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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재무관리전문가로 LS 해외권선사업 주도, 특수권선 호황에 적기 증설재원 마련 과제 [2026년]
이재희 기자 jhlee5@businesspost.co.kr 2026-08-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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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문명주는 LS아이앤디(LS I&D)의 대표이사다. LS그룹의 지주사 LS의 경영가치창출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1966년 6월10일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S전선에서 경영진단팀장으로 일했다. 지주사 LS에서 경영진단·기획 진단 부문장, LS메탈로 자리를 옮긴 뒤엔 경영지원부문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로 근무했다.

LS메탈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2021년 LS메탈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LS로 복귀해 경영가치창출본부장을 맡았으며 2026년 3월 LS아이앤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IPO 철회에 따라 특수권선 호황에 적기 증설을 뒷받침할 재원 마련을 핵심 과제로 마주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중복상장 논란 끝 철회한 에식스솔루션즈 IPO
문명주가 2026년 3월 LS아이앤디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두 달 전, 회사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던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상장이 결국 무산됐다.

LS는 2026년 1월 한국거래소에 청구한 에식스솔루션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아이앤디가 미국 자회사 슈페리어에식스를 통해 지배하는 특수권선 기업이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구동모터와 대용량 변압기에 들어가는 피복 구리선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슈페리어에식스가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운영하던 권선 합작사업을 완전히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슈페리어에식스는 2024년 4월30일 후루카와전기가 보유한 에식스후루카와마그넷와이어의 잔여 지분을 인수했다. 같은해 8월 세계 각지의 권선사업과 이탈리아 에식스에너지를 에식스솔루션즈 브랜드로 통합 전환하는 작업을 2025년 4월 마무리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흩어진 권선사업이 하나로 묶이면서 LS는 에식스솔루션즈를 세계 1위 권선기업으로 내세웠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미국 노후 변압기 교체, 전기차 보급에 따라 특수권선 수요가 늘면서 그룹의 핵심 성장자산으로도 부상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2025년 초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에서 2억 달러(2900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 약 20%를 넘겼으며,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억 달러(1조4500억 원)이었다.

LS는 같은 해 11월7일 에식스솔루션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을 통해 북미와 유럽의 특수권선 설비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중복상장 논란에 부딪혔다.

상장사인 LS가 LS아이앤디와 슈페리어에식스를 거쳐 지배하는 증손회사를 국내 증시에 다시 상장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성장가치가 모회사 주주에게 온전히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분 희석과 지주회사 할인 확대를 우려한 소액주주들은 주주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상장 반대에 나섰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가 국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가 아니라 2008년 인수한 슈페리어에식스의 권선사업을 재편한 법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적분할 뒤 핵심 사업을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과는 다르다는 주장을 폈다.

2025년 11월20일에는 서울 LS용산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을 통한 적기 투자가 오히려 에식스솔루션즈와 LS의 기업가치를 함께 높일 것이라고 주주들을 설득했다.

두달 뒤인 2026년 1월15일에는 LS 주주에게 에식스솔루션즈 공모주와 같은 주식을 별도로 배정하는 방안까지 내놨다. 모회사 주주도 자회사 상장에 따른 투자 성과를 직접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였지만 반발을 잠재우지는 데는 부족했다.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지적을 계기로 정점에 이르렀다.

이 대통령은 2026년 1월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천 특별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에서 중복상장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특정 기업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LS를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LS는 나흘 뒤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소액주주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우려를 경청하고 주주 보호와 신뢰 제고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철회와 함께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자사주 50만 주를 추가로 소각하고 배당금을 전년보다 40% 이상 높이는 한편, 2030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도 상장 철회를 주주가치 제고 조치로 받아들였다. LS 주가는 발표 당일 장중 24만6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장 통해 조달하려던 5천억, FI 회수 조건까지 다시 짜야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은 철회됐지만 상장으로 조달하려던 투자금과 프리IPO 투자자의 회수 문제는 그대로 남았다.

에식스솔루션즈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미국 노후 변압기 교체에 대응해 변압기용 특수권선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북미 생산능력을 연간 3500톤에서 2030년 8500톤으로 143% 늘리고, 유럽 생산능력도 1만1천 톤에서 최대 1만5천 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미와 유럽의 변압기용 특수권선 시장점유율은 2028년까지 각각 50%와 35%로 높인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LS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통해 마련하려던 자금은 약 5천억 원 규모였다.

