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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파운드리 실적에 중국 비중 낮아져, 엔비디아 AI 반도체로 충분히 만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0-20 10: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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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파운드리 실적에 중국 비중 낮아져, 엔비디아 AI 반도체로 충분히 만회
▲ TSMC가 올해 들어 중국 고객사의 파운드리 수주 비중을 큰 폭으로 낮췄지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3분기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더 주목할 만한 성과는 중국 고객사의 매출 비중을 크게 낮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를 우회해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을 활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뒤 중국과 공급망 단절에 속도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0일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TSMC 파운드리 고객사 구성과 매출 비중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TSMC 상위 10개 고객사 목록에서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이탈하고 실적 기여도 역시 낮아졌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 규제를 우회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소프고의 올해 TSMC 파운드리 주문 물량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소프고가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TSMC에 파운드리를 맡길 수 없는 화웨이의 주문을 대신 처리하고 있다는 의혹은 4월 시장 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 분석에서 처음 제기됐다.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도 미국의 규제를 어기고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에 탑재되고 있다고 전했다.

TSMC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이에 대응해 화웨이에 우회 공급 경로를 차단하는 데 한층 더 힘을 실으며 대응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현재 중국과 관련된 기업에서 들어오는 모든 주문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위험요소를 배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TSMC에 우회적으로 파운드리 주문을 넣던 경로가 대거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TSMC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대형 고객사들의 주문을 늘리며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여 내놓았다.

디지타임스는 “TSMC는 이제 인공지능 분야 핵심 고객사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현재의 상위 10개 고객사를 보면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바라봤다.

2023년 기준 5% 안팎에 그치던 엔비디아 매출 비중이 올해는 20%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점이 예시로 제시됐다.

AMD와 애플, 퀄컴, 브로드컴, 인텔, 아마존과 미디어텍을 합치면 TSMC 전체 매출에서 약 70%를 차지한다.

반면 3분기 중국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에서 파운드리 수주 감소에 따른 리스크도 그만큼 낮아진 셈이다.

디지타임스는 화웨이가 한때 TSMC 2위 고객사였으나 미국의 규제 이후 중국 사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현재 TSMC의 상위 10대 고객사 중 중국 기업은 매출의 2% 비중을 차지하는 비트메인뿐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화웨이와 SMIC 등 자국 기업에 연구개발 및 투자 지원을 집중하며 TSMC 공급망을 대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7나노 미만 미세공정 기술 개발에 장기간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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