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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기술공유사업'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바이오 유통기업 도약 목표 [2025년]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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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천종윤은 씨젠의 대표이사다.

씨젠의 분자진단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해 진단 생태계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1957년 7월6일 경북 경산에서 3남2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와 UC버클리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금호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생물과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있던 2000년 씨젠을 세운 뒤 교수를 그만두고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제품 특수가 사라지면서 매출이 급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CEO of Seegene Inc.
Chun Jong-yo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사진)가 2025년 1월 21~23일 씨젠 본사에서 개최한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컨퍼런스(Global Sales & Marketing Conference)에서 발표하고 있다. <씨젠>
스프링거 네이처와 손잡고 글로벌 진단시약 개발 프로젝트 진행
씨젠은 2023년부터 글로벌 과학 커뮤니티 리더인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함께 진단시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PCR 분자진단 기업이 독자 개발할 수 있는 신드로믹 제품 개수는 연간 한 자릿수에 불과한데, 스프링거 네이처와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개발 개수를 연간 수백, 수천 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젠은 2025년 9월3일 ‘2025-2026 네이처 어워즈 MDx 임팩트 그랜트(Nature Awards for MDx Impact Grants in partnership with Seegene)’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2023년 프로젝트 시작 후 세 번째 진행되는 글로벌 연구과제 공모로 참가자는 최대 18개 요로감염균 약제내성 유전자를 자유롭게 구성해 제품 개발 아이디어와 임상연구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최종 선정자는 최대 60만 달러(한화 약 8억3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씨젠으로부터 진단시약, 추출시약, 소모품, 장비 및 관련 소프트웨어 등도 제공받아  신드로믹 PCR 진단시약 개발 참여 및 임상 연구를 하게 된다. 신드로믹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PCR 검사 전 과정 자동화 시스템 선보여
씨젠은 2025년 8월30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진단검사의학회 학술행사에서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와 진단데이터 실시간 분석 및 공유 플랫폼 ‘스타고라’를 공개했다.

큐레카는 PCR 검사 과정 전반을 완전 자동화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이다. 샘플 로딩 및 저장을 비롯 전처리, 핵산 추출, 증폭, 결과 분석까지 모든 단계가 수작업 없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24시간 연속 검사가 가능하며 휴먼 에러 가능성을 낮춰 검사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씨젠은 무인 자동화를 통해 기존 검체 전처리 작업에 투입되는 전문 인력의 양성과 운영에 따르는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천종윤은 “전처리 작업은 단순 반복 작업이면서도 전문성을 요구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검사실은 자동화 장비를 통해 투입 인력을 줄임으로써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고라는 PCR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을 돕는 통계 플랫폼으로 국가별 감염 트렌드, 병원별 양성률, 다중 감염 패턴 등 40여 종의 임상 지원용 통계 도구를 제공한다.

스타고라가 설치되면 병원은 자체 통계데이터를 즉시 축적할 수 있다. 수개월을 기다릴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천종윤은 “스타고라는 병원 내부는 물론 국가 단위, 나아가 전 세계 감염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공유함으로써 의료진에 결정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2분기 연속 흑자 기록,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주목
씨젠이 코로나19 특수 종료 이후 이어지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반등 흐름이 나타냈다.

씨젠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300억 원, 영업이익 179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씨젠은 IR을 통해 "비 코로나19 제품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8억 원이었다. 2분기에는 3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상품 비중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과 판관비 및 연구개발비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제품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2021년 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진단 수요가 늘면서 연결기준 매출 1조3708억 원, 영업이익 6667억 원을 기록하는 역대급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이후 실적은 급격히 위축됐고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 씨젠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2025년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연간으로도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씨젠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각자대표 체제 전환
씨젠이 중장기 사업 전략인 ‘기술공유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추진하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씨젠은 2024년 3월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천종윤 사내이사와 이대훈 사내이사를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천종윤 각자대표는 회사비전 수립과 중장기 신사업 전략 구축 및 실행에 집중하고 새로 선임된 이대훈 각자대표는 기존 진단사업을 관장한다.

씨젠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효율적인 회사 운영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대훈 신임 각자대표는 씨젠의 내부 성장 기반을 다진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2005년 씨젠에 입사해 B2B사업실장, 미래기술연구소장, 전략기획실장, R&D총괄장 등을 거쳤다.

