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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코솔루션본부장 이재성 "중국 수준 상향 평준화, 생태계 구축해 추격 뿌리칠 것"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7-08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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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코솔루션본부장 이재성 "중국  수준 상향 평준화, 생태계 구축해 추격 뿌리칠 것"
▲  이재성 LG전자 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냉난방공조(HVAC)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솔루션 등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국내 협력업체들과 생태계를 구축해 냉난방공조(HVAC)분야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을 뿌리치겠다고 밝혔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가장 경계하는 곳이 중국업체들”이라며 “특히 원가경쟁력은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고, 우리도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과 좀 다른 것은 하나의 협력업체가 모든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상상 이상의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원가는 원가대로 줄이고 품질이나 기술 수준도 상당히 평준화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도 작년부터 중국 이상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많은 수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며 “LG전자 혼자서만 잘해서 될 일은 아니어서 상당히 많은 협력 업체들의 수준을 올리는 것도 같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정현 시스템엑세스콘트롤(SAC)사업부장 전무는 “HVAC 사업 자체가 지역 완결형 사업을 만들려면 단순한 제품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나 각 건물이 요구하는 냉난방을 설계할 수 있는 에니지어링 역량이 필요하다”며 “중국 제조사들은 아직 이 부분이 좀 약하다”고 진단했다.

배 사업부장은 “LG전자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에 12개 생산지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70여 개의 HVAC 아카데미를 통한 교육,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의 유지보수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쫓아오기 전에 더 격차를 벌일 수 있는 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액체냉각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한다.

올해 하반기 신뢰성 검토를 맞추고, 2026년부터 고객사에 직접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LG유플러스와 실증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에코솔루션본부장 이재성 "중국  수준 상향 평준화, 생태계 구축해 추격 뿌리칠 것"
▲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메인 기계실에 설치된 터보 칠러. < LG전자 >
이 본부장은 “최근 상당히 빠른 속도로 AI용 GPU와 CPU가 개발되면서 열을 관리하는 콜드 플레이트(금속 냉각판)의 형태가 점차 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데, 여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여러 서버구축 업체와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빅테크가 요구하는 솔루션을 맞춰주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진행을 하면서 전체 개발 방향은 하나로 모아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곡에 자리잡은 LG사이언스파크의 냉난방을 책임지는 핵심 설비는 바로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이다.

LG사이언스파크 W5동 지하 3층에 위치한 메인 기계실에 들어가면 냉방 시스템의 생명줄로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칠러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터보 칠러, 스크류 칠러, 흡수식 칠러 등 총 3가지 유형의 칠러가 8대 배치돼 있고, 각 칠러의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냉방을 공급한다.

칠러는 쉽게 말해 물을 차갑게 만드는 장치다. 칠러 안에서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의 4단계 냉동 사이클을 거치면서 물을 차갑게 만든다. 이렇게 생성된 차가운 물은 건물 내부를 순환하며 열교환기를 통해 건물에 시원한 공기를 공급한다.

LG사이언스파크의 공기를 관리하는 복합 공조 장치는 LG전자의 빌딩 관리 시스템(BMS, Building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운영된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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