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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PER 5년 전 '애플카'발 고점 근접, 피지컬AI 새 주가 하단선 다진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3-03 16: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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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초부터 이어진 현대차 주가 상승 흐름이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최근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며 애플카와 협업 기대감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대 평가를 받았던 2021년 주가수익비율(PER) 눈앞까지 다가섰다.
 
현대차 PER 5년 전 '애플카'발 고점 근접, 피지컬AI 새 주가 하단선 다진다
▲ 올해 급등한 현대차 주가가 현재 수준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삼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상승 랠리는 자체적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 역량이 뒷받침하고 있어 '애플카 협업'이라는 빅테크 외부 기대감에 의존했던 5년 전과 다르다는 평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로봇사업 본격화 기대를 반영하며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99.33% 뛰었다. 수년 동안 4~5배에 머물던 PER도 빠르게 상승해 2021년 초 애플카 기대감이 정점에 달했을 당시 15배 수준에 근접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통 완성차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수 대비 '할인율의 벽'도 깨뜨렸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벤츠, 포드, 폭스바겐, 벤츠 등 주요 완성차 상장사들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 종목이 편입된 지수(S&P500, 닛케이, 유로스탁스50)와 비교해 최소 30% 이상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코스피 지수 대비 22.9%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에서 지수 대비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상장사는 테슬라(803%), BYD(43%) 등 소수 혁신 기업들에 국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도 2월27일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일부 성능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보다 우수한데도 현대차 시총(약 138조 원)이 테슬라의 20분에 1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주가 재평가의 핵심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서 구현하는 피지컬AI로 평가된다.

의미 있는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대량의 하드웨어가 시장에 배포되어야 하는데 현대차의 양산 역량이 강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현대차 PER 5년 전 '애플카'발 고점 근접, 피지컬AI 새 주가 하단선 다진다
▲ 현대차 주가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상장사들과 비교해 지수 대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 DS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공장과 로보틱스를 모두 갖춘 유일한 자동차 회사"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현재 PER 수준이 새로운 가격 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1년에는 애플카 파트너십이 공식화하지 못하면서 주가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지금은 엔비디아 '알파마요' 등 협력 기대감과 함께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로보틱스를 실제 생산 체계에 적용할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빅테크업체와 데이터 주권을 나누는 하드웨어 플랫폼 경쟁력도 투자 유인으로 조명된다. 

증권가도 현대차의 자동차 분야 피지컬AI 업체로서 재평가는 이제 시작이라고 바라본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제조업에서 AI 플랫폼으로 전환이라는 점은 2021년 초 애플카 이슈 때와 같지만 현대차그룹의 높은 협상력(데이터 주권 등)과 가시적 청사진을 감안하면 당시 고점(PER 15배)을 바닥으로 삼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 목표주가를 90만 원으로 제시하며 "데이터 수집 역량을 가진 하드웨어 플랫폼 보유로 빅테크와 장기적 플랫폼 해자를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엔디비아 알파마요를 활용한 자율주행 제품화 단계에서도 현대차가 선두에 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감지된다. 주가 급등기 차익 실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현대차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1월2일부터 2월20일까지 5조2941억 원 순매도했지만 2월21일부터 이날까지는 791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1주당 11.72%(7만9천 원) 하락한 59만5천 원에 마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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