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에 기반한 모셔널의 로보택시가 올해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범 주행을 하고 있다. <모셔널>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주가가 올해 들어 85% 이상 상승하며 글로벌 완성차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일본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전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닛케이아시아는 현대차가 지난해 토요타나 폴크스바겐보다 적은 세계 자동차 판매량에도 올해 주가 상승폭은 우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 85% 이상 급등했다. 이는 토요타와 폴크스바겐은 물론 테슬라와 BYD 등 경쟁사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세계 1위 자동차 판매 기업인 토요타 주가는 연초 대비 7.27% 하락했다.
토요타와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각각 1132만 대와 727만4천 대의 차량을 세계 시장에서 판매했다. 더구나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감소했는데 주가는 오른 것이다.
다른 일본 완성차 기업인 스즈키와 혼다의 연초 대비 주가는 각각 25%와 17% 떨어졌다. 닛산 또한 1월부터 최근까지 8% 주가 하락폭을 기록해 현대차와 대비됐다.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자동차 산업 성장 전망이 약화한 상황에서 현대차의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이다.
증권사 제프리스의 필립 우초이스 분석가는 “성장이 멈춘 자동차 업계에서 제조사는 사업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투자자는 특별한 강점을 가진 소수의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아시아는 투자자가 현대차의 인공지능 역량에 큰 기대를 걸어 주가가 크게 뛰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통해 인공지능에 기반한 인간형 2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제조 및 운영한다.
이를 조지아주를 비롯한 자사 자동차 공장에 투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기술 자회사 모셔널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인공지능 혁신이 투자자를 매료시키면서 현대차의 주가 상승폭이 경쟁사를 앞질렀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