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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상장 흥행에 "시진핑은 성공적 벤처투자가" 이코노미스트 평가, 한국 반도체 추격에 속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7-28 11: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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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상장 흥행에 "시진핑은 성공적 벤처투자가" 이코노미스트 평가, 한국 반도체 추격에 속도
▲ 중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CXMT의 상장 뒤 주가 상승은 시진핑 정부의 산업 정책에 성과로 볼 수 있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 주가가 상장 직후 급등하면서 시진핑 정부의 산업 정책에 확실한 성과를 안겨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성공 사례가 중국의 다른 기업이나 업종에서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선도적 벤처투자가”라며 “CXMT의 대형 상장이 정부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27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CXMT 주가는 하루만에 약 470% 상승해 장을 마감하며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CXMT의 최대 주주이자 초기 투자자로 자리잡고 있어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벤처투자가로 입지를 더욱 키우게 됐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과 관련 산업 육성을 목표로 약 10년 전부터 반도체와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와 드론 등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들이는 정책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CXMT는 시진핑 정부에서 가장 성공적 투자 사례로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CXMT는 2016년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설립됐다. 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는 기업의 초기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는 벤처투자와 유사한 방식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CXMT는 장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경쟁사에 밀려 주목받기 어려운 기업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이 역대급 반도체 호황을 주도하며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됐고 CXMT의 시장 진입 기회도 넓어지면서 성장세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탰다.
 
CXMT 상장 흥행에 "시진핑은 성공적 벤처투자가" 이코노미스트 평가, 한국 반도체 추격에 속도
▲ 중국 국기와 CXMT 기업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CXMT가 상장한 뒤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시장에서도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 정부가 반도체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해외 기업에 의존을 낮추고 중국에 자급체제를 구축하려는 정책에도 성과를 내게 됐다고 바라봤다.

애플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메모리반도체 원가 상승에 대응해 중국산 반도체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CXMT의 향후 성장에 유리한 요소로 지목됐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투자한 수많은 기업 가운데 CXMT와 같이 분명한 결실로 돌아오는 사례는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2024년 말부터 여러 펀드를 통해 12조 위안(약 2597조 원)을 자국 기업들에 투자한 데 비춰보면 이를 모두 회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 특성상 투자가 적절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약점도 지적됐다.

투자 뒤 손실이 발생한다면 책임자가 부정부패 의혹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혁신 기술 기업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CXMT의 상장 성공과 유사한 사례는 중국에서 이른 시일에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메모리반도체와 같이 특정 산업이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것도 중국 정부의 전략에 약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 주석이 CXMT와 같은 사례를 재무적 성과보다 정치적 성과로 앞세울 명분이 커졌다는 점은 유리한 요소라고 지목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7일 “CXMT의 상장 성과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역량과 자신감을 널리 알리는 계기”라며 “중국 정부의 첨단 기술 자급체제 구축 노력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추격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기술 규제에도 중국의 국가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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