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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로봇 열풍'에도 '만년 적자', 김민표 AI로봇 통합 설루션으로 반전 모색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1-29 16: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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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두산로보틱스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통합 로봇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 단순 로봇 공급을 넘어 통합 솔루션 제공으로 수요와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세계적 로봇 열풍에 국내 로봇 관련 기업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도 지난해 말 7만8천 원에서 1월29일 기준 11만9500원으로 53.2% 가량 치솟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잠재성은 충분하지만 수익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두산로보틱스 '로봇 열풍'에도 '만년 적자', 김민표 AI로봇 통합 설루션으로 반전 모색
▲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AI 로봇 통합 솔루션 기업 전환을 통해 만년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 이후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단 한 해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으며, 최근에는 수익성이 더욱 악화했다.

2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로봇 기업 주가 활황에 따라 있는 가운데 두산로보틱스도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 1위이자 세계 관련 시장에서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순위는 2021년부터 4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1~3위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세계 1위 협동로봇 기업인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과 일본의 화낙 등이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대로 끌어올리는 동안 두산로보틱스는 몇 년째 3%대에 머물고 있다.

회사는 입지 확대 실패와 더불어 로봇 시장에 캐즘이 찾아오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504억 원, 영업손실 44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에 이어 연속으로 4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김 대표는 실적 악화에 고육지책으로 생산능력 축소를 결정했다. 회사의 생산능력은 2024년 수원공장 2200대, 외주생산 1000대를 합해 총 3200대였으나, 지난해 외주생산을 488대로 줄여 생산능력은 2688대로 줄었다. 

그러나 실적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며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협동로봇 281대를 생산하는 데 그치며 공장 가동률이 10.5%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최근 AI 로봇이 글로벌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캐즘이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그간 캐즘 이후를 대비해 AI 로봇 통합 설루션 기업 전환을 추진해왔다. 로봇 공급 기업에서 설계, 기획부터 설치와 향후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종합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두산로보틱스 '로봇 열풍'에도 '만년 적자', 김민표 AI로봇 통합 설루션으로 반전 모색
▲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시에 개소한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 모습. <두산로보틱스>

회사는 지난해 9월 경기 성남시에 로봇 특화 AI 기술 개발을 위한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이 곳에 투입된 연구개발 인력만 80명 이상으로 전체 임직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에는 연구개발 부문 대규모 추가 채용도 예고한 상태다.

연구개발 관련 투자 규모도 늘리고 있다. 2025년 3분기까지 회사가 투입한 연구개발 비용은 5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7% 수준이다. 2023년 19%, 2024년 15%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북미와 유럽 공급처를 확대하기 위한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로봇 시스템 통합 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했다. 회사는 356억 원을 들여 원엑시아 지분 89.59%를 확보했으며, 추후 100%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원엑시아의 북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사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이 밖에 유럽과 북미 로봇 기업들과 인수합병을 논의하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B2C 로봇 설루션으로 틈새시장도 공략한다. 지금까지 AI 기반 로봇 설루션은 조선, 철강 등 대규모 산업 현장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 소규모 맞춤형 로봇 설루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북미 산업용 로봇 업황 둔화로 단기간 실적 반등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로봇 수요의 구조적 폭증기에 대비한 AI 기술 혁신 준비는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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