특수권선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투자가 늦어지면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 LS의 판단이었다.

상장 철회로 투자 재원뿐 아니라 프리IPO 투자자의 회수 경로도 불확실해졌다.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은 2025년 2억 달러를 투자해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약 20%를 확보했다. 투자계약에는 2030년 8월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복리 5.95%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상장 전까지 매년 투자금의 1%를 배당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LS 측이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도 설정됐다.

상장 시한이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상장이 늦어질수록 FI의 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LS 측이 부담해야 할 보장수익도 늘어난다.

LS는 상장 철회를 발표하면서 프리IPO에 참여한 FI와 새로운 투자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차입이나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지만 부담은 결국 상위 지배회사로 이어진다.

LS아이앤디는 설립 이후 LS의 유상증자 참여와 지급보증을 통해 차입 부담을 관리해 왔다. 상장을 대체해 다시 모회사 지원에 의존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투자 부담이 LS 재무구조와 주주가치에 전이될 수 있어 섣불리 추진하기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간 약 1조5천억 원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중복상장 없이도 향후 3년간의 투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분간 IPO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다만 상장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마련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2026년 8월3일부터 시행됐다. 물적분할한 자회사의 상장은 모회사 주주동의를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지만, 인수합병이나 신설을 통해 편입한 자회사는 주주동의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2008년 LS가 인수한 슈페리어에식스의 권선사업을 기반으로 출범한 만큼 물적분할형 상장과는 구분된다. 새 기준에 따라 상장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남은 셈이다.

자동으로 예외를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LS 이사회가 상장이 일반주주에게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주주보호 방안과 소통 절차를 마련한 뒤, 한국거래소의 중복상장 특례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2026년 8월 현재 LS도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재추진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특수권선 호조에 상반기 영업익 93% 증가, 통신선 회복 지속성은 과제
LS아이앤디는 2026년 상반기 북미 변압기용 특수권선 수요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뤘다.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2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7% 늘었다. 영업이익은 1166억 원으로 93.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5%에서 3.6%로 1.1%포인트 높아졌다.

실적 개선은 해외투자사업이 이끌었다. 슈페리어에식스와 에식스솔루션즈 등을 포함한 해외투자사업은 매출 3조2241억 원, 영업이익 1124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8%, 102.5% 증가했다. LS아이앤디 전체 매출의 99.7%, 영업이익의 96.4%가 해외사업에서 나왔다.

안양 LS타워 등의 임대·관리를 맡는 부동산개발사업은 매출 84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9.4%로 높지만 절대적 규모가 작아 해외사업을 보완하는 현금흐름 역할을 하고 있다.

LS아이앤디의 실적은 2025년부터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5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4조8587억 원으로 전년보다 10.1%, 영업이익은 1052억 원으로 26.4% 각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1.9%에서 2.2%로 상승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북미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에 따른 변압기용 특수권선 수요가 늘어난 결과였다.

특히 CTC(Continuously Transposed Cable)와 평각선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CTC는 여러 가닥의 절연 구리선을 전위시켜 전력 손실을 줄인 고부가 권선으로 대용량 변압기 내부에 사용된다. CTC와 평각선 매출은 2024년 8179억 원에서 2025년 9214억 원으로 12.7% 증가했다.

변압기용 권선 사업의 성장은 전기차 시장의 변동성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면 구동모터용 권선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AI 데이터센터와 노후 전력망 교체에 따른 변압기용 CTC 수요가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

통신선 사업에서도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광케이블 매출은 2024년 1845억 원에서 2025년 2516억 원으로 36.4% 늘었다. 다만 매출 증가가 안정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미국 연방정부의 광대역망 지원사업인 BEAD는 통신케이블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2025년 사업 기준이 광섬유 중심에서 기술중립·최소비용 중심으로 바뀌면서 고정형 무선통신과 위성통신 등도 지원 대상에서 경쟁하게 됐다.

BEAD 예산 집행이 곧바로 광케이블 수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다. 실제 수요는 주별 사업 집행 속도와 통신사업자의 설비투자 계획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구리 가격과 환율도 변수다. 권선과 통신케이블은 구리를 핵심 원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오르면 판매가격과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원·달러 및 이종 통화 환율도 원화 환산실적에 영향을 준다.

