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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연 '삼성 2인자' 정현호 용퇴, '초격차 회복' 위한 공격적 투자 경영 예고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11-07 16: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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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시대 연 '삼성 2인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02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현호</a> 용퇴, '초격차 회복' 위한 공격적 투자 경영 예고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장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용퇴해 회장 보좌역을 맡는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던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장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용퇴했다.

임시조직이었던 사업지원TF도 8년 만에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변경되면서, 미래기술 투자를 지원하는 역할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정 부회장의 위촉업무를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정 부회장이 후진 양성을 위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은 2014년 5월1일 삼성 미래전략실의 팀장을 대부분 교체하는 강도 높은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했다. 당시 51세였던 정현호 부회장은 이때 처음으로 인사팀장에 올라 삼성그룹 전반의 인사를 담당했다. 2014년 말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당시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삼성정밀화학 등 화학계열 3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등 그룹 구조조정을 이끌며, 전략 업무 능력을 입증했다. 

2017년 초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삼성 미래전략실이 전격 해체되고, 2017년 10월 사업지원TF가 출범했다. 잠시 그룹을 떠나있던 정 부회장이 돌아와 TF장을 맡은 이후로 8년 동안 조직을 이끌어왔다. 미래전략실의 사장급 임원 8명 가운데 삼성전자로 복귀한 인물은 정 부회장이 유일하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시대를 연 '삼성그룹 2인자'로 불려왔다.

또 이 회장이 구속되며 ‘경영공백’이 발생했던 시기에 회사 경영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집요할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으로 삼성의 주요 현안들을 조율하고 실행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시대 연 '삼성 2인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02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현호</a> 용퇴, '초격차 회복' 위한 공격적 투자 경영 예고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이 2025년 5월30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몇 년 동안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밀리며 반도체 위기론이 들끓고, '초격차' 기술력이 약화됐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사업 위기의 진원지가 정 부회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재무 전문가 출신인 만큼 단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미래사업이나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보다, 단기 실적 개선과 비용 감축에 더 초점을 맞춰왔다는 것이다.

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로부터는 정 부회장이 사업지원TF를 통해 계열사 인사, 투자, 사업 전략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만, 사내이사가 아니어서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정 부회장의 역할 변화도 이 같은 비판을 일부 의식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이 회장 보좌역으로 이동하고,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이라는 상설 조직으로 전환하면서 삼성전자의 운영에는 큰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조직 안정화와 경영 효율성 확보에 집중했던 경영 기조가 앞으로는 기술 중심의 투자 확대 등 공격 경영 기조로 점차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보다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사안을 챙기는 '원톱' 체제가 구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명칭을 바꾸며 상설 조직화됐으나, 컨트롤타워를 재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3개 팀으로 구성된 사업지원실은 과거 미전실보다 훨씬 작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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