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종우 신세계디에프 마케팅담당(왼쪽)과 정소라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면세점이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다.
신세계면세점은 10일 서울시립미술관과 콘텐츠 교류 및 협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앞으로 미디어아트 및 전시 기획, 아트 브랜딩 협업, 공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탐구하는 콘텐츠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은 전 세계적 위협으로 떠오른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하고 실천적 메시지를 예술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관객의 몰입과 확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를 매개로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신세계면세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를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경험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교류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는 서울시립미술관이 2025년 전시 의제 ‘행성(Planet)’을 주제로 기획한 ‘다시, 지구: 다른 감각으로 응답하기’ 전시다. 8월28일부터 2026년 2월22일까지 6개월 동안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전시실 1·2 및 A라운지 1·2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현대미술의 중요 자료를 수집·보존·연구·전시하는 국공립 최초의 아카이브 전문 시설이다. 기록과 예술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 의제를 예술적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하기 위해 이곳에서 열린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다시, 지구’ 전시는 기후위기와 인류세(인류가 지구 지질이나 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여 제안된 지질시대의 구분 가운데 하나) 시대에 미술관의 책임과 역할을 환기하고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위한 발전적 접근과 실천적 상상력을 모색한다.
국내외 미디어아트·설치·영상·회화 분야의 작가 김준, 김해심, 송민규, 이르완 아멧&티타 살리나, 장한나, 최찬숙, 최장원 등 8인(팀)이 참여해 생태 환경 윤리와 기후 행동을 탐색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에서도 전시 일정에 맞춰 연계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한다. 면세점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기후위기 담론을 환기하고 공익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이미지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시립미술관과 협업해 한국의 문화와 창작을 세계에 알리고 고객에게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여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예술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면세 쇼핑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