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거시경제 안정성 강화를 위해 중앙은행도 금융감독 권한을 보유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16일 한국은행이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금융학회(JIMF)와 공동 주최한 포용적 성장을 위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재정·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중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포용적 성장을 위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재정·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역할 강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다른 주요국과 달리 직접적 거시건전성 수단이나 미시감독 권한이 없다”며 “이에 정책 조율과정에서 강도나 방향에 관한 이견이 생기면 대응의 신속성과 유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이 총재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약 90%로 이미 소비를 제약할 만큼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인하 국면에서는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