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추진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 추진 기대에 힘입어 9일 오전 부국증권을 비롯한 국내 증권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55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부국증권 주식은 전날보다 29.90%(1만3950원) 뛴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8.03%(3750원) 높아진 5만400원에 장을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9시30분경에는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신영증권 주가도 전날보다 14.65%(2만800원) 오른 16만2800원을 보이고 있다.
부국증권과 신영증권은 자사주 비중이 높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2025년 3월 말 기준 부국증권 자사주 비중은 42.73%, 신영증권은 53.1%에 이른다.
이밖에 SK증권(13.74%) 대신증권(12.68%) LS증권(10.08%) 유진투자증권(9.71%) 현대차증권(9.39%) 미래에셋증권(9.18%) 등 주가도 오르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권산업 보고서에서 “이재명 정부의 자사주 소각 제도화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은 배당지급 여력이 높은 증권업에 유리한 투자환경을 조성한다”며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세제 혜택 등 삼중 효과로 증권주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