[Who Is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 LS아이앤디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안양 LS타워, 작은 임대사업 넘어 자금조달 안전판
LS아이앤디의 부동산사업은 해외 권선·통신선 사업과 비교하면 외형이 작다. 하지만 안양 LS타워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회사의 차입금 차환을 뒷받침하는 주요 담보자산 역할을 해왔다.

LS아이앤디는 2015년 지주회사 LS로부터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 127에 위치한 LS타워의 토지와 건물을 현물출자받았다.

현물출자 규모는 약 975억 원이었다. LS는 LS아이앤디가 주당 2만9900원에 발행한 신주 326만965주를 받는 대신 LS타워를 넘겼다. 설립 때부터 대규모 차입금을 안고 있던 LS아이앤디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이었다.

LS타워에는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의 업무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임차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경기와 해외 전선사업의 업황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반복적 수익원이 된다.

LS아이앤디도 2025년 11월 본점을 LS타워 3층으로 옮겼다. 회사는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LS타워 관리의 효율성과 운영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2026년 상반기 부동산개발사업은 매출 84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영업이익률은 49.4%에 이른다. 외형 기여도는 작아도 꾸준한 수익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는 의미다.

LS타워의 역할은 임대수익보다 자금조달 과정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LS아이앤디는 LS타워를 현물출자받은 지 한 달여 만인 2015년 10월 이를 담보로 1천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2018년에는 해당 사채의 만기가 돌아오자 산업은행과 LS타워 부동산담보신탁계약을 맺고 다시 1천억 원을 조달해 기존 차입금을 차환했다.

2021년에도 LS타워와 공장부지,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1천억 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LS타워는 임대료를 벌어들이는 수익자산인 동시에 필요할 때 차입금을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재무적 완충장치로 활용됐다.

△감사에서 대표이사로 복귀, 지주사 재무라인의 관리체계 이어받아
문명주는 2026년 3월25일 LS아이앤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문명주의 대표 선임은 지주사인 LS가 재무·경영관리 임원을 통해 LS아이앤디를 관리해 온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LS아이앤디는 2013년 LS전선에서 인적분할했던 당시 2조 원이 넘는 부채와 1조5천억 원의 차입금을 넘겨받았다. 출범 첫해 부채비율이 4천%를 넘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해 자회사의 부담이 최대주주인 LS로 번질 가능성이 컸다.

이에 LS는 그룹 재무임원을 LS아이앤디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로 선임해 재무구조를 관리해 왔다. 도석구 LS네트웍스 대표이사 부회장, 한상훈 E1 각자대표 부사장 등 그룹의 주요 재무 전문가들이 LS아이앤디 이사회를 거쳤다.

문명주도 LS아이앤디 설립 당시 지배구조에 참여했다. 2013년 12월 초대 감사로 선임돼 2015년 3월까지 회사의 회계와 업무집행을 감독했다.

감사에서 물러난 지 11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됐다.

문명주는 LS아이앤디 감사를 맡았던 당시 LS 경영기획부문장이었다. 이후 LS메탈로 옮겨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했고 옮긴지 5년 만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6년 1월 LS 경영가치창출본부장으로 복귀한 뒤엔 경영기획과 재경 등 그룹의 관리 기능을 총괄하는 신설 본부를 맡았다.

LS는 2026년 3월 LS아이앤디 대표로 발탁해 겸직시켰다.

지주사가 해외 자회사에 대한 경영관리와 투자 의사결정을 긴밀하게 연결하려는 인사로 해석됐다.

전임들의 사례를 봐도 이는 분명하다.

전임 박진호도 LS 전략금융부문장을 맡으면서 LS아이앤디 대표를 겸했다. 박진호가 슈페리어에식스 사업과 기업공개(IPO) 등 자본시장 과제를 중심으로 LS아이앤디를 이끌었다면, LS CFO 출신인 이태호는 LS아이앤디 사내이사와 CFO를 겸하며 재무건전성을 관리했다.

문명주가 취임 뒤에도 이태호 CFO가 LS아이앤디 사내이사로 남아 지주사 재무임원들이 대표와 CFO를 나눠 맡는 관리체계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대표의 전문성은 전임 박진호의 자금·IR·IPO 측면에서 문명주의 경영진단·구조조정·계열사 경영경험 등으로 옮겨갔다.

대표 교체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계획이 2026년 1월 철회된 지 두 달 만에 전격 이뤄졌다.