△IT기업 잇따라 인수하며 디지털 전환 속도
씨젠은 IT 핵심역량 내재화를 통한 디지털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젠은 이미 시약자동개발시스템(SGDDS), 질병통계프로그램(SG-STATS) 등 자체 솔루션을 구축하며 바이오 분야에 IT 기술을 접목해왔다. 여기에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표준화된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IT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씨젠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지속적 협력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IT기업 인수를 결정했다.

2024년 1월 사용자 경험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X/UI) 전문기업 브렉스를, 6월에는 백엔드 개발 전문기업 펜타웍스를 잇따라 인수했다.

브렉스는 신한은행·쿠팡·이마트 등과 대형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갖췄고, 펜타웍스는 주요 유통·건설사와 협업하며 백엔드 시스템 개발 역량을 쌓아왔다.

씨젠은 민감한 의료·기술 정보를 다루는 사업에서는 우수한 내부 전문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브렉스와 펜타웍스의 전문성을 연계해 맞춤형 소프트웨어 기획·개발과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진단사업뿐 아니라 기술공유사업을 포함한 신사업 전반에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 고도화
씨젠이 2024년 1월 영국 런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술공유사업에서 협력키로 약속했다.

씨젠은 마이스코소프트와 함께 차세대 PCR 데이터 분석과 공동 의료 혁신 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씨젠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포함한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는 신뢰할 수 있는 연구 환경(TRE)에서 보호되며 데이터 분석과 정보 규제 준수까지 지원한다.

또 씨젠은 AI 기반 단일 분석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Microsoft Fabric)을 도입해 데이터 통합, 엔지니어링, 과학 분석, 실시간 모니터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통해 생산성과 창의성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케어 팀과 협력해 기술공유사업의 연례 심포지엄, 파트너 연계 행사 등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추진 중인 글로벌 전략이다. 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씨젠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활용해 사람은 물론 동식물의 질병 진단시약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드로믹 PCR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과 공유하고, 산업 간 융합을 기반으로 분자진단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씨젠은 각국을 대표하는 약 100개 기업과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각 파트너사는 개발, 생산, 판매를 전담할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7월21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과 분자진단 공동 연구개발 및 연구 협력센터 설립에 관한 포괄적인 업무협약을 맺고 이광형 KAIST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씨젠>
△기술공유 사업으로 성장동력 마련
천종윤이 기술공유 사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외 부문에서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씨젠은 2023년 9월4일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를 발행하는 영국 ‘스프링거 네이처’와 함께 세계 과학자를 대상으로 진단시약 개발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 증폭(PCR) 진단시약 15종을 개발하는 15개 지정과제를 포함하며 2023년 10월31일까지 공모해 2024년 3월15일까지 평가 등 선정 과정을 거쳐 시약개발에 들어간다.

임상연구 참여자는 대학교 및 연구기관 등에 종사하는 2인 이상의 팀(박사급 인력 포함)으로 최종 선정되면 최대 60만 달러(약 8억 원)의 연구비와 함께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시약, 추출시약, 소모품, 장비 및 관련 소프트웨어, 임상시험 방법에 대한 교육 등이 연구기간 무료로 제공된다.

15개 지정과제는 요로감염, 피부사상균증, 성매개 감염, 질염,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유발 호흡기 감염,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진드기 매개 감염, 모기 매개 열대열 바이러스 감염,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다제내성균 등이다.

이번 공모는 씨젠이 기술공유사업으로 코로나19 이후 부진에 빠진 실적을 끌어올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려는 과정으로 읽혔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유전자증폭 진단 노하우를 세계 진단기업 등에 무료로 공개해 나누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대신 시젠은 이렇게 세계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분자진단 사업의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매출통로도 마련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이스라엘 바이오기업인 하이랩과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 등 2곳과 기술공유사업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씨젠은 2023년 7월 이사회를 열고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추후 이를 활용해 기술공유 사업 재원을 마련키로 하는 등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씨젠은 전체 발행 주식수의 10.8%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이 구체화하고 진화하기 위해서는 장비·IT·소모품 회사 등과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관련한 인수합병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종윤은 2023년 7월14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분자진단 시장에서 한국은 1%로 세계에서 매출을 올려야 한다”며 “내년이면 누구나 알 정도로 기술공유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분자진단 대중화 추진
씨젠은 분자진단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으로 진단검사의 접근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천종윤은 2022년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분자진단이 모든 사람의 일상 속에서 활용되는 ‘분자진단의 생활화’를 이뤄내겠다”며 “앞으로 다가올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전 세계 방역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분자진단이란 DNA 및 RNA 분석을 통해 감염병 등 질환의 원인을 검출하는 체외진단 기술을 말한다. 씨젠은 특히 미량의 DNA를 증폭해 특정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을 찾아내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PCR 기술은 정확도가 높지만 고가의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해 대형병원이나 의료기관에서만 수행할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씨젠은 2022년 7월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PCR분자진단 검사장비 ‘AIOS(All in One System)’를 출시했다.

