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1.53%(1.20달러) 오른 79.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연합뉴스> |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1.72%(1.43달러) 상승한 배럴당 84.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 등으로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만 영해를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배타적 통제권을 주장해 온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나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된다.
UAE 국방부는 “국영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가운데 이란의 순항미사일 2발의 표적이 됐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민간 선박들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음에도 WTI는 79달러 선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와 함께 민간 선박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 화물 가치의 20%를 미국에 통행료 명목으로 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동 지도자들과 생산적 대화를 바탕으로 미국의 20% 보상 수수료를 다양한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체결할 무역 및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