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이 2026년 1월2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하나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가 'K조선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성 하나은행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하나은행> |
△HD현대그룹 조선 총괄 중책 맡아
HD현대그룹은 2026년 10월 사장단 인사에서 이상균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상균의 역할이 HD현대중공업을 넘어 HD현대그룹 조선사업 전체로 확대됐다.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해 HD현대그룹 내 조선 계열사들은 상선 수주 호황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원가 부담과 중국의 추격, 친환경 전환 압박 등에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조선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HD현대그룹은 이상균을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면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 발굴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이상균은 데이터센터용 엔진 발전 사업,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등 신사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상균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에 힘쓰는 동안 실질적으로 조선사업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맡은 2021년 이후 회사의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의 매출은 2021년 8조3120억 원에서 2025년 17조5806억 원으로 확대됐다. 같은기간 영업손익도 8003억 원 적자에서 2조375억 원 흑자로 대규모 반전을 이뤄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상균은 2025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조선사업 총괄하는 임무까지 맡게 됐다.
특히 이상균은 HD현대 그룹 내 조선 계열사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안정화을 이끄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만큼 상선 피크아웃 이후 찾아올 불황 대비책을 발굴하는 과제를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이상균은 2021년 10월26일 HD현대중공업의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전까지는 조선사업 대표를 맡고 있었다.
2024년과 2026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으며, 임기 만료일은 2029년 3월31일이다. 현재는 조민수 사장과 공동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6년 10월 HD현대그룹의 사장단 인사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금석호 경영지원 사장, 주원호 특수선 사장, 한주석 엔진기계 사장 등 ‘1부회장·4사장’ 체제로 전환됐다.
△스마트 안전관리 투자 확대
HD현대중공업이 2026년 170억 원의 안전 투자를 추가 집행해 현장 안전 역량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내놨다.
HD현대중공업은 2030년까지 추진하는 안전 중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금속표면파 통신과 비전 센서 도입, 안전교육 개선 등 현장 안전에 추가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반영한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확대를 추진한다. 밀폐공간 등 선박 내 통신 음영구역을 없애기 위해 금속표면파 통신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이를 비상벨 등과 연동해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상황 전파와 대피가 가능하도록 한다.
또 주요 점검 및 사고 위험성이 있는 구역에 비전 센서를 설치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는 능동형 안전체계를 구축한다. 1인 작업 및 순찰 업무에는 바디캠을 적용해 위험 상황의 교차 검증과 현장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안전조직과 인력도 보강에 나선다. 회사는 사업부별 작업 특성에 맞춰 현장 안전조직을 개편하고, 안전경영실도 확대 재편하기로 했다. 특히 현장 대응력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기술 개선과 현장점검 기능을 담당하는 안전기술부를 신설했다.
회사는 2026년 10월부터 12월까지 위험성 평가의 현장 작동성을 점검하는 평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중대재해와 고위험요인 사고의 재발방지 대책을 재수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업본부별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려한 특별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다국어 통역과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엔진·SMR 공장에 1조 투자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9월10일 이사회를 열고 총 1조722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 2건을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울산 울주군 일대 21만5천㎡ 부지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힘센엔진(HiMSEN)’ 신규 공장 건립에 8336억 원을 투입한다. 2027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엔진으로, 선박 발전용과 육상 발전용 제품으로 나뉜다.
신규 공장은 엔진 조립·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선박 추진축) 가공공장, 엔진 블록 주조공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신규 엔진 공장 건립은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로 쓰이는 육상 발전엔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증설이 완료되면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은 연간 4GW 규모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기존 울산공장은 선박용 발전엔진 및 추진엔진 생산에 집중하고, 전남 영암공장과 울주군 신규 공장은 육상 발전엔진 생산에 특화하는 등 생산체계 분업화도 추진된다.
이러한 생산체계 효율화를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의 힘쎈엔진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3GW에서 2030년까지 7.2GW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주기기 생산체계도 구축한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 내 부지 일부에 2386억 원을 투자해 소형모듈원자로 주기기 전용 제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9년 상반기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소형모듈원자로 기업 테라파워와 협력해 소듐(나트륨) 냉각 고속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24년 12월에는 소듐 원자로의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했다.
| ▲ HD현대중공업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조선업 호황 타고 실적 반등 및 미래일감 확보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하고 미래 일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7536억 원, 영업이익 8992억 원, 순이익 3543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0.2%, 영업이익은 61.3%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17.8% 감소했다.
