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제대로' 선거운동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대표를 지내고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인사라면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당과 국가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당이 하나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밝혔다.
▲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협의회 조찬 강연'을 위해 도착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과거의 실책을 반복해 당과 국가를 더 큰 위태로움으로 밀어 넣는 원죄를 다시 짓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스스로 이재명의 트로이 목마가 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이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대표' 및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인사라고 한 만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공식 합류하지 않고 '홀로 유세'를 이어가는 한동훈 전 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또 "이제 그만하고 부디 김문수 후보와 원팀으로 국민과 나라를 구하는 데 함께 총력을 다 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 등이 자신을 비판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나경원·유상범·유영하 의원 등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잘못을 감싸고 계엄을 사실상 옹호했던 분들이 돌아가며 당원들과 지지자들 또는 저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분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제대로 싸우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저는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