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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시총 '마의 30%' 앞둬, 주가 조정 가능성에 증권가 "이번엔 다르다"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10-14 16: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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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대장주의 코스피 내 합산 시가총액(시총) 비중이 30% 문턱까지 불어났다.

두 기업의 합산 시총 비중이 이 수준에 이르면 조정이 찾아온다는 증권가의 속설이 있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시총 '마의 30%' 앞둬, 주가 조정 가능성에 증권가 "이번엔 다르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어느덧 코스피의 30% 수준을 엿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총은 코스피 2934조 원, 삼성전자 542조 원, SK하이닉스 300조 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시총의 코스피 내 비중이 28.6%로, 30%에 가깝다. 

이들 종목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각각 31.42%, 52.97% 상승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전통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 전망에 더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용 반도체 테마의 강세가 다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비중이 30%를 넘기면 주가가 반락하는 사례가 과거에 있었다.

2020년 1월20일, 2021년 1월11일, 2024년 7월11일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 각각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업황 악화, 월가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냉각론이 하락을 이끌었다.

‘마의 30%의 벽’이 작용한 것처럼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조1천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32% 늘어났으며 시장 예상치도 18% 웃돈 깜짝실적이다.

전통 메모리 및 AI용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4.5%까지 높아졌으며 SK하이닉스도 한때 5.18%까지 치솟았다. 합산 시총 비중이 30%를 넘어서기 직전까지 올랐던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두 종목 모두 주가가 오후 들어 내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하락전환한 채 거래를 마친 것이다.

이처럼 시총 비중 확대로 반도체 대장주 주가 고점 우려가 다시 도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에는 추세적으로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의 30% 벽’이 작용했던 과거의 세 경우, 과열 우려에 따른 필연적인 하락보다는 우연적인 악재가 겹친 것 뿐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이번 반도체주 상승 흐름은 AI를 중심으로 한 이익 상승이 본격 작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지하다시피 4분기에도 전통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오픈AI가 브로드컴, AMD 등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면서 AI 테마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시총 '마의 30%' 앞둬, 주가 조정 가능성에 증권가 "이번엔 다르다"
▲ 오픈AI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면서 AI 테마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빅테크들이 수백조 원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이에 따른 다년 간의 반도체 투자 계약을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AI의 장기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반도체 사이클은 이익이 증가하며 밸류에이션(주가 평가 수준)은 낮아지기 마련인데, 현재는 이익 상향과 밸류에이션 상향이 동반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I 시대에는 높은 밸류에이션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크트리자산운용 창립자 하워드 막스는 전날 인터뷰에서 “아직 AI가 버블의 단계는 아니다”며 “현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높지만 광기의 수준은 아니며, 비싸다해서 반드시 당장에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월가 증권사 웨드부쉬의 댄 아이브즈 연구원도 “그 파급력을 고려하면 AI의 시대에는 밸류에이션 배수의 눈높이가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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