IPO 추진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대응에서 벗어나 해외 자회사의 수익성과 투자계획, 프리IPO 투자자 대응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경영구도를 짜며 인재를 배치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구자은의 북미 전력 전략, 권선 축 맡은 LS아이앤디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022년 취임한 뒤 기존 주력사업과 미래 신사업을 함께 키우는 ‘양손잡이 경영’을 내세웠다.

2023년에는 ‘CFE(Carbon Free Electricity·무탄소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비전 2030으로 제시했다. 전선·전력기기·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북미는 두 성장축이 맞물리는 핵심 시장이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해저·초고압 케이블부터 송배전 기기, 변압기와 특수권선까지 전력 인프라 전반의 수요가 늘고 있다.

LS그룹에서는 LS엠앤엠이 전기동 등 기초소재를, LS전선이 해저·초고압 케이블을, LS일렉트릭이 전력기기와 송배전 시스템을 담당한다. LS아이앤디의 해외 자회사들은 변압기와 전기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특수권선과 데이터센터·통신망용 케이블을 생산한다.

LS아이앤디는 이 같은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북미 현지 권선·통신선 사업을 맡고 있다. ‘전력 인프라’라는 기존 주력사업과 전기차라는 미래사업에 모두 걸쳐 있다는 점에서 구자은의 양손잡이 경영을 실행하는 한 축으로 읽힌다.

구자은은 미국 사업과 관련해 현지에서 생산해 현지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북미에 생산·판매 기반을 갖춘 슈페리어에식스와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러한 현지화 전략에 부합하는 계열사다.

LS그룹은 2026년 6월 기준 미국 9개 주에서 17개 사업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미국에 3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저케이블과 전력기기뿐 아니라 슈페리어에식스의 권선·통신케이블 사업도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LS의 주요 사업분야로 꼽힌다.

△LS그룹 해외 권선·통신선 사업 지배하는 비상장 중간지주사
LS아이앤디는 부동산개발과 해외투자사업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LS그룹의 해외 권선·통신선 사업을 지배하는 비상장 중간지주회사에 가깝다.

2025년 전체 매출 4조8587억 원 가운데 해외투자사업 매출이 4조8419억 원으로 99.7%를 차지했다. 부동산사업도 하고 있지만 회사 실적은 사실상 미국 슈페리어에식스와 그 아래 해외 전선사업에 의존한다.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지주회사 LS는 LS아이앤디 지분 95.4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소수주주 지분은 4.59%에 그쳐 LS가 경영과 투자 의사결정을 사실상 단독으로 통제하는 구조다.

LS아이앤디는 슈페리어에식스 지분 100%를, 슈페리어에식스는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78.95%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 지배구조는 ‘LS→LS아이앤디→슈페리어에식스→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진다.

에식스솔루션즈의 나머지 지분 21.05%는 2025년 프리IPO에 참여한 미래에셋자산운용·KCGI 컨소시엄 측이 보유하고 있다.

슈페리어에식스는 북미 통신케이블 사업과 해외 자회사 투자를 관리하고,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유럽·아시아에서 변압기와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생산한다. LS아이앤디가 슈페리어에식스를 통해 LS그룹의 해외 권선·통신선 사업을 지배하는 구조다.

LS아이앤디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형에서도 드러난다. 2025년 매출 4조8587억 원, 영업이익 1052억 원, 자산총액 3조1233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구조가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매출 외형만 놓고 보면 LS일렉트릭의 4조9658억 원과 비슷하다.

LS아이앤디의 해외사업 실적은 LS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해외 자회사의 성장이 LS의 기업가치에 기여하는 동시에 인수와 설비 증설에 필요한 차입·투자 부담도 LS아이앤디를 거쳐 LS에 영향을 미친다.

LS는 높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LS아이앤디를 지배하면서 유상증자 참여와 지급보증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뒷받침해 왔다. LS아이앤디의 재무위험을 모회사와 분리해 보기 어려운 이유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성과가 이미 LS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구조에서 별도 상장을 추진하자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진 것도 이러한 지배구조와 관련이 있다.

LS아이앤디는 해외 권선·통신선 사업의 지분과 투자, 재무를 관리하고 그 성과를 LS에 연결하는 회사다. 비상장 계열사이지만 LS그룹의 해외 전선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LS전선에서 인적분할, 해외투자·부동산사업 함께 승계
LS아이앤디는 2013년 LS전선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했다.

회사의 뿌리는 LS전선이 2008년 인수한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에 닿아 있다.

