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모듈러 건축업체 엔알비가 정부 정책에 따라 모듈러 공공주택에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6일 엔알비를 놓고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정책 및 관련 특별법 제정에 따라 모듈러 공법의 수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별도의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 엔알비가 정부 정책에 따라 모듈러 공공주택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주요 자재를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서 건축물을 조립하는 것을 말한다. 공기 30% 단축, 자재 80% 재활용이 가능해 공기 지연, 환경 문제 등 건설업계의 구조적문제의 실질적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알비는 국내 유일의 모듈러 고층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작 전 과정을 내재화해 시장 내 지배력이 강하다"곻고 평가했다.
엔알비는 공공주택을 주력 시장으로 설정했는데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러 공법 중심의 체질 개선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내구성·방음이 우수한 PC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해 시설 투자가 이뤄졌고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돼 이익률이 일시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중장기 성장을위한 필수적 고정비 투입 과정에 해당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상 연구원은 "현재 주택 수주잔고는 1600억원으로 이 물량은 2026년 이후 매출화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모듈러 공법으로 짓는 학교 임대 사업은 신속한 현금화가 가능한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학교 임대는 준공 기간이 약 7개월로 짧아 자금 회수가 빠르다"며 "2028년부터 철골 모듈러 감가상각이 종료되면 임대 매출이 영업이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듈러 자산의 경제적 사용 수명은 10년 이상으로 회계상 기간(6년) 대비 장기적인 원가 절감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알비는 군산 산업단지에 연간 5600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공장을 갖고 있다. 향후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코어 모듈 판매 시장도 본격 개척할 계획을 세웠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