AIOS는 핵산 추출부터 유전자 증폭, 결과 분석에 이르는 PCR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장비로 검체만 투입하면 PCR 결과가 자동으로 산출된다.

또 기존 진단용 시약이나 기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인가를 받기가 쉽고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도 용이하다. 그동안 장비나 운영능력 문제로 분자진단을 활용하지 못했던 중소형병원이나 지방의원, 보건소 등에서도 PCR 검사를 도입할 수 있다.

AIOS는 씨젠의 ‘PCR 생활검사’ 캠페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PCR 생활검사는 일상에서 주기적으로 질병을 검사해 지역 안전을 도모하자는 캠페인으로 주로 학교나 기업, 요양원 등 단체시설에서 진행된다.

씨젠은 2022년 8월부터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PCR 생활검사를 시작했다. 추가적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OS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베트남 도시나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로 PCR 생활검사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씨젠이 2021년 9월 분자진단 대중화를 위해 이동형 현장검사실 ‘모바일 스테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바일 스테이션은 대형병원이나 연구소 등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학교나 공항, 사업장, 군부대, 각종 행사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설치해 현장에서 PCR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하루 최대 7500명까지 검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젠은 해외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모바일 스테이션 판매를 모색하고 있다.

씨젠은 2021년 8월 ‘글로벌 의료사업 추진단’을 출범시키며 분자진단 대중화의 기틀을 다졌다. 글로벌 의료사업 추진단은 분자진단 기술을 전세계 병원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전략 수립, 사업모델 검토, 의료 인프라 구축 등을 맡았다.

씨젠은 2023년 7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같은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3 미국 임상학회 엑스포’에 참가해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과 완전자동화 분자진단 검사시스템을 선보였다.

△코스피 이전상장 채비하다 잠정 중단
씨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의 이전상장을 위해 회사 시스템을 정비했다. 다만 2025년 9월 기준 코스피 이전 상장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씨젠은 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021년부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2022년 들어서는 이전상장 계획을 연기하고 ESG 전담팀을 꾸리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보다 힘을 주고 있다. 코스피 이전상장 평가요소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사항을 과거보다 엄격하게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씨젠은 2021년 말 홈페이지를 통해 “급성장에 따라 회사 내 제반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영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ESG 준비와 대응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ESG 관련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 후 코스피 이전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 변수들을 재검토하고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씨젠은 상장 기각 등의 위험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충분한 조건을 갖춘 후 이전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신청인은 기각일로부터 3년 안에는 상장예비심사를 다시 신청할 수 없다.

앞서 씨젠은 2010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천종윤은 기업공개로 확보한 공모금액 200억 원을 해외진출에 투자해 분자진단의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와 일본을 비롯한 세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2025년 9월 현재 코스피 이전상장 작업은 잠정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2월6일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진단시약 기업 현장 간담회'에 앞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진단제품 개발
씨젠은 새로운 국제 전염병으로 주목받는 원숭이두창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씨젠은 2022년 6월 원숭이두창 진단시약 ‘노바플렉스 MPXV 어세이(Novaplex™ MPXV Assay)’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씨젠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빠르게 원숭이두창 진단시약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씨젠에 따르면 이 제품을 이용하면 1시간30분 만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은 급성 발열과 발진을 일으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2022년 들어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7월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대 수준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하고 글로벌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다변화
씨젠은 코로나19 진단 성능을 강화한 진단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022년 4월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 19종을 동시 검사하도록 개발된 ‘올플렉스 RV 마스터 어세이(Allplex™ RV Master Assay)’가 호주와 유럽에서 체외진단기기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치료방법이 서로 다른 여러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경우에 대처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씨젠은 2022년 2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30분 만에 알아내는 진단시약 ‘올플렉스 SARS-CoV-2 패스트 MDx 어세이(Allplex™ SARS-CoV-2 fast MDx Assay)’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씨젠 코로나19 진단시약 중 검사시간이 가장 짧다.