상선 부문에서는 매출 증가와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 실적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2026년 9월까지 상선과 함정 부문을 합한 누적 수주액은 141억8400만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의 97.9%를 달성했다.
2026년 9월 기준 HD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인도기준 609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선 사업 수주잔고는 368척으로 컨테이너선이 92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이 91척, LPG선이 69척 등이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매출 17조5806억 원, 영업이익 2조375억 원, 순이익 1조4155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매출은 21.4% 늘고, 영업이익은 188.9%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27.8% 성장했다.
2025년 HD현대중공업은 신규 수주 126억9300만 달러를 확보하며 수주 목표 금액이었던 125억77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169척으로 이 중 LNG운반선이 71척, LPG운반선이 31척이다. 가스운반선의 수주잔고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첫 해외 쇄빙전용선 진출 본격화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쇄빙선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4월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해사청(SMA)과 쇄빙전용선에 대한 건조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해사청으로부터 3억4890만 달러(5148억 원) 규모의 쇄빙전용선 1척을 수주했다.
쇄빙전용선은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를 이동할 때 해수면의 얼음을 분쇄해 항로를 열기 위한 특수한 기능을 갖춘 배다. 강화된 선체, 해빙을 밀어내는 힘, 얼음을 제거하는 특수한 선형 등이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은 길이 126m, 배수량 1만5천 톤 수준의 대형 선박으로 ‘PC(Polar Class)4’ 수준의 쇄빙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PC4는 일반적으로 두께 약 1~1.2m 수준의 얼음을 연속적으로 깰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가 글로벌 쇄빙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은 2025년 쇄빙선 관련 예산을 약 90억 달러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캐나다, 핀란드와 손잡고 ‘ICE Pact’를 구축하는 등 극지 운항 능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조선소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에 매각
HD현대중공업이 HJ중공업의 최대 주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에 군산조선소를 매각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6월 제이오션중공업에 군산 조선소 공장을 비롯한 일체의 유형 자산을 7800억원에 처분했다.
HD현대중공업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 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과 자산 양수도 및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2026년 3월13일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이후 약 3개월간 현장 검증과 실사를 마쳤다.
향후 군산 조선소를 운영할 신설 법인인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본계약 체결이 모두 마무리됐다.
△페루 함정 시장 공략 가속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에서 사용할 잠수함을 공동 개발한다.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12월19일 페루 리마의 국영 시마조선소에서 페루 해군과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2025년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성사된 ‘잠수함 공동 개발·공동 건조 관련 의향서’에 따른 후속 조치다.
HD현대중공업과 페루 해군은 2026년 1월 설계에 착수해 11개월 동안 사업을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의 작전 요구사항을 반영해 연구개발에 나선다.
페루는 수심 3천 미터가 넘는 복잡한 해저지형을 가진 광대한 태평양 연안을 끼고 있어 한반도 해역과 다른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환경요소를 반영해 전용 설계를 도출하고 최신 장비 패키지, 무장, 통신체계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계약 체결식에는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페루 잠수함 사업은 페루 정부 입장에서는 페루 해군력을 현대화하고 조선 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잠수함 사업이 향후 K-잠수함 수출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헤리 대통령은 “시마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의 이번 계약은 페루 조선 산업 강화뿐 아니라 페루와 대한민국간 실질적, 전략적 협력의 상징”이라며 이번 사업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4월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함께 3400톤급 호위함 1척,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1500톤급 상륙함 2척 등 총 4억6290만 달러 규모의 함정 4척에 수주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시마 조선소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이들 함정을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 설계, 기자재 공급, 기술 지원을 맡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하는 방식이다.
이번 수주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코리아’가 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쟁쟁한 경쟁국들을 제치고 이룬 성과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해당 계약을 통해 앞으로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으며 중남미 함정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HD현대는 2025년 12월1일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모든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통합법인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 매출 37조 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앞서 HD현대는 2025년 8월 합병으로 시장을 확대·다변화하고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을 통해 기존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방산 부문 매출을 기존보다 약 10배 확대해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2025년 8월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두 기업의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2025년 10월23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임시주총을 통해 합병안 표결을 진행했고, 각각 98.54%, 87.56% 찬성률로 통과됐다.
