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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규제 무거운 부담 진 KB국민은행, 이환주 기업금융 자산 성장전략 고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4-13 1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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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올해 기업금융을 확대해 실적 방어의 고삐를 죈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 조치에 힘을 주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지난해 유일하게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초과한 만큼 올해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 상황이다.
 
가계대출 규제 무거운 부담 진 KB국민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환주</a> 기업금융 자산 성장전략 고삐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올해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기업금융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026년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방향을 설명하는 이환주 행장 모습. < KB국민은행 > 

13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377조4714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379조274억 원으로 1조5560억 원(0.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이 194조580억 원에서 196조3750억 원으로 2조3170억 원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민은행은 기업대출 가운데서도 중소기업 대출이 1조7천억 원 가까이 늘면서 정부의 생산적금융 전환에도 적극 부응하고 있다. 

반면 3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은 182조652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610억 원 줄었다.

올해 당국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가 사실상 제한되는 상황에서 기업금융 확대는 여신 성장을 위한 유일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별 2026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1%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정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2025년도 증가율(1.7%)보다 낮은 1.5%로 설정했는데 이보다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를 6%가량 초과했다. 이에 따른 페널티가 반영되며 올해 증가율 목표치가 0.5% 수준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은 국내 리테일금융 1위 사업자다. 가계대출 자산 규모도 가장 큰데 정부의 규제가 더욱 심화하면 리테일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1분기 전체 원화대출금 증가율이 0.41%에 그쳐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봉쇄에 따른 돌파구 마련이 더욱 절실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 행장은 기업금융으로 여신 성장의 축을 옮겨 대출자산 증가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효과를 노린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건별 규모가 커 대출자산 총량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더불어 기업고객을 기반으로 퇴직연금과 외환거래, 법인카드, 급여이체 등 다양한 금융거래로 확장할 수 있어 비이자수익 확대에도 유리할 수 있다.
 
가계대출 규제 무거운 부담 진 KB국민은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환주</a> 기업금융 자산 성장전략 고삐
▲ KB국민은행이 2026년 기업대출 성장률을 6~7%로 예상했다. 사진은 2026년 3월 말 공개된 KB국민은행 기업금융 광고. < KB국민은행 >

이 행장은 올해 신년사와 경영전략회의 등에서도 기업금융 중심으로 자산 성장전략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더 이상 리테일금융의 강자라는 과거 명성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고객과 시장으로 KB금융 영토를 내실 있게 확장해가야 한다”며 기업금융과 자산관리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은행은 2026년 은행 전체 여신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설정하면서 가계대출은 2~3% 수준으로 제한하고 기업대출은 6~7%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성장률이 각각 3.7%, 3.9%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략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현장에서부터 기업여신 취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대출을 일부 거점 채널 중심으로 취급했지만 현재는 영업점 전반으로 업무를 넓히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자산관리부문에서도 기업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며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간 연계를 확대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금융 전용 광고를 선보이며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의 모든 순간, 국민이 있다’는 슬로건을 내건 광고는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전담 SME지점장 현장 지원과 전사적회계관리(ERP) 연계 뱅킹 시스템을 통한 자금관리 효율화 등 기업금융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3월18일부터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5월15일까지 KB소상공인 신용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사업자 모두를 대상으로 첫 달 이자를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아직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과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나온 건 없다”면서도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기업금융 쪽으로 자금흐름을 전환하는 데 힘을 실어왔고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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