또 2022년 1월 나온 ‘올플렉스 SARS-CoV-2 패스트 PCR 어세이(Allplex™ SARS-CoV-2 fast PCR Assay)’는 검사장비 추가 없이도 기존보다 검사 수량을 3배 이상 확대할 수 있어 대규모 신속 검사에 적합하다.

이 밖에 주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6개를 검출하는 ‘올플렉스 SARS-CoV-2 바리언트 Ⅱ 어세이(Allplex™ SARS-CoV-2 Variants Ⅱ Assay)’,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개와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5개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올플렉스 SARS-CoV-2 마스터 어세이(Allplex SARS-CoV-2 Master Assay)’ 등이 2021년에 출시됐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앞장
씨젠은 2020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시약 ‘올플렉스 2019-nCoV 어세이(Allplex 2019-nCoV Assay)’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국내외 공급에 나서기 시작했다.

천종윤은 빠른 결정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앞설 수 있었다.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곧 국내에도 코로나19가 전파될 것으로 판단하고 2020년 1월16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천종윤은 2020년 3월23일 포브스 인터뷰에서 “집단발병이 일시적 현상에 그쳐 개발한 제품을 폐기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무조건 개발에 나서는 것이 진단키트 제조사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즉시 연구소장에게 진행하고 있는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진단키트 개발을 최우선 순위에 놓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가 공개한 코로나19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진단키트 개발 노하우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들어가 2주 만에 개발을 마쳤다. 이와 함께 씨젠의 관계회사이자 국내 최대 검사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은 자동화된 검사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루 최대 1만5천 건의 검사 역량을 갖췄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2020년 1월27일 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한 연락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단키트에 관한 지침을 전달하면서 직접 임상시험을 진행할 테니 진단키트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씨젠은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첫 연락을 받은 지 2주 만인 2020년 2월12일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통상적으로는 인허가에 6개월 이상 걸린다.

천종윤은 “긴급사안이었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2주 만에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은 것은 한마디로 파격이었다”고 회고했다.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가 2020년 2월26일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진단시약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 진출로 성장정체 극복
씨젠은 설립 뒤 2010년 코스닥에 상장할 때까지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2014년부터 매출이 정체되고 영업이익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씨젠은 2015년 매출 651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13% 늘어나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22.3%나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로는 씨젠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력 부족이 꼽혔다.

로슈나 애보트 등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들은 진단키트 판매를 위해 장비를 무상으로 보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씨젠은 무상보급을 진행할 자금이 없어 장비 보급이 아닌 판매방식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몇몇 대리점에서는 장비대금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량채권이 발생했고, 씨젠은 회계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해야 했다.

이후 천종윤은 경영전략을 바꿔 제조자개발생산 시장에서 활로를 찾았다.

씨젠은 2014년 11월 매출 기준으로 세계 체외진단 시장 5위 기업인 베크만쿨터와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7월에는 분자진단 시장 세계 4위 기업인 퀴아젠과 제조자개발생산 공급계약을 맺었다.

씨젠은 2017년 베크만쿨터와의 계약이 해지되는 등 제조자개발생산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올플렉스 등 자체 제품의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코스닥 상장
씨젠은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2010년 9월10일 코스닥 상장했다.

씨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의 자금 확보를 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으로 분자진단 세계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 2012년까지 글로벌 10대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실제로 씨젠은 2009년 사업년도 기준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에 달했다.

씨젠 공모가는 3만500원, 공모 주식수는 63만6500주로 총 1941억 원을 공모했다.

천종윤은 “분자진단 산업이 아직은 전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수년 안으로 바이오 산업의 핵심 분야가 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들과 당당히 겨루는 세계적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
천종윤은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로 있던 2000년 대학내 벤처 형태로 교수창업기업 씨젠을 설립했다.

대학에서 후학을 키우고 순수 연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사업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다 강력했다.

천종윤은 2013년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나 혼자 연구만 하면서 살 수 있었지만 미력하나마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양질의 의학을 제공하자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천종윤은 씨젠을 세울 때 삼촌인 천경준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사장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다. 창업을 권유하던 천경준 전 부사장은 선뜻 천종윤에게 사업자금 3억 원을 내줬다.

