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3분기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물산은 3분기 건설 부문 실적이 부진했지만 바이오 부문이 이를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건설 부문은 그룹사 반도체 투자 가속에 대형 원전 사업 참여도 가시화되면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다”고 말했다.
| ▲ 삼성물산이 3분기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냈다. |
삼성물산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1510 억 원, 영업이익 993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9% 늘어난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7919억 원보다 25.4% 높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3분기에는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룹사가 반도체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도 평택(P4)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공장의 공사 수주 기대 속에 매출 회복이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그룹사 하이테크 매출 회복과 함께 대형 플랜트 현장 매출 본격화로 건설 부문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며 "바이오 성적에 건설 부문 반등까지 더해진다면 삼성물산 실적은 무난히 우상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준비로 원전 사업 확대를 노리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삼성물산은 최근 미국 소형모듈원전 전문기업인 GE버노바히타치(GV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송 연구원은 “루마니아 SMR 사업 참여에 이어 GE버노바히타치 제휴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대형 원전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건설사와 손잡는 등 기회를 노리고 있어 원전 사업이 가시화되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천 원에서 27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증권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지난 28일 삼성물산 주식은 20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