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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올해도 2500억대 적자 전망, 이상민 폴란드 분리막 공장 증설 고민 깊어져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7-24 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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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의 2026년 영업손실 규모가 2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지난 2024년부터 매년 2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상민 SKIET 사장은 올해 말까지 중국 창저우 공장을 매각하고, 국내 증평 공장 생산을 중단한 뒤, 폴란드 공장으로 분리막 생산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SKIET 올해도 2500억대 적자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9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상민</a> 폴란드 분리막 공장 증설 고민 깊어져
이상민 SKIET 대표이사 사장이 대규모 폴란드 분리막 공장 가동을 앞두고 일감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SKIET > 

회사는 현재 폴란드에서 1개의 공장만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말 2공장, 내년 3공장과 4공장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분리막 수요에 비해 생산능력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다시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IET의 흑자 전환은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IET는 올해 2분기 매출 429억 원, 영업손실 6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 공장 가동률은 20%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 2024년부터 낮은 공장 가동률을 기록하며, 그 해 291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도 246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영업적자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회사의 2026년 1~5월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량은 1억8천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9500만㎡)보다 13% 가량 감소했다. 일부 증권사는 올해 SKIET의 연간 분리막 판매량이 2억6천만㎡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분리막 생산거점 재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증평 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을 철수하고, 폴란드 실롱스크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창저우 공장을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증평 공장은 올해 말부터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회사는 현재 폴란드 실롱스크에서 1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 생산능력은 3억4천만㎡로, 생산 일원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실롱스크 공장 가동률은 8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폴란드 추가 공장의 활용 방안이 문제로 남는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연산 3억4천만㎡의 2공장, 내년 총 8억6천만㎡의 3~4공장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 생산기지 구축에 할당된 투자금 3조 원 가운데 2조9천억 원이 이미 집행됐기 때문에 2~4공장 모두 완공 직전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내년 2~4 공장이 모두 가동에 들어간다면, 회사의 배터리용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 15억4천만㎡까지 늘어난다. 증평 공장과 창저우 공장을 합친 것에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회사의 내년 분리막 판매량 전망치는 4억~5억㎡에 불과하다. 또 다시 저조한 가동률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SKIET 올해도 2500억대 적자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9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상민</a> 폴란드 분리막 공장 증설 고민 깊어져
▲ SKIET의 폴란드 실롱스크 소재 배터리 분리막 공장 전경. < SKIET >

이 사장은 실적 반등을 위해 ESS 배터리용 분리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란드 공장은 본래 전기차용 분리막 공장으로 설계됐으나 3~4공장은 ESS 배터리용 분리막 생산라인으로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최대 고객사인 SK온의 ESS 시장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의 매출 60%가 SK온과의 거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SK온은 아직 북미 ESS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배터리 소재 탈중국 규제에 따라 회사의 분리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개정된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제도에는 ‘금지된 외국기관(PFE)’ 규정이 신설됐다. 2026년 60%를 시작으로 2027년 65%, 2028년 70%, 2029년 80%, 2030년 이후 85% 이상의 배터리 원재료를 중국이 아닌 국가로부터 조달해야 세액공제를 받도록 한 것이다.

배터리 전체 원가에서 분리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20%로 양극재(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에 따른 수혜는 지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U는 연내 IAA 법 제정을 통해 내년부터 차량용 배터리 핵심 부품 가운데 3개 이상을 역내 조달해야 공적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핵심 부품에는 배터리 팩, 모듈, 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집전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열관리시스템(BTMS) 등이 있지만, EU가 꼽는 3개 핵심 부품에 분리막은 당장 포함되지 않는다.

또 중국 분리막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한층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고민으로 남는다. 중국 상하이금속거래소(SMM)는 현재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내 신규 분리막 공장들이 많아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며, 이는 판매가격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회사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시장에서 실적 반등을 이루지 못하면 회사의 수익성은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규 고객 확보가 지연되며 낮은 가동률 상태가 유지됐고, 적자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2027년에도 흑자 전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며, 2028년 이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IET의 올해 증권가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1899억 원, 영업손실 2448억 원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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