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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파운드리 수율 향상 고전, 내년 생산량 '품절' 맞물려 고민 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0-14 09: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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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파운드리 수율 향상 고전, 내년 생산량 '품절' 맞물려 고민 커져
▲ TSMC가 2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에 좋은 성과를 냈지만 실제 양산을 위한 수율 향상에 고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TSMC가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를 양산하는 제20 공장 예상 조감도.
[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대만에 운영하는 2나노 파운드리 공장 2곳의 내년 반도체 생산 물량이 애플과 퀄컴 등 고객사에 모두 예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TSMC의 2나노 수율이 시험 생산을 시작할 때와 유사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이러한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3일(현지시각) IT전문지 WCCF테크는 “TSMC가 2나노 반도체 생산 시작을 앞두고 있다”며 “많은 고객사들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다리며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연말부터 대만 신주와 가오슝에 위치한 공장에서 2나노 파운드리 제조 설비를 본격 가동한다. 2026년까지 생산 물량은 이미 모두 품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WCCF테크는 TSMC 2나노 반도체 생산 수율이 아직 70%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관측을 전했다.

이는 지난해 TSMC가 시험 생산을 진행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의문점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수율은 전체 생산품 대비 양품의 비율을 의미한다. 수율이 낮으면 생산성도 그만큼 떨어지고 수익성이나 경쟁력 측면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WCCF테크는 “TSMC 2나노 수율이 시험 생산 때보다 높아졌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빗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TSMC 2나노 반도체 초기 생산 물량의 약 절반은 애플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과 미디어텍 등 스마트폰 프로세서 설계 업체들이 뒤를 잇는다.

앞으로 TSMC의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 엔비디아와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도 고객사 목록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TSMC 2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제조된 반도체는 이론상 동일한 성능을 낼 때 기존 3나노 반도체보다 전력 소모량을 25~30% 줄일 수 있다.

이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막대한 전력 소비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WCCF테크는 TSMC 2나노 공정의 파운드리 단가가 웨이퍼(반도체 원판)당 3만 달러(약 4283만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TSMC가 3나노 파운드리 가격을 2만5천~2만7천 달러 안팎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고객사들은 이를 오히려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고객사들의 긍정적 반응은 TSMC가 향후 2나노 수주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파운드리 수율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런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TSMC는 16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실적 및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2나노 반도체 양산 시기와 수율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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