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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과테말라 생산 확대 눈앞, 김익환 중남미 기지로 실적 반등 다가선다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4-13 14: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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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과테말라 생산 확대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6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익환</a> 중남미 기지로 실적 반등 다가선다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5년 10월2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비즈니스포스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하반기 예정된 과테말라 생산기지 확대를 계기로 실적 반등에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가까운 중남미에 생산 거점을 늘림으로써 제품 주문부터 생산, 최종 배송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하고 방적부터 봉제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는 만큼 생산 구조 재편을 통한 실적 개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증권가 의견을 종합해보면 올해 국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의류 OEM·ODM 업체들이 과잉 재고 해소를 지나 재고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브랜드사의 재고가 안정화된 가운데 구매 심리 개선으로 발주가 늘고 가격도 정상화되면서 제조업체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세실업은 과테말라 공장 가동 확대를 앞둔 만큼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시장인 미국과 가까운 중남미 지역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니어쇼어링’ 전략을 중심으로 생산 구조 재편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세실업은 올해 3분기 가동을 목표로 과테말라 미차토야 퍼시피코 산업단지 내 약 50만㎡ 용지 가운데 약 16만㎡ 규모 부지에 방적부터 봉제까지 가능한 ‘미차토야 수직계열화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테말라 에코스핀 1공장은 원사 감기부터 포장·적재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한세실업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 시 하루 약 2만4천kg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익환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중남미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상호관세에 대응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세실업은 과테말라뿐 아니라 니카라과 추가 라인, 엘살바도르 신규 라인도 차례대로 가동하며 미국 인근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중남미 생산 능력이 늘어나면서 기존 아시아 중심 생산 구조에도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과테말라 공장 생산량은 1813만 개로 전체 해외 법인 물량의 10.1%를 차지했다. 니카라과 공장의 생산량은 5212만 개 전체의 29.1%다.

아시아 생산거점의 생산 비중을 살펴보면 베트남은 36.7%, 인도네시아는 20.1% 수준인데 중남미 거점 확대를 통해 향후 일부 물량이 중남미 법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중남미 생산 확대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관세 혜택이 꼽힌다.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에 따라 협정 대상국에서 생산하고 중미산 원단을 사용할 경우 품목에 따라 관세가 면제되거나 10% 이하의 낮은 관세율이 적용된다.

물류 거리가 짧아 납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동남아시아에서 미국·유럽까지 컨테이너 운송 기간이 18~48일 수준인 반면 중남미 생산 거점은 6~28일로 크게 단축된다. 특히 과테말라는 미국까지 육로 운송도 가능해 납기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중미에서 생산하면 납품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트렌드 변화에 맞춰 스타일이나 수량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고객사들이 중미 생산을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주문부터 생산, 배송에 이르는 시간을 뜻하는 '리드타임'의 단축은 최근 의류 산업에서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생산부터 매장 입고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을수록 신상품 대응이 가능하고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세실업 과테말라 생산 확대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6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익환</a> 중남미 기지로 실적 반등 다가선다
▲ 한세실업 과테말라 법인. <한세실업 홈페이지 갈무리>

대표적으로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는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사 인근 거점에서 생산하며 디자인부터 매장 입고까지 기간을 약 2주 내외로 단축했다.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도 소량 생산 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즉시 증산하는 반응형 생산 체제를 구축해 빠른 납기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글로벌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쉬인의 의류 재고 손실률은 약 2%로 업계 평균인 2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중남미 생산 확대는 리드타임 단축뿐 아니라 수직 계열화 구축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수직 계열화는 제품 기획부터 원단 생산, 봉제, 물류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생산 클러스터에서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과 납기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구조다.

한세실업은 2024년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하며 북미 원단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텍솔리니에서 생산한 기능성 원단을 과테말라 공장과 연계하면 원단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해진다.

업황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팬데믹 이후 누적됐던 브랜드사 재고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신규 발주가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거시경제 데이터 센터 CEIC에 따르면 미국 의류 소매 재고 증가율은 2023년 초 12% 수준에서 빠르게 둔화돼 2024년 1분기 –3%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5년 상반기까지 2~3%대까지 상승하다 2025년 7월 이후 0% 내외로 수렴하며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소비 회복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CEIC에 따르면 미국 의류 소매 판매 증가율은 2024년 7월 –1%로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이후 꾸준히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7월에는 2024년보다 약 8% 증가했고, 2026년 1월 기준으로도 약 4%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조가 유지됐다.

한세실업은 미국 고객사 비중이 높은 만큼 소비 회복 흐름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한세실업의 미국 매출 비중은 95.0%에 이른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ODM 기업을 선호하고 있어 과테말라 수직계열화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액티브웨어 브랜드 수주도 늘고 있어 점차 매출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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