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화웨이 협력사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AI 반도체 역량 과시, 규제 무력화 시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0-16 10:37: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화웨이 협력사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AI 반도체 역량 과시, 규제 무력화 시도
▲ 화웨이 협력사들이 중국 선전에서 열린 반도체 박람회에 참가해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에 필요한 여러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화웨이 전시장에 설치된 로고 간판.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화웨이 자회사 및 협력사들이 기술 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역량을 과시하며 자급체제 구축 성과를 앞세웠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첨단 기술 규제를 무력화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서 열린 반도체 박람회에 화웨이 자회사 롱사이트테크놀로지와 장비업체 사이캐리어 등 다수 기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롱사이트테크놀로지는 첨단 반도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정밀 측정 장비를 선보였다.

사이캐리어는 반도체 식각 및 증착 공정에 쓰이는 장비 기술을 홍보했고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전시했다.

이러한 기술은 모두 미국 정부의 대중국 기술 규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의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발전 성과를 적극 홍보하며 수 년에 걸친 미국의 제재가 완전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규제로 중국이 수입할 수 없게 된 엔비디아와 AMD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를 대체할 자체 기술 확보에 가장 앞서나가는 기업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첨단 반도체 관련 기술을 선보인 기업들은 모두 화웨이의 자회사 또는 협력사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결국 화웨이 본사가 위치한 선전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기술 규제 영향을 극복하는 데 뚜렷한 결실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전시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첨단기술 규제 강화 가능성을 언급한 뒤 며칠만에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에 보복하는 성격으로 대중국 기술 규제를 지금보다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이러한 위협에도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규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0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첨단기술 규제 완화 등 방안이 논의될 공산이 크다.

결국 중국이 사실상 미국의 기술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성격의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목적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첨단기술 규제로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면 중국에 더 유리한 쪽으로 논의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전시에서 중국의 반도체 장비 기술 발전에 한계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들도 발견됐다며 여전히 첨단기술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TSMC 3분기 순이익 예상치 상회, 내년에도 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자신
민주당 김병기 '장미아파트 갭투자' 의혹 제기에 분노, "가짜뉴스 유포 국힘 망할 듯"
비트코인 1억6804만 원대 횡보, "연말까지 가상화폐 가격 상승세" 전망도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3740선 상승 마감,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LG디스플레이 1년만에 사무직 희망퇴직 실시, 근속 3년 이상 직원 대상
유튜브 전 세계 동영상 재생 1시간 '먹통', 미국 등에서 수십만 명에 영향
국가안보실장 위성락 "트럼프 29~30일 방한 예상, 한미회담도 그 때 있을 것"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ETF 100조 규모로 키워, 추가 성장동력 확보 과제 여전
미군 소형모듈원자로 보급 계획에 한계 지적, 외신 "시도해볼 만한 도박" 평가
4대 금융 생산적·포용금융 경쟁 불 붙었다, 우리 80조에 하나 100조 맞수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