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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에 고개 숙인 롯데카드 조좌진, "사임 포함한 인적 쇄신 약속한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9-18 17: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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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에 고개 숙인 롯데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77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좌진</a>, "사임 포함한 인적 쇄신 약속한다"
조좌진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롯데카드 임원들이 18일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진행한 해킹 사태 관련 언론 브리핑을 시작하기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사임까지 포함해서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진행한 해킹 사태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저를 포함해서 충분히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수준의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사장은 “가장 큰 책임은 최고경영자(CEO)인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이날 최근 발생한 해킹 공격과 관련한 피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인적쇄신을 약속했는데 조 사장은 사태 수습 이후 본인의 직까지 건 것이다.

이날 롯데카드가 발표한 해킹 공격 피해는 애초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롯데카드는 해킹 공격으로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털렸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고객이 900만 명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명 중 1명꼴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데이터 규모로 보면 200기가바이트(GB) 분량이다. 최초 보고된 1.7기가바이트의 100배도 훌쩍 넘는다.

조좌진 사장은 삼성생명, 글로벌컨설팅업체 AT커니,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등을 거친 전문경영인으로 2020년 롯데카드 대표로 영입됐다.

롯데카드의 실적 개선을 이끌며 지난해 초 3연임에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했는데 해킹 사태로 임기를 마치는데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3월 2년 더 임기를 연장했는데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끝까지 마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조 사장은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킹사건이나 보안문제로 보지 않고 경영 전반의 메커니즘을 근본부터 혁신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현재 기능 중심적 조직을 고객 중심 으로 대전환하고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해 대대적 인적쇄신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역시 이번 사태로 실적과 위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롯데카드 정보유출 관련 관계기관, 전문가 등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개인신용정보 관리·정보보안 등 위규사항을 낱낱이 파악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허술한 개인정보·정보보안 관리 사항에 대해서는 최대 수준의 엄정한 제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 사장도 참석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지속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데 롯데카드가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국회 역시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고 있는 만큼 향후 사태 해결을 위한 조 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사태 해결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거나 미흡한 조치 등의 문제가 불거진다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 나갈 가능성도 크다.

조 사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도 고객들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손실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며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할 것이고 이 부분은 대표이사로서 고객 여러분께 확실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피해를 제로화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임무가 롯데카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무라는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사과문을 마쳤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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