천경준 전 부사장은 ‘애니콜 신화’의 주역으로 당시 삼성전자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등 업계에선 유명세를 떨친 인물이다.

천종윤은 분자미생물학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자진단으로 사업방향을 정했다.

분자진단으로 사업을 시작한 로슈 같은 글로벌 기업이 20년 전에 개발된 기술을 쓰는 것을 보고 새 기술로 신제품을 내놓으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2001년부터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씨젠의 경영에만 매진했다. 이후 2005년 새 유전자증폭기술 ‘DPO’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유전자를 증폭하려면 프라이머라는 미세 DNA가 복제하고자 하는 유전자와 정확하게 결합해야 한다. DPO는 새로운 개념의 프라이머 구조를 통해 DNA 사슬 중에서 원하는 타깃 유전자만 대량 증폭하는 기술이다.

씨젠은 2006년 여러 유전자를 동시에 증폭시키는 멀티플렉스 PCR 플랫폼을 구축해 첫 분자진단 제품인 호흡기질환 12종 동시검사 제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기존 제품으로는 한 번에 2가지 종목까지만 검사할 수 있었다.

씨젠이 2010년 개발한 실시간 유전자증폭기술(READ)은 수십 종의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증폭하면서 동시에 진단까지 할 수 있다. 진단가능한 유전자 수와 민감도의 한계, 판독 오류 등 제약이 많았던 글로벌 제약회사 로슈의 기존 기술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로 평가받았다.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12월30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회관에서 코로나19 전담병원 및 소상공인을 돕기 성금을 전달한 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씨젠이 걸어온 길
2000년 씨젠 및 씨젠생경과학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6년 DPO 기술개발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유전자 검사기관 및 유전자 연구기관 등록했다.

2010년 코스닥 상장했다.

2012년 TOCE 기술개발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2014년 Mudt 기술개발 및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2020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2023년 기술공유 사업을 시작했다.

2024년 국내 IT기업 브렉스와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펜타웍스를 인수했다. 기술공유사업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가 2021년 12월2일 모교인 건국대학교에서 창업특강을 하고 있다. <건국대>
천종윤은 씨젠을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킨다는 구상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자체 기술인 신드로믹 PCR 기술과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공유사업이다.

씨젠은 해당 기술을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에게 개방해 누구나 진단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시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천종윤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지원해 모든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진단시약 개발 영역은 사람은 물론 동식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씨젠은 각국 파트너사와 제품의 개발∙생산∙판매 등을 전담할 현지 법인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부에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스,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사업 1,2호 현지 신설법인을 위한 최종 계약을 맺었다.

천종윤은 코로나19 수혜로 확보한 현금으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도 힘을 주고 있다.

씨젠은 2024년 IT기업 브렉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사 펜타웍스 두 곳을 인수했다. 이어 2025년에는 주문형 자동화 장비 기업 단디메카를 인수하며 진단 자동화 역량을 강화했다. 이들 기업의 기술을 씨젠의 기존 사업에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천종윤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 평가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가 2025년 7월30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CURECA™)와 진단데이터 실시간 분석공유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를 소개하고 있다. <씨젠>
천종윤은 어려운 가정환경과 건강상의 이유로 정규교육과정 대신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매일 나무판자를 뜯어 팔아 생활비를 벌었을 만큼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했다고 한다.

그 뒤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이 됐지만 중학교를 졸업하고 4~5년 동안 결핵을 심하게 앓았고, 이 때문에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결국 요양을 하며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치러 건국대 농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에서도 병원을 다니느라 동기들보다 졸업이 늦었다.

하버드대학교와 UC버클리를 거쳐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다. 이화여대 교수로 가게 되면서 가장 먼저 살핀 게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가였다고 한다.

2000년 삼촌인 천경준 전 삼성전자 부사장(현 씨젠 회장)의 도움을 받아 씨젠을 창업했다.

창업 후 처음에는 생쥐의 유전자 발현에 대한 연구 자료를 만드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5년 만에 분자진단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모델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았는데 삼촌이 믿고 밀어준 것이 힘이 됐다고 한다.

