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손해보험이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을 바탕으로 보험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DB손해보험은 높은 배당 확대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보험 관련 규제 완화로 주주환원 규모가 커지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 NH투자증권이 DB손해보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
DB손해보험은 주요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2025년 예상 5.9%)을 보이고 있지만 배당성향(2025년 예상 27%)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주당 배당금, 배당성향은 순이익 대비 전체 배당금을 뜻한다.
DB손해보험이 향후 당국의 규제 완화 등으로 배당성향을 늘린다면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지며 투자 매력이 커 수 있다는 것이다.
DB손해보험은 경영 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은 주요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배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양질의 신계약 유입과 안정적 투자이익을 바탕으로 업종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와 올해 실적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DB손해보험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453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16% 줄어드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화재, 경상지역 산불 등 다수의 일회성 손실 요인으로 2분기 순이익이 줄어들겠지만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는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DB손해보험은 2025년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1조62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8.5% 줄어드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등을 반영해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3400원에서 16만7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보험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도 유지했다.
전날 DB손해보험 주가는 12만3400에 장을 마쳤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