LS전선은 2008년 약 1조 원을 들여 미국 나스닥 상장사였던 슈페리어에식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북미 통신선·권선 사업에 진출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선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인수금융과 해외사업 부담이 커졌다.

LS전선은 2013년 10월21일 이사회를 열고 사이프러스(Cyprus) 해외투자사업과 국내 부동산개발사업을 분리해 신설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LS전선은 해저·초고압 케이블 등 전선 제조사업에 집중하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규모를 낮추는 한편, 신설회사는 슈페리어에식스의 사업구조 개선과 부동산 자산의 개발·유동화를 전담하도록 한다는 구상이었다.

같은 해 11월28일 열린 LS전선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가 승인됐다. 기존 LS전선 주주가 보유 지분율에 따라 신설회사 주식을 나눠 받는 단순·인적분할 방식이었다.

LS아이앤디는 2013년 12월31일 공식 출범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434억8348만 원, 발행주식은 보통주 869만6696주였다.

신설법인은 LS전선의 부동산개발사업과 사이프러스 해외투자사업을 승계했다. 사이프러스 해외투자사업은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슈페리어에식스와 해외 전선 자회사들을 지배하는 사업이었다.

이에 따라 LS아이앤디는 설립 때부터 국내 부동산개발사업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통신선·권선 투자사업을 함께 보유했다. 현재 사업구조가 부동산 임대와 해외 권선·통신선으로 나뉘는 것도 분할 당시 승계한 사업에서 비롯됐다.

LS는 2015년 약 975억 원 규모의 안양 LS타워 토지와 건물을 LS아이앤디에 현물출자했다. LS아이앤디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원과 자금조달에 활용할 수 있는 담보자산을 확보했다.

해외 지배구조도 정비됐다. 과거에는 LS아이앤디가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가 슈페리어에식스 지분 100%를 보유했다.

슈페리어에식스는 2025년 5월30일 모회사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를 흡수합병했다. 100% 모·자회사 사이의 합병이어서 연결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지만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가 소멸하면서 LS아이앤디가 슈페리어에식스를 직접 지배하게 됐다.

이 과정을 거쳐 LS아이앤디는 부동산사업을 병행하면서 슈페리어에식스를 통해 해외 권선·통신선 사업을 관리하는 현재의 구조를 갖췄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LS아이앤디는 부동산개발과 해외투자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슈페리어에식스와 에식스솔루션즈를 통해 해외 권선·통신선 사업을 지배하는 투자회사다.

회사의 사업 방향은 슈페리어에식스의 경영효율을 높여 투자성과를 극대화하고 LS그룹 전선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있다.

현재는 북미 전력 인프라와 통신망 투자 확대를 해외 자회사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와 대형 변압기에 들어가는 특수권선을 생산한다. 슈페리어에식스는 북미 통신선 사업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주요 성장축은 변압기용 특수권선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고출력 권선, 광케이블이다. 이 가운데 변압기용 연속전위권선(CTC)이 단기 실적을 이끄는 핵심 제품으로 떠올랐다.

CTC는 여러 가닥의 절연 구리선을 일정하게 배열해 전류 손실과 발열을 줄인 권선으로 대형 변압기에 쓰인다.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날수록 송배전 설비와 변압기 수요가 증가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변압기용 특수권선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연간 8500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북미 전력기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펴고자 하는 것이다.

LS그룹 차원의 전력 인프라 사업과도 맞물린다. LS전선이 해저·초고압 케이블을, LS일렉트릭이 전력기기와 송배전 시스템을, LS엠앤엠이 전기동과 소재를 맡고 LS아이앤디의 해외 자회사는 변압기와 모터에 들어가는 권선, 통신망용 케이블을 공급한다.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미국·유럽의 노후 변압기 교체, 재생에너지 확대와 송전망 보강이 특수권선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통신선 사업도 회복 가능성이 엿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신선 부문이 최근 11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광대역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인 BEAD의 집행이 실제 발주로 이어진다면 광케이블이 특수권선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지원 대상과 집행 시기가 유동적인 만큼 수혜 규모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자금조달이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를 통해 5천억 원 가량을 마련해 미국 특수권선 설비에 투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중복상장과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논란을 직접 언급하자 2026년 1월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LS는 프리IPO 재무적투자자와 새로운 투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2026년 8월 현재 구체적 조달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추가 차입은 이자비용을 늘릴 수 있고 신규 지분투자는 기존 투자자와의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하다. 해외상장도 대안으로 거론될 수 있지만 비용과 시장 접근성 등을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

LS아이앤디가 높은 차입 부담과 모회사의 지원 속에서 성장해 왔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읽힌다.

