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게이츠재단 산하 연구기관과 신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체 의약품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게이츠재단 산하의 비영리 의학 연구기관인 게이츠MRI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물질(RSM01)’을 도입(라이선스 인)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 SK바이오사이언스(사진)가 게이츠재단 산하의 비영리 의학 연구기관인 게이츠MRI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물질(RSM01)’을 도입(라이선스 인)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도입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항체 후보물질은 생후 처음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유행기를 맞이하는 신생아와 영아, 특히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 직전이나 유행 기간에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 번만 투여해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한 시즌 전체를 빠르고 지속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후보물질은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발굴·엔지니어링에 특화한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아디맙이 게이츠MRI와 협력해 설계했다.
현재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접종은 주로 임산부나 일부 고위험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접종 시기나 의료 접근성 측면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영아가 적지 않다.
이번 예방항체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보다 많은 영아를 실제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SM01의 기술적 우수성은 초기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해당 후보물질은 실험실 시험과 동물실험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런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영유아 대상 임상에 신속히 착수해 개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권리를 확보했다. 다만 인도 및 글로벌백신연합(GAVI) 지원 국가는 독점 공급에서 제외됐다.
이번 계약에는 생명을 구하는 보건 기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과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제공하겠다는 게이츠MRI의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는 ‘글로벌 접근성’ 약정도 포함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로 인한 영아 사망률이 높은 저개발국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대규모 생산공정 개발을 병행하기로 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영아와 소아에게 중증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 약 10만 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관련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에 도입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항체 후보물질은 공중보건 기여와 사업적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파이프라인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중심의 투자와 확장된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