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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고시장에서 부품 구해 ASML 구형 장비 개조, 미국 수출통제 빈틈 노려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12-19 14: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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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고시장에서 부품 구해 ASML 구형 장비 개조, 미국 수출통제 빈틈 노려
▲ ASML이 11월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연 기술 교육장 개소식에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반도체 업체가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의 구형 노광 장비를 개조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는 동맹국인 미국의 기조에 맞춰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데 이를 우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복수의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반도체 업체가 중고 시장에서 부품을 조달해 ASML의 심자외선(DUV) 장비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덜란드와 미국은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견제하기 위해 생산 장비와 기술 및 사후관리 인력 수출을 제한했다. 

특히 7나노 이하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는 ASML이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데 미국과 네덜란드는 이 장비의 대중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런데 중국 업체가 EUV의 이전 세대 장비인 DUV를 확보하고 중고 시장에서 관련 부품을 구해다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반도체 정밀도를 높이는 데 필요하는 렌즈나 센서를 중고 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이 이런 방식으로 장비를 개선해 AI 서버나 신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생산을 늘릴 수 있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에 7나노 공정으로 설계한 반도체 생산을 맡겨 성과를 내고 있다. 

테크인사이츠의 댄 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국 공장은 TSMC나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보유한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도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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