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도 해외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26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1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브랜드 라네즈와 에스트라의 인지도 확대로 내년에도 해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직전 거래일인 24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제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화장품 사업은 내년부터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고르게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라네즈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북미·유럽에서는 브랜드 에스트라에 대한 육성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코스알엑스도 매출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올해 4분기부터 완만한 매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하이드로겔 아이패치, 세라마이드 및 헤어케어 라인 등으로 성장 카테고리가 다양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중국에서는 매출 효율이 낮은 설화수의 백화점 매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라며 “고정비 부담이 컸던 중국 오프라인 사업의 구조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분기에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217억 원, 영업이익 98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5.0% 증가하는 것이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이 4분기 국내 비효율 채널을 중심으로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겠으나 이를 제외하면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110억 원, 영업이익 3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73.0% 늘어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