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기존 소비자 기반과 협상력, 생태계 효과와 인공지능 기술 잠재력을 고려하면 성장 전망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애플 출시 행사장에 전시된 아이폰17 시제품.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 부족과 서비스 출시 지연, 개발진 이탈 등 악재를 맞고 있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15억 명에 이르는 사용자와 충성고객 기반, 외부 협력사와 협상에 유리한 시장 지위 등 요소가 꾸준한 실적 증가를 견인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의 전문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애플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이 왜 단기 매매가 아닌 장기 보유를 추진해야 하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이 꾸준히 역대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 의지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폰17 라인업의 초반 성공이 이를 증명한다고 전했다.
휴대성을 높인 ‘아이폰 에어’와 고성능 ‘프로’ 모델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면서 애플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이러한 성장 기회가 재차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짐 크레이머는 애플 주가 상승세가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서비스 경쟁력 저하와 인재 유출 등 문제에 시선을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 사용되고 있는 아이폰은 15억 대에 이른다”며 “이는 자연히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생태계 경쟁력은 애플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외부 협력사와 협상하는 과정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확보하는 대신 외부 업체의 서비스를 도입해 활용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수료를 거두는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애플이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기관 리톨츠웰스매니지먼트는 CNBC에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 기업인 애플이 갖춘 인공지능 사업 잠재력을 아직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현재 ‘베리타스’로 이름붙인 인공지능 챗봇을 테스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용자의 생활을 기반으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리톨츠웰스매니지먼트는 기존 인공지능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보다 베리타스가 진정한 인공지능 기술 성과라는 평가를 전했다.
애플이 해당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면 애플 주가에 긍정적 전환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4% 상승한 262.24달러로 마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