2019년 한때 자본전액잠식(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이후 안양 LS타워 담보 활용과 지주회사 출자, 자회사 프리IPO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보완했다.

문명주는 특수권선 증설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외부 자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주와 수익성이 확인된 분야부터 투자를 집행하고, 해외 자회사의 이익을 차입금 감축과 성장투자로 적절히 배분할 필요가 있다.

원재료와 환율 변동도 상시 리스크로 존재하는만큼 문명주에겐 부담이다. 권선과 통신선은 구리가격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커질 수 있지만, 동시에 원재료 구매에 필요한 운전자금과 원가 부담도 늘어난다. 미국·유럽·캐나다·아시아에 사업장이 분포해 여러 통화의 환율 변화에도 노출돼 있다.

전기차시장 성장세 둔화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전기차용 권선을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변압기용 특수권선이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문명주는 재무전문성을 갖춘 관리형 리더다.

LS전선 경영진단팀장과 LS 경영기획·경영진단부문장을 거쳐 LS메탈 CFO와 대표이사를 맡았다. 사업구조와 손익을 점검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강점을 지니는 등 재무분야에 전문성을 축적했다.

2013년에는 LS아이앤디 초대 감사로 선임돼 회사의 출범 과정과 해외 투자자산, 재무구조를 지켜봤다. 2026년 1월 LS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이동한 뒤 같은 해 3월 LS아이앤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에식스솔루션즈 IPO 철회로 증설재원 마련과 프리IPO 투자자 대응이 과제로 떠오르자 재무·기획 경험을 축적한 문명주가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취임한 지 5개월만에 경영성과를 평가하기엔 이르다. 2026년 상반기 실적 개선도 취임 이전 있었던 설비투자와 특수권선 수요 증가의 영향이 크다.

문명주의 성과는 IPO를 대신할만한 수준의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특수권선 사업의 호조를 안정적인 현금창출과 재무구조 개선으로의 연결 여부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사건사고
[Who Is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 안양 LS타워 전경 < LS >
△완전자본잠식으로 K-OTC 지정 해제
LS아이앤디는 비상장사지만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도권 장외시장(K-OTC)에서 주식이 거래된다.

K-OTC는 비상장주식의 매매를 위해 개설된 장외시장이다. 이곳에서 주식이 거래되더라도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 상장사 지위를 갖는 것은 아니다.

LS아이앤디 주식은 2015년 4월 처음 K-OTC 거래 대상에 편입됐다.

그러나 2019년 말 자본전액잠식(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2020년 4월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본으로 분류됐던 9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해 자본 기반이 크게 줄어든 데다 당기순손실까지 겹친 결과였다.

K-OTC 규정상 최근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이 0 이하인 자본전액잠식(완전자본잠식)은 등록·지정 해제 사유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LS아이앤디 주식은 2020년 4월3일부터 17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같은 달 20일 K-OTC에서 제외됐다.

LS아이앤디는 이후 자본전액잠식(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금융투자협회는 2021년 4월29일 LS아이앤디를 K-OTC시장에 신규 지정했고, 주식 거래는 같은 해 5월3일 재개됐다. 제도상으로는 ‘신규 지정’이지만 회사 연혁으로 보면 약 1년 만의 장외시장 재진입이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LS전선에서 경영진단팀장으로 일했다.

2012년 지주사 LS 경영기획·경영진단부문장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LS아이앤디(LS I&D) 감사에 선임됐다.

2016년 LS메탈 경영지원부문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로 이동했다.

2020년 LS메탈 경영지원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LS메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6년 1월 LS 경영가치창출본부장 전무로 복귀했다.

2026년 3월 LS아이앤디(LS I&D)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 학력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 문명주 LS아이앤디 대표이사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해외투자사업은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의 경영 효율성 향상에 집중하여 투자성과를 극대화하고 LS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LS그룹 전선분야의 Global Leadership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부동산개발사업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 관련 업무전반과 CM/PM 및 자산관리 용역 등으로 다양한 고객에게 부동산 Total Solution을 제공한다.” (2026/08, LS아이앤디 본사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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