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선임 '또 깜깜이' 논란, 수직적 지배구조 정상화 노조 요구에 KT 박윤영 화답할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3-04 14:27: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선임 '또 깜깜이' 논란, 수직적 지배구조 정상화 노조 요구에 KT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영</a> 화답할까
▲ 김소리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장(앞줄 가운데)이 4일 오전 KT광화문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KT스카이라이프 차기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또다시 ‘깜깜이 인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은 사장추천위원회 부활과 투명한 공모 절차 도입을 요구하며, KT 중심의 수직적 지배구조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차기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박윤영 후보가 세대교체와 전문성 강화를 앞세운 인사를 통해 노조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응답할지 주목된다.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오전 10시30분 KT광화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선임 절차의 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날 노조는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핵심 사안임에도, 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선임을 앞둔 상황에서 사측이 선임 기준과 후보자 검증 방안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영범 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HCN의 원흥재 대표는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난 상황이다.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사장 선임 절차는 너무나 불투명하고, 무원칙하다”며 “밀실 안에서 오로지 대주주의 낙점만이 작용할 뿐, 선임 기준도 공개하지 않고, 후보자 검증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식 사장 내정 관행과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공개적이고 공정한 공모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KT스카이라이프가 2011년 KT 자회사로 편입된 뒤 사장추천위원회가 폐지됐고, 이후 KT 중심의 수직적 인사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자회사의 독립경영이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역대 사장 인선을 살펴보면 회사 내부에서 성장한 인사가 최고경영자에 오른 사례는 드물다. 김철수 전 사장처럼 KT 출신이거나, 최영범 사장처럼 방송사나 정치권 경력을 지닌 인물이 선임돼왔다.

노조는 깜깜이 인사의 부작용으로 최영범 사장 체제에서 추진된 신사업을 지목했다. 

스포츠 인공지능(AI) 중계 플랫폼 투자에 스카이라이프와 HCN이 합산 약 100억 원을 투입했지만, 수익성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손실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리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장은 “모든 사태는 전문성 없는 스카이라이프 최영범과 HCN 원흥채와 같은 사장들이 견제 장치 없이 내린 아마추어식 경영, 이를 묵인한 KT의 무책임한 의사 결정이 낳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안성제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에이치씨엔지부장도 “KT가 내려 보낸 낙하산 인사, 원흥재 사장 체제의 HCN은 지난 2년 동안 단 한 번도 정상적 경영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회사는 위기에 빠졌고, 조직은 심각하게 흔들렸으며, 직원들의 신뢰는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선임 '또 깜깜이' 논란, 수직적 지배구조 정상화 노조 요구에 KT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영</a> 화답할까
▲  전국언론노동조합 관계자들이 4일 오전 KT광화문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다만 노조의 주장처럼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T는 경쟁사들이 지난해 말 이미 인사를 단행한 것과 달리 정권과 사장 교체기가 맞물려 본사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김영섭 KT 사장과 박윤영 사장 후보의 인사 이견까지 겹치고 있어 당장 자회사 대표 선임 구조를 전면 개편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윤영 후보가 기존처럼 KT에서 자회사 대표를 내정하는 방식을 유지하더라도, 과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젋고 실무 감각을 갖춘 인물을 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선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영업이익 230억 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동시에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와 미디어 경쟁 심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전문성과 책임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점을 박 후보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박 후보가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을 놓고 콘텐츠 제작이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단순히 외부에서 내려보내는 방식보다는 1970년대생 정도의 비교적 젊은 인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대우건설 420억 규모 자사주 소각, "밸류업과 의무소각 맞춰 선제적 대응"
코스피 12%대 급락해 5090선 마감, '역대 최대 하락률'
[4일 오!정말] 민주당 박수현 "국민이 입혀준 법복 입고 숨으면 썩은내 사라지나"
금감원장 이찬진 "저축은행 연체율 진정,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 단수 공천, 정청래 "지선 승리 견인차"
[오늘의 주목주] '코스피지수 급락' 한화오션 19%대 하락, 코스닥 현대무벡스도 21..
중동 전쟁에 한국은행 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 외신 "한국 물가에 큰 영향"
LG그룹 상속분쟁 1심 패소 세 모녀,항소장 제출
[채널Who] 석유 길이 막혔다, 트럼프 왜 동맹의 희생 무릅쓰고 '이란 전쟁' 택했나
금융위 "중동 피해기업 대출 만기 1년 연장" "증시 추세적 하락 가능성 낮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