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5-10-14 08: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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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 단기 주가 흐름이 실적보다 정책과 규제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환율, 정책, 규제 등 외부 변수가 은행업종 전반의 단기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종목 간 가치평가 차이(밸류에이션 갭) 축소 가능성에 초점을 둔 투자전략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하나금융지주가 꼽혔다. <하나금융그룹>
은행주는 하반기 증시 상승세에 온전히 올라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국고채 담합 등 과징금 이슈에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금 출연, 교육세 인상 등 정책 부담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은 연구원은 “과징금은 일회성 요인에 불과하고 정책 부담도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기엔 충분한 재료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주가 측면에서 외부 변수 영향력에 더욱 주목되는 배경에는 무난한 3분기 실적 전망이 자리한다.
신한투자증권이 분석하는 은행업종 관련주는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BNK금융, iM금융, JB금융, 카카오뱅크 등 7개다.
신한투자증권은 7개사 합산 3분기 순이익(지배주 주기준) 추정치를 5조2149억 원으로 제시했다. 시장추정치 4조9698억 원을 4.9% 상회하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선호주로는 추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유효한 하나금융이 꼽혔다.
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안정된 이익체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2천억 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 하나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약 45%로 경쟁은행들과 비교해 가격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