천종윤은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분자진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단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기를 원한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아직 분자진단이 생소하던 시절 해외에서 관련 사업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열었는데 500명 규모의 객석에 1명만 앉아 있었다. 천종윤은 밖으로 나가려는 그를 붙잡아 설득해 준비해 온 발표를 최선을 다해 진행했다.

과감한 결단력을 가졌다.

미국 대형 검진센터와 진단시약 공급 관련 협상을 할 때 센터에서 계약조건을 놓고 계속 시간을 끌자 “당신들과는 일하지 않겠다”며 단호하게 계약을 거절했다. 그러자 센터에서 먼저 계약을 요청해 일감을 따낼 수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회사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밑거름이 됐다.

일에 집중하는 성격이다. 사업 구상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을 한다. 때문에 술자리는 거의 하지 않는다.

천종윤은 언론 인터뷰에서 “술 마시고 놀다 보면 사업감각이 무뎌지고 안이해진다. 직원과 회사를 위해 대표로서 최고의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맞고 그 긴장을 늦추는 순간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매사에 책임감을 갖는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씨젠엔 창업자인 천종윤의 의지를 반영해 정년이 없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직원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회사를 다닐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질병에서 자유로운 세상’, ‘암과 각종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지는 세상’,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계에도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기존 분자진단 사업을 넘어 기술공유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천종윤은 2028년까지 전 세계 100여 개국 대표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건사고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장과 씨젠 소액주주들이 2023년 7월13일 씨젠 본사가 있는 서울 송파구 KT송파빌딩 앞에서 주주가치 제고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독일 실험실 소모품 제조사로부터 손배소송 당해
씨젠이 독일 실험실 소모품 제조업체 ‘리터 지엠비에이치(RITTER GMBH)’로부터 손해배상소송을 당했다. 다만 합의로 소송을 마무리지었다.

씨젠은 2023년 1월19일 리터로부터 미국 뉴욕주 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당했다. 분쟁은 양사 간 체결된 공급계약과 관련된 사안에서 비롯됐다.
리터는 피펫, 카트리지, 액체 디스펜서 등 실험실용 소모품을 제조하는 독일 기업으로, 2021년 4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아반토(Avantor)에 인수됐다.


씨젠은 청구 금액 등 소송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소송은 2024년 12월16일 두 회사 간 합의가 이뤄지며 최종 종결됐다.

△코로나19 이후 주가 하락으로 소액주주와 갈등
씨젠 소액주주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씨젠 소액주주연합회는 2023년 7월 2차례에 걸쳐 씨젠 본사가 있는 서울시 송파구 KT송파빌딩 인근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당시 이들은 씨젠의 경영진 사퇴를 요구했다.

씨젠은 코로나19 기간 주가가 31만 원 안팎까지 상승했지만 세계 각국 정부가 방역정책을 엔데믹(주기적 감염병 유행) 체제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2만 원 수준까지 추락했다.

소액 주주들은 코로나19 기간에 쌓아 둔 현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거나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비판했다.

씨젠은 2023년 3월 말 기준 2701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1979억 원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8452억 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말 유동자산 1385억 원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어났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들은 씨젠 오너일가가 고배당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씨젠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311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오너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씨젠 지분을 약 30% 보유하고 있어 400억 원 가까이 챙겼다.

심지어 2023년 1분기 영업손실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95억 원의 배당을 실시해 오너일가가 약 30억 원을 더 챙긴 것으로 드러나자 소액주주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너 일가 주식 증여 후 철회
천종윤의 삼촌인 천경준 씨젠 회장이 친족에게 주식을 증여하기로 결정했다가 철회하는 일이 있었다.

천경준 회장은 2022년 2월 부인 안정숙씨와 함께 자신의 자녀 3명에게 각각 씨젠 주식 30만 주(0.57%)를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가 결정된 주식의 가치는 당시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공시 2개월만인 2022년 4월 천경준 회장과 안정숙씨는 자녀 대상 증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언론에서는 증여가 처음 결정된 뒤 씨젠 주가가 하락한 만큼 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여를 취소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주식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의 종가 평균으로 계산된 주식 가치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씨젠 주가는 2022년 2월 5만 원대에서 2022년 4월 4만 원대로 내려갔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는 2만 원대로 떨어졌다.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25억 과징금 부과
씨젠은 2021년 3월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사업보고서에 중요사항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25억1450만 원을 부과받았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1년 2월8일 씨젠에 사업보고서 담당 임원에 대한 6개월 직무정지 및 해임을 권고하고 감사인 지정 3년, 내부통제 개선 권고,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내렸다. 같은 해 3월8일 과징금 액수가 정해졌다.

