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식지 않는 4대 금융지주 주가 기대, '주주환원 핵심' 보통주자본비율 역대 최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7-13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지속해서 오르며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배당확대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주주환원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에도 관심 몰린다.
 
식지 않는 4대 금융지주 주가 기대, '주주환원 핵심' 보통주자본비율 역대 최고
▲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4대 금융 주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호실적과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4대 금융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 주가는 지난 주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절대적 상승률도 코스피를 압도했다. 지난 주 4대 금융 주가의 평균 상승률은 9.1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98%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주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주가는 한국거래소 기준 각각 4.64%와 10.00%, 9.13%, 12.88% 올랐다.

상법과 세법 개정에 따른 주식시장의 전반적 투자심리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4대 금융 주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세법 개정안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강화해도, 적극적 주주환원을 독려해도, 설령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해도 이미 우등생인 은행은 더 잘할 것이 없다”며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기존보다 투자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발의된 법안 기준 분리과세를 적용 받으려면 배당성향 35%를 넘어야 하는데 은행지주들은 이미 총주주환원율이 35%를 넘는 만큼 자사주 매입과 배당의 비중 조절만으로도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호실적 전망도 4대 금융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4대 금융 주주환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보통주자본비율은 2분기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평균 3.3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환율 관련 영향이 10원당 평균 1.5bp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2분기에는 환율 관련 영향이 워낙 컸다”고 바라봤다.
 
식지 않는 4대 금융지주 주가 기대, '주주환원 핵심' 보통주자본비율 역대 최고
▲ 4대 금융 보통주자본비율.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추정한 2분기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 평균은 13.18%로 집계됐다. KB금융이 13.69%로 가장 높고 신한금융이 13.30%, 하나금융이 13.26%, 우리금융이 12.47%로 뒤를 이었다. 각 지주별로 많게는 5.3bp, 적게는 1.7bp 높아지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보다 4대 금융의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 값을 높게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이 바라본 2분기 4대 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KB금융 13.71%, 신한금융 13.4~13.5%, 하나금융 13.43%, 우리금융 12.56%다.

4대 금융은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보통주자본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하고 이를 넘는 부분은 주주환원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주주환원을 늘릴 여력이 커진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KB금융은 특히 상반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13.5%가 넘는 부분을 하반기 자사주 추가 매입에 사용하기로 해 올해 주주환원율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7천억~8천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올해 주주환원율이 54%까지 높아지고 이는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0%를 넘어선다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4대 금융은 2분기 수익성 측면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4대 금융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5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업계는 은행주 주가가 최근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전망을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법 개정 이슈와 맞물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 전반적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이 나타났는데 어느 정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관건은 주가에 내포된 기대감과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 간 괴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업종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 주주환원과 성장 간 자본배분 기준, 자본규제 등 실질적 배당 여력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은행업종은 모든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모두 높다”고 평가했다.

4대 금융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절대적 수준은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이라며 “단기적 시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4대 금융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대통령 특사 파견, EU-윤여준 프랑스-강금실 영국-추미애 인도-김부겸
쿠팡 로켓배송으로 인구감소지역도 활력, 청년 돌아오고 농가 소득도 늘어
처·청장 6명 인선, 법제처장-조원철·관세청장-이명구·국가유산청장-허민·질병관리청장-임승관
차관 6명 인사, 교육-최은옥 과기1-구혁채 국토2-강희업 중소벤처-노용석
구글 블랙핑크와 손잡고 미국 투어 맞춰 서비스 제공, K팝 확산 지원
트럼프 EUᐧ멕시코에 각 30% 상호관세 통보, "무역적자는 안보 위협"
비트코인 1억6천만 원대 상승, 알트코인 신규 자금 유입에 추가 상승 가능성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대에 선불충전금 증가, 6개월 만에 140억 늘어
이재명 정부 첫 세법 개정안에 주식배당 분리과세 담기로, 부동산 세제 개편은 제외 전망
소비쿠폰 지급금 사전 알림 서비스, 국민비서 통해 14일부터 신청 가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