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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도 주가 홀로 주춤했던 현대로템, 우주테마 더해지며 '방산 소외주' 벗어날까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3-26 15: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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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 주가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어졌던 약세 흐름을 벗어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증권가는 '중동 리스크'에 더해 향후 우주분야 기대감도 지닌 만큼 방산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대로템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사태'에도 주가 홀로 주춤했던 현대로템, 우주테마 더해지며 '방산 소외주' 벗어날까
▲ 현대로템 주식이 3월 방산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거뒀다.

26일 국내증시를 살펴보면 현대로템 주식은 이달 들어 국내 대표 방산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이날 현대로템 주식은 전날보다 0.47%(900원) 내린 18만9800원으로 정규거래를 마감했다. 2월27일 종가 23만500원과 비교하면 17.66% 빠졌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56%), 한화시스템(14.17%), LIG넥스원(44.40%), 한국항공우주(-1.83%) 등 다른 방산주 수익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코스피지수(-12.55%)보다도 더 크게 내렸다.

현대로템은 국내 주요 방산주로 꼽히지만 이란전쟁에서 부각된 방공체계 관련 수혜 기대감에서 소외됐던 셈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로템 주가는 3월 들어 방산업종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며 “이번 전쟁으로 방공망 밸류체인이 부각되는 가운데 현대로템은 해당 무기체계와 연관이 적어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컸다”고 분석했다.

현대로템은 방공체계보다는 K-2 등 전차 생산에 집중하는 방산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나오면서 전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각) 미국이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에 소속 병력 약 2천 명을 중동에 전개하라는 명령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31해병대’가 빠르면 이번 주 중동에 도착할 것”이라며 “4월 중순에는 ‘11해병대’도 중동에 도착한다”고 짚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 장기화 및 지상전 확산 가능성이 대두됐다”며 “이란과 국경을 공유하는 이라크의 K-2 전차 도입 사업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현대로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템 주식은 24일 5.33%, 25일 7.20% 등 전날까지 이틀 연속 오르며 주가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날도 전반적 코스피 약세 흐름에 밀려 장 후반 하락 전환했지만 장중 한 때 2% 넘게 오르며 13일 이후 약 2주 만에 20만 원 회복을 노리기도 했다.

증권가는 여전히 현대로템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하며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최근 주가 하락으로 2027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이 14.1배까지 내렸다”며 “유럽과 국내 비교군(피어그룹)의 평균인 33.7배보다 크게 낮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올해 영업이익과 수주잔고가 동시 성장할 것이 명백하다”며 “가치(밸류에이션) 괴리를 활용해 매수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중동 사태'에도 주가 홀로 주춤했던 현대로템, 우주테마 더해지며 '방산 소외주' 벗어날까
▲ 현대로템이 생산한 K2 전차. <현대로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현대로템에 목표주가 32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로템의 주가를 고려하면) 방산업종 비교그룹 가운데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며 “편안한 매수자리”라고 평가했다.

현대로템의 우주사업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현재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최초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초음속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이나 한국형 극초음속 미사일에서 현대로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현대로템이 메탄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나라 미래 우주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도 “현대로템은 방산분야에서 실적을 확보하고 우주테마로 성장성을 챙기는 포트폴리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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