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성 하나은행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15일 서진산업 시흥 본사를 방문해 최재홍 서진산업 대표이사(앞줄 왼쪽 첫 번째)로부터 생산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하나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미국 상호관세 시행으로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하나은행은 15일 시흥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수출기업 금융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에게 필요한 금융지원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경기도 시흥시 소재 10개사 기업인들이 함께했다. 기업인들은 미국 관세정책이 야기할 수출 감소에 관해 위기감을 토로했다. 신용등급 하락, 대출한도 축소,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에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신용평가 심사기준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유동성 신속 지원, 대출금리 감면, 글로벌 현지금융 강화 등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현장 중심의 신속한 피해지원을 위해 ‘관세 대응 및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전국 영업점에 신설하기로 했다. 미국 관세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금융, 기업여신, 외환수수료, 경영컨설팅 등 상담과 지원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을 찾아오는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본부부서 전문가가 직접 기업을 찾아가 상담을 지원하는 ‘현장 컨설팅’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 앞서 이 행장은 ‘자동차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1호 지원 기업인 서진산업 시흥 본사를 방문했다. 상생 협력을 모색하고 생산시설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자동차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은 미국 관세조치 대응을 위해 8월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하나은행 300억 원, 현대차·기아 100억 원 등 400억 원을 양사가 공동 출연해 모두 6300억 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행장은 “미국 관세정책 발(發) 위기극복을 위해 선제적 금융지원으로 기업의 투자와 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대한민국 수출기업에게 적시성 있는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