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다이아몬드홀(옛 전경련회관)에서 '성장을 위한 전환, 재생에너지 혁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주제로 열린 '2025 기후경쟁력포럼'에서 기조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민주권정부(이재명 정부)가 에너지 고속도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탄소중립을 이행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다이아몬드홀(옛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5 기후경쟁력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새 정부 내부에서 이와 같은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성장을 위한 전환, 재생에너지 혁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주제로 비즈니스포스트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이 공동 주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조발제에서 "현재 호남 지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량이 우리나라 전체의 3분의 1에 이를 정도로 많다"며 "그 태양광 에너지가 전국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에너지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으로 전국의 전력망을 확대하고 효율화해 효과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요처에 공급하는 계획을 일컫는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치하며 2040년까지는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일대에 설치된 해상풍력단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기 위한 한반도 고속도로를 건설한다.
박 의원은 "원래 분산 전력원 제도의 취지를 생각하면 수요처와 공급처가 일치해야 하는 것은 맞고 이 부분도 공약이 발표됐을 당시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이라며 "이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보완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지역 거점 도시들에 그 지역 특색에 맞는 산단을 조성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공급 여건과 사용 여건에 맞춰 대대적으로 설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100 산업단지(산단)는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내부나 인근에 설치해 입주한 기업들이 손쉽게 재생에너지 전력원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산단을 말한다. 이재명 정부는 우선 후보지로 전국에서 태양광 발전량이 가장 높은 호남 지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탄소중립 산업 특화단지와 관련해서도 탄소중립 산업 기술 개발이 향후 경제 성장동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은 에너지 부문만 주로 발표했지만 건축, 수송, 산업 등 다른 부문에서도 감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려웠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35년 국가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감축 계획을 제대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으로 이재명 저부의 정책 추진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기후에너지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다. 의원이 되기 전에는 에너지전환포럼 감사, 플랜1.5 공동대표, 기후솔루션 이사 등을 맡아 다양한 기후단체에서 활동했으며 변호사 자격도 갖추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