합병은 HD현대미포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됐다.
| ▲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앞줄 왼쪽)이 2025년 8월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은 조현 외교부 장관(앞줄 가운데), 조석 HD현대 부회장(앞줄 오른쪽)과 함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HD현대 > |
△미국 해군 MRO 사업 마수걸이 수주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의 첫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8월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천톤 급 화물보급함 ‘USNS앨런셰퍼드’의 정기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해 2025년 11월 미 해군에 인도했다.
정비 내용은 프로펠러 클리닝,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이었다.
회사는 한국 정부의 마스가(MASGA) 제안 이후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의미를 뒀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MRO 사업 수주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경쟁사인 한화오션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HD현대중공업을 둘러싼 위기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협회장으로 선임
이상균은 2025년 4월부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을 맡고 있다.
협회는 2025년 3월31일 임시총회를 통해 이상균을 차기 협회장으로 내정했고 2025년 4월14일 제21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5년 4월15일부터 2027년 4월14일까지 2년이다.
이상균은 취임사에서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환경·안전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개발 지원과 미래인재 육성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협력과 상생 기반의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업계 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시장 정보체제의 강화와 조선산업 육성발전으로 선박 수출과 국내 조선 역량 확대를 위해 1977년 한국조선공업협회로 설립됐다.
2007년 한국조선협회로, 2012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로 이름을 바꿨다.
이상균은 2020년대 들어 앞서 협회장을 지낸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멕시코 최초 심해 유전 개발 사업 참여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11월13일 울산 본사에서 트리온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착공식을 열었다.
트리온 프로젝트는 멕시코만 해상 유전인 트리온 필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멕시코 최초의 심해 유전 개발 사업이다.
이번 착공 물량은 HD현대중공업이 2023년 6월 우드사이드 에너지로부터 수주한 물량으로 수주금액은 당시 환율 기준 1조5663억 원 규모였다.
해당 설비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4천여 톤 가량으로 하루 10만 배럴 원유와 410만㎥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반잠수식 하부설비, 원유·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상부설비, 직원 거주구역 등을 일괄도급방식(EPC)로 제작한다.
우선 하부설비를 제작한 뒤 2025년 초부터 상부 설비 제작에 들어갔으며 상하부 설비 결합은 2026년 이뤄진다. 완공한 설비는 2027년 상반기에 멕시코로 출항시켜 하반기 트리온 필드 유전에 설치한다.
| ▲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3월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HD현대중공업 > |
△유럽 해상풍력 시장 진출
HD현대중공업이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 손잡고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HD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해상 구조물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구조물을 적용하면 먼 바다에서도 저렴하게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어 대형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적합하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2022년 당시 63.3GW에서 2032년에는 477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4월 경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E), 하이랜드&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HIE)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참여기관들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해상구조물 설계와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급망 최적화 방안 등의 지원을 맡았다. SE와 HIE에는 스코틀랜드 내 재정 지원 방안 모색, 잠재적 공급 기업 및 제조 시설, 투자자 등에 대한 인적⋅물적 네트워크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해상풍력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제작 공급 인프라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부유식 구조물 설계 및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 안전 강화 책무맡고 현대중공업 복귀
이상균은 현대삼호중공업에 몸담고 있던 2020년 5월 현장 안전 강화의 과제를 받고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했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5월25일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해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으로 높이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인 이상균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에 선임했다.
기존 조선사업 대표였던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임했다. 이상균의 빈자리는 김형관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메꿨다.
이상균은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외업부문담당 상무,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부문장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현대중공업은 안전을 생산현장의 최우선 가치로 삼기 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안전시설 및 안전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인적·물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2020년에만 안전사고가 4건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숨졌다.
| ▲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6월2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HD현대 FC' 홈경기에서 이벤트 경품을 당첨된 팬에게 전달하고 있다. < HD현대중공업 > |
△현대삼호중공업서 생애 첫 대표 맡아 경영목표 달성
이상균은 현대삼호중공업(HD현대삼호)에서 처음으로 대표를 맡았다.
