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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특성 "40도 넘은 미국 3월 폭염, 기후변화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6-03-20 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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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특성 "40도 넘은 미국 3월 폭염, 기후변화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시민이 극심한 무더위에 물수건으로 얼굴에 흐른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매우 이른 시기에 발생한 극한 폭염 현상이 기후변화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세계기상특성(WWA)는 이번달 중순 미국 남서부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기록적 조기 폭염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번 폭염으로 미국 남서부 일대 100여 개 도시의 3월 최고 기온이 경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리조나주, 캘리포이나주, 네바다주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평년보다 11~17도 가량 더 높은 기온들이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41도를 기록하며 기존 3월 최고 기록이었던 38도를 넘어섰다.

세계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기후변화 영향에 미국 내 폭염 발생 가능성은 약 4배 높아졌다. 폭염 발생시 평균 기온도 1.4도 더 높아졌다.

벤 클라크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극한 기상 및 기후변화 연구원은 "이번 기온은 완전히 기록에서 벗어난 수준"이라며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이번 폭염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기상특성은 기후변화로 폭염 발생 가능성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과 같은 이례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500년에 한 번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이번 폭염이 발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레데리케 오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기후과학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며 "기후변화는 산업화 이전 세상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기상 현상을 극한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기상특성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적십자 적신월 기후센터, 네덜란드 왕립 기상청 등이 참여하고 있는 조직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도 데이터를 실을 정도로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분석을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해 기후변화가 발생하지 않은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실제 세상의 데이터와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오토 교수는 "미국 서부에서는 사람들이나 자연이 수세기 동안 익숙해졌던 계절이 사라지고 있다"며 "위험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여기에 있으며 우리의 정책은 그 현실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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