씨젠은 2011~2019년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반출하고 이를 모두 매출로 반영해 매출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산으로 인식될 수 없는 진단키트를 개발비에 과대계상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씨젠은 “이번 처분 결정과 관련된 모든 회계 관련 사항을 이미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하고 2019년 3분기에 공시했기 때문에 추가로 수정하거나 변경할 내용은 없다”며 “2020년 실적 공시 및 분기보고서 등에도 수정 또는 정정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씨젠은 이어 “회사는 과거 관리부분 전문인력 및 시스템 부족으로 발생한 회계 관련 미비점을 근본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회계 전문 인력 충원, 내부 회계관리제도 운영 등 관리 역량과 활동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1월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기술공유사업(OneSystem™)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식에서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부문 총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씨젠>
1994년부터 1995년까지 하버드대학교와 UC버클리에서 박사후 연구원(포스트닥터)으로 활동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금호생명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을 맡았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겸임교수로 있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생물과학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2000년 이화여자대학교 사내벤처 씨젠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 학력

1978년 건국대학교 농학과에 입학했다.

1994년 미국 테네시대학교 대학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차금옥씨와의 사이에 두 딸 천솔지씨와 천솔비씨를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산업 진흥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20년 보건복지부 주최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천종윤은 2025년 06월30일 기준 씨젠 주식 950만8880주(18.21%)를 들고 있다. 2025년 9월5일 종가 기준으로 약 2458억 원 규모다.

배우자 차금옥씨는 40만9556주(0.78%), 두 딸 천솔비씨와 천솔지씨는 각각 20만 주(0.38%)씩 씨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차금옥씨 보유분은 약 105억 원, 두 딸 보유분은 각각 약 51억 원에 해당한다.

천종윤은 2025년 상반기 씨젠에서 급여로만 7억7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4년 연간 보수는 급여로만 15억4천만 원을 수령했다.

어록
[Who Is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0년 3월25일 씨젠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영상 공개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전 세계 관람객들로부터 큐레카(CURECA)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큐레카가 전 세계 PCR 진단시장의 대변화를 이끌어갈 것을 확신한다.” (2025/07/30,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진단검사의학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기술공유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양사간 협력으로 얻는 시너지 효과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2024/01/24,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며)

“분자진단 시장에서 한국은 1%도 안 돼 세계에서 매출을 올려야 한다. 그러려면 불가능한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대체할 수 없는 기술과 제품을 누가 보유하고 있겠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은 일시적 현상이었고 이제 상황은 종료됐다고 본다. 그렇다면 비코로나 부문에서 진짜 실력이 나오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효과를 보여주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이면 누구나 알 정도로 기술공유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다.” (2023/07/14, 온라인 주주간담회에서)

“씨젠은 이제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분자진단이 모든 사람의 일상 속에서 활용되는 ‘분자진단의 생활화’를 이뤄내겠다.” (2022/01/1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씨젠이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20년간 한 분야를 뚝심으로 연구하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인이 상상할 수 있는 만큼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지식의 틀에서 벗어나 깊게 상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연구와 일, 공부를 억지로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습관이라는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2021/12/02, 건국대에서 ‘한 생명과학자가 글로벌 분자진단 사업가가 되기까지’를 주제로 강연하며)

“AIOS가 구현한 검사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분자진단이 대중화돼 개인이 일상에서 분자진단으로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되면 어떤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해도 팬데믹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다.”

“분자진단의 잠재시장이었던 중소형 병원까지 공략한다면 AIOS를 계기로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2030년께 연매출 100조 원을 넘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2021/09/23,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될수록 진단검사 수요가 줄어들 거라고 많은 사람이 걱정하지만 이건 오해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백신 접종으로 진단검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진단검사 수요 감소를 이끌 요소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니라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2021/04/13, CNBC 인터뷰에서)

“분자진단 영역을 중소병원 및 의원, 더 나아가 가정집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동식물 등 비인간 영역까지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신시장을 개척하겠다.” (2021/03/26,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20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기업의 사회적 의무 실천에 대해 생각해왔다. 올해 코로나19 신속진단 제품 공급이 사회적 의무를 실천하는 방법이라 생각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했다. 더불어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사회환원 차원에서 사랑의열매 기부에 동참하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 (2020/12/30, 사랑의열매회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한 뒤)

“대한민국의 뛰어난 의료기술, 정부의 신속한 대처, 모든 국민의 노력으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더 나아가 분자진단이 우리 일상에 생활검사로 자리잡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2020/12/21,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보건의료기술 진흥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생활뿐만 아니라 기업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향후 분자진단이 보편화되면 지역병원 단위에서 분자진단 검사를 받고 증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시대가 올 것이다.”