이상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할 수 있는 2019년 현대삼호중공업은 별도 기준 매출 3조4883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거뒀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3.2%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연간 수주금액은 4조602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연초 내건 목표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8년 건조 선종이 탱커선에 집중됐다면 2019년에는 가스선, 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 등 건조 선종이 다양해졌다”며 “1도크에서 초대형원유운반선, 초대형유조선, 2도크에서 컨테이너선과 LPG운반선, 육상건조장에서 LNG운반선 등 도크별로 건조 선종을 전문화해 공정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상균은 앞서 2019년 초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연간 목표로 ‘매출 3조4천억 원, 수주 44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상균은 2015년까지 현대중공업 외업부문담당을 맡다가 2015년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은 2018년 11월 생산부문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상균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생산공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현대삼호중공업, 세월호 인양 작업 참여
이상균은 현대삼호중공업 재직 시절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 인양과 수습 작업에 참여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8년 7월18일 목포복지재단에 세월호 직립공사 수익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를 예정일보다 20일 앞당겨 마무리하면서 발생한 수익금이었다.
세월호 직립 공사는 2018년 5월10일 마무리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만 톤급 해상크레인을 동원해 1만430톤 무게의 세월호 선체를 6단계에 걸쳐 들어 올렸다.
직립 작업을 끝낸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에 붙어있는 수평빔 해체와 선체조사를 위한 통로 확보, 주변 정리 등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이상균은 2018년 2월 세월호 선체 이동 작업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전체 3단계 공정 중 1단계인 세월호를 돌려 이동하는 작업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해 30%의 성공을 거뒀다”며 “앞으로 선체 보강 작업과 세우는 데 필요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동 작업은 부두 벽면에 수직으로 거치됐던 세월호 선체를 90도 수평 회전시켜 부두와 평행한 상태로 돌리는 작업이었다.
△HD현대중공업이 걸어온 길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 해양플랜트, 선박엔진 등의 사업 부문을 2019년 6월1일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현대중공업의 역사는 현대건설이 1969년 초 조선사업추진팀을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창업주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선박컨설팅 기업 애플도어의 롱바텀 회장을 만나 500원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두고 한국이 조선산업의 잠재력 있다고 설득하며 조선소를 위한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한 것이 현대중공업 출범에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3월 울산조선소의 기공식을 열고 1974년 2월15일 1호선을 물에 띄우는데 성공했다. 조선소 준공식은 1974년 6월28일 열렸다.
조선사업으로 출범한 현대중공업은 이후 건설기계, 플랜트, 정유, 화학, 전력기계,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혀왔다.
HD현대그룹 계열사의 대부분은 현대중공업 내부의 사업부였다가 분리독립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HD현대로보틱스(로봇사업본부), HD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HD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사업본부), HD현대에너지솔루션(그린에너지사업본부), HD현대마린솔루션(엔진기계사업부 A/S부문) 등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6년말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4월 각 사업분야 별로 4개의 회사로 쪼갠 뒤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를 출범시켰다. 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현대중공업지주는 2022년 HD현대로 사명을 변경했다.
분할신설 법인이었던 현대중공업은 2019년 3월 물적분할을 실시해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현 HD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으로 나뉘어졌다.
당시 추진 중이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를 위한 것으로 매각 상대인 KDB산업은행에 한국조선해양 지분을 넘기기 위한 체제였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실패했다. 이후에도 HD현대그룹은 중간지주회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은 2022년 HD현대그룹의 출범에 따라 HD현대중공업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최대 주주는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HD한국조선해양으로 지분율은 69.21%이다. 국민연금이 8.25%를 들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이상균 부회장, 조민수 사장이 공동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밖에 금석호 경영지원 사장, 주원호 특수선 사장, 한주석 엔진기계 사장 등을 포함해 ‘1부회장·4사장’ 체제를 이루고 있다.
2026년 6월30일 기준 직원은 총 1만8282명, 평균 근속년수는 4.4년, 반기 1인 평균급여는 4177만 원이다.
경쟁회사로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75%(표준화물환산톤수 기준)가 넘는 중국 조선소들과 일감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