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은 하반기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 해소로 장거리 운임 제한 해소를 기대한다.
유안타증권은 1일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1천 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12M Fwd EBITDA 5조1천억 원에 글로벌 대형항공사(FSC) 경쟁사 12M Fwd EV/EBITDA 평균 4.4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 대한항공의 2026년 매출액은 17조2490억 원, 영업이익은 2조1140억 원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 |
직전거래일 6월30일 기준 주가는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 시점에서 대한항공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7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평균 1.2배 대비 저평가 구간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중복 노선 조정, 운항 효율화, 정비 조직 통합 등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
대한항공의 2025년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44.8% 늘어난 25조8730억 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조1790억 원으로 전망한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연결 편입되어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항공 여객 사업은 내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여객 수요의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별도기준 2025년 연간 국제 여객 매출액을 전년대비 6.7% 증가한 9조9290억 원으로 추정한다.
항공 화물은 관세 유예에 따른 단기 특송 수요 유입을 예상하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 따른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
별도기준 2025년 연간 항공화물 매출액을 전년대비 7.4% 감소한 4조870억 원으로 추정한다.
최지운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따른 외화비용 절감은 전사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공정위 시정조치로 인해 미주 5개, 유럽 6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한 운임 인상이 제한된 상황이다. 그러나, 티웨이항공 및 에어프레미아의 증편이 진행되면서 2025년 하반기 시정조치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장거리 노선 여객 운임의 정상화와 함께 수익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