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우디코리아 준대형 세단 ‘더 뉴 A6’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아우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
국내 소비자들에 이같은 질문을 던지면 많은 사람들이 준대형 세단 'A6'를 꼽을 것이다.
지난 22일 ‘더 뉴 A6’를 직접 타봤다.
더 뉴 아우디 시승차로는 9890만 원짜리 55 TFSI 콰트로 S-라인 차량이 제공됐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4월 A6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더 뉴 A6’를 출시했다. 아우디가 A6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은 것은 7년 만이다.
A6는 아우디코리아 입장에서 의미가 남다른 모델이다. 지난 2004년 아우디코리아 법인 설립 이후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차량이 A6다.
지난 4월 더 뉴 A6 공개 행사 때는 게르놋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 설립 이후 누적 판매 30만 대 가운데 A6가 12만 대를 넘을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 판매 1만1001대 가운데 A6가 1180대를 차지했다.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4 e-트론(3011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더 뉴 A6는 올해 4월 출시 이후 7월까지 1446대가 판매됐다. 신차 효과를 누리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더 뉴 A6를 마주하니 차량이 크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더 뉴 A6는 전장이 5005㎜, 전폭 1875㎜, 전고 1460㎜, 휠베이스는 2923㎜로 기존 모델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다. 전장만 놓고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보다 길고, BMW 5시리즈보다는 짧다.
전장이 5m를 넘으면서 2열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했다. 전고가 낮은 세단임에도 키 큰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은 정도의 2열 헤드룸을 확보했다.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기존 모델과 비교해 매끄럽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기존 모델은 각진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 모델은 곡선을 살려 디자인됐다.
차량을 도로에 올리자 아우디 주력 세단다운 뛰어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차에는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됐는데, 과속 방지턱을 다소 빠르게 넘을 때나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에도 불쾌함 없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고속도로에서 주행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꾸자 차체가 낮아짐과 동시에 고속 주행에 적합한 성능을 제공했다. 가속페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55 TFSI 콰트로 모델의 최고 출력은 367마력, 최대 토크는 50.0kgf·m다. 아우디는 더 뉴 A6를 개발하면서 아우디 내연기관차 역사상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 0.23을 달성했다. 내연기관차임에도 전기차 수준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한 것이다.
4륜 구동에 6기통 엔진이 탑재돼 있어 무게가 2톤이 넘는데도 조향감도 뛰어났다.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는대로 차량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연속으로 코너를 돌 때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뒷바퀴가 5도 정도 조향되기 때문에 회전 반경이 작다는 것도 장점이다. 차체는 크지만 유턴할 때도 불편함이 없었다.
해외에서는 선택 옵션인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와 스피커 16개를 탑재한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된 점도 특징이다.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노면에 직관적으로 빛을 투사한다. 야간 운전 시에도 편하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발라드부터 댄스, 힙합, 재즈,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했다. 55 TFSI 콰트로 모델에는 헤드레스트에도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입체감을 높였다.
시승을 하는 동안 자체 내비게이션 성능은 아쉬웠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나 BMW코리아는 티맵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우디코리아는 자체 내비게이션을 활용 중이다.
주행 경로를 카카오맵이나 티맵과는 다르게 설정하는 경우가 잦았고, 중간에 정체 구간을 만나면 도착 예정 시간이 10~20분씩 한 번에 늘어나기도 했다.
다만 카플레이로 카카오맵을 켜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경로 안내가 연동됐다.
시승 차량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9.2㎞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광주시까지 90.4㎞를 주행하는 동안 리터당 연비는 11.6㎞를 보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