“기업을 꾸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방식이나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이 올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길 바란다.” (2020/11/19,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컴업(OMEUP) 2020’ 행사에서)

​“우리 진단키트를 미국에 공급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바이러스의 수많은 변이까지도 함께 검출할 수 있는, 더 강화된 성능의 제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2020/04/22,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히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을 이길 수가 있느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다. 바이러스가 아무리 변해도 사람이 모든 것을 예측해 잡아내려면 잡아낼 수 있다. 이번에는 시간 싸움이었기 때문에 그냥 나왔는데 4월 중순이면 어떤 변이에도 대응하는 것이 나온다.” (2020/03/25, 문재인 대통령이 씨젠을 방문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걱정하자)

“나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기업 경영을 염두에 뒀다. 한 세상을 사는 데 연구보다는 사업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업은 고집이 있어야 한다. 초기 3년간 매출이 제로였다. 힘든 기간이었지만 그때 세계 최고 기술, 원천기술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누구도 만들지 못한 것을 보여주면 세계가 눈여겨볼 것이란 믿음으로 끊임없이 연구, 개발, 개선을 반복했다.” (2020/03/23, 포브스 인터뷰에서)

“남들은 이 와중에 대박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전 직원이 다른 모든 진단키트 개발·생산을 접고 코로나19 진단키트에만 매달리고 있어 사실상 회사가 어렵다. 적자를 각오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에만 매달리고 있다.” (2020/02/26,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일하는 게 가장 재밌다. 이 즐거운 걸 놔두고 다른 재미있는 것을 찾으라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2017/07/28, SBS CNBC 인터뷰에서)

“바이오 분야에서 창업해서 성공하고 싶다면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한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성공 확률이 높은 사업을 콕 찍어낼 확률은 만에 하나도 어렵다. 문제는 어떤 타이밍에 갈아타느냐 하는 거다. 일반적으로 3~5년이 가장 적당한 시점인데 그게 쉽지가 않다.”

“성공의 비결은 별다른 게 없다.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것 가지고는 ‘택도 없다(‘턱없다’의 경상도 사투리)’. 뭔가를 정말 이루고 싶다면 자신의 모든 혼을 쏟아야 한다.” (2013/11, 한국무역협회 발간 ‘성공스토리’에서)

“직장인은 퇴직에 대한 불안감에 늘 시달리는데 은퇴는 없애야 하며 평생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현장감각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렇게 20년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스스로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 계속 일을 하려면 어떤 직급이든 현장에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 (2013/10/24,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연구활동과 사업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질문에)

“한때 무전기처럼 크고 통화 기능밖에 없었던 휴대폰이 ‘모바일 오피스’로 진화한 것처럼 분자진단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본인의 건강상태를 단 한 번 분자진단으로 확인하는 시대가 10년 안에 도래한다.” (2011/04/03,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IT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이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대한민국은 약소국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도 영업력과 브랜드 파워가 없어 세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희도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다.” (2010/09/10, 이데일리TV 인터뷰에서)

“세상 사람들이 앞으로는 바이오가 중요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 뭐가 중요하게 될까를 고민해보면 딱 두 가지다. 바로 신약과 진단이다.” (2006/05/18,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임상실험을 위한 조류독감 환자 샘플을 구하던 중 옥스퍼드 의과대학의 드 용 박사를 만나게 됐다. 수십 명의 환자 샘플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효과를 인정받아 공동연구 계약을 맺게 됐다.” (2006/05/16,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조류독감 진단제품 개발 및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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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qkf젠
실적만 봐도 얼마나 경영을 못하는지 알 수 있지 않나? 코로나로 운 좋게 돈 번 것 말고 다른 실적이 처참한데. 자기들만 회삿돈으로 배당받으니 참으로 기이한 집안이다.   (2025-09-10 11:4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