와 달리 특유의 저돌적 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도전정신이 강하다. 어려서부터 자전거를 좋아해서 2002년 자전거로 알프스를 넘고 독일-이탈리아를 완주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동양인 최초의 트랜스알프스 완주자가 됐다.

극한 레이스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한 번 착수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자전거 300대 이상을 소장하고 있어 자전거 박물관을 건립하는 꿈도 키우고 있다. 2013년 100년이 넘은 유럽산 골동품 자전거 5대를 직접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매월 책을 10권 이상 읽는 독서가이자 자전거광으로 알려졌다.
2007년 국제상사 인수를 주도한 뒤 변화에 주저하는 임직원들에게 “이 사람들아, 국제상사 인수는 건물 때문만이 아니라 화끈하게 새로 하자는 것”이라고 호통치며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한 적이 있다.

LS는 독특하게 사촌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65세 이후에 현역 경영에서 은퇴한다는 게 일종의 '룰'이다. 매주 첫째 주 금요일에 구자홍 회장과 구자열 회장 등 8명의 사촌형제가 모여서 경영을 논의하는 '8인회' 모임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Who Is ?] 구자열 LS그룹 회장
▲ 2012년 3월15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자전거를 타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8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1990년에 럭키금성상사 이사대우가 됐다. 그 뒤 일본지역본부 이사와 LG증권 국제부문 전무이사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2000년 LG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2001년 LG전선으로 옮겨 재경부문장 부사장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LG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 12월부터 그룹명을 LS로 바꾸면서 LS전선과 LS엠트론, LS 니꼬동제련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3년 1월부터 LS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4년 제17대 한국발명진흥회장으로 선임됐다.

2015년 8월 대한사이클연맹이 대한자전거연맹으로 새로 출범하면서 대한자전거연맹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2015년 12월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정책 심의기구인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같은 시기에 외교안보 분야의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이사가 됐다.

◆ 학력

1972년 서울고등학교, 1979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큰아버지다. 작은아버지는 구두회 LG창업고문 겸 예스코 명예회장이다.

어머니는 문남씨이고 구자용 E1 회장과 구자균 LS 산전 대표이사 회장이 남동생이다. 구자용 회장은 2016년 LS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사촌으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고 구자명 LS 니꼬동제련 대표이사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이 있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외아들인 구동휘씨는 미국 유학을 마친 뒤 우리투자증권 IB본부에서 일하다가 LS산전에 차장으로 입사해 올해 이사에 올랐다. 두 딸은 구은아씨와 구은성씨다.

구동휘씨가 2017년 2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의 장녀인 박상민씨와 결혼하면서 박 회장과 사돈관계를 맺게 됐다.

◆ 상훈

2009년 제44회 전기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5년 9월 '2015 제13회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가장 신뢰받는 기업'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가장 신뢰받는 기업상은 한국경영인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하는 상이다.

◆ 기타

2016년 23억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Who Is ?] 구자열 LS그룹 회장
▲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1월2일 경기 안양LS타워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어록


“원료, 생산, 영업 등 기능별로 LS니꼬동제련이 디지털변화를 적용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공정을 갖고 있다. 제조 공정에 센서를 부착해 활용하는 등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동제련이 디지털화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 (2017/05/15, 울산 LS니꼬동제련의 반도체용 황산공장, 제련 및 전련공장 등을 둘러보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때일수록 미래성장을 견인하려면 조직의 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과감하게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경영문화를 만들겠다.” (2017/01/01, LS그룹 2017년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이란 땅을 자주 밟을 것.” (2016년 이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한 말)

"세계는 이제 1, 2, 3차 산업혁명을 거쳐 4차 산업혁명인 지식재산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데 경영인으로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함께 지식재산 중심의 경제성장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2015/12/23,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6대 핵심 육성사업도 기술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따라가는 R&D가 아니라 스피드 업을 통해 가치 창출을 리드하는 역할을 해 달라.” (2015/09/21, ‘LS-티페어 2015’에 참석해)

“LS그룹이 신사업으로 추구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을 총집결시켜 차세대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최종 검증하는 곳이 제주도다. 이곳의 사업성과가 그룹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후발주자지만 넥상스, 지멘스 같은 글로벌기업과 경쟁해도 기술력으로 지지 않을 만큼 두세 배 노력해야 한다.” (2015/05, 제주 금악리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HVDC 스마트센터를 방문해)

“신창타이(新常態) 시대를 맞아 중국의 제조업 역시 그동안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기술 등 LS가 가진 에너지 효율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해 우시가 중국 산업발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2015/05, 중국 우시지역에 방문하면서)

“LS 파트너십에 기반한 상생경영을 펼쳐 더욱 신뢰받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 (2015/01, 신년사에서)

“컬러가 분명한 리더가 돼라.” (2014/02/17, 신임 임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우리가 팔아야 할 것은 자전거가 아니라 배려의 문화다.” (2010년 LS네트웍스를 통해 신개념 자전거 매장 ‘바이클로’를 열어 매장 운영자들에게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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