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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증권맨 출신으로 정밀표적치료제 개발 바이오업체 인수, 시총 2조 기업 일궈 [2025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5-05-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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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

김현태는 보로노이의 대표이사다.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김대권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76년 11월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동양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삼성자산운용에서 해외펀드를 운용했다.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자산운용 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 동생이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정밀 표적 치료제 기업 보로노이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과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EO of Voronoi
Kim Hyun-tae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왼쪽)가 2017년 4월13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국립암센터, 보로노이간 뇌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보로노이의 지배구조
보로노이는 정밀 표적 치료제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 기업이다. 주로 폐암 및 유방암 등 항암제 분야 표적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임상 2a상 이전에 기술이전하는 방식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대부분 매출이 기술이전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2015년 2월 김현태의 동생인 김현석 이사가 안응남 감사와 설립한 회사다. 당시 김현석이 최대주주였다.

2025년 4월 현재 김현석은 보로노이 신약개발연구소 AI연구소 팀장을 맡고 있다. 앞서 2016년 지분을 형인 김현태에게 넘기며 김현태가 최대주주에 올라 대표이사에 올랐다.

보로노이는 2019년 5월 경영과 연구개발을 분리해 각각 김영태와 김대권 대표가 회사를 이끌면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연구개발부문을 총괄하는 김대권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부터 태평양기술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11년부터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팀장, KDB캐피탈에서 차장을 지냈다. 이후 2019년 보로노이 대표에 취임했다.

보로노이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연결대상 종속회사 보르노이USA, INC.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현태는 보로노이 주식 663만2019주(39.6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이다. 김현태의 배우자 김대연 씨 0.97%, 동생 김현석 보로노이 신약개발연구소 AI연구소 팀장 1.31%, 김대권 연구부문 대표이사 0.53%의 순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보로노이의 이사회는 2025년 3월20일 기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에는 김현태를 비롯 김대권 대표, 우상진 COO가 맡고 있으며 이상욱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허광복 동덕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장성휘 법무법인 지평 자문위원 등이 사외이사로 있다.

보로노이는 내부거래와 관련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2019년 10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2025년 3월20일 기준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지 않다. 정기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선임된 비상근 감사 1명이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상근 감사는 김선호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 변호사가 맡고 있다.

△기술수출 없어 2024년 매출 제로
보로노이는 2024년 매출 0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63억 원, 당기순손실은 3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인 2023년에도 매출을 내지 못했다. 전년비 영업손실은 16% 증가하고 당기순손실은 11.5% 감소했다.

2024년 새 기술이전이 없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임상시험 확대 실시로 영업손실은 더 늘었다.

보로노이는 2021년, 2022년 연속해서 100억 원대의 매출을 낸 이후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매출 0원을 기록했다.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보로노이는 아직 시장에 내놓은 제품이 없다. 상품 판매가 없지만 기술이전 계약을 통한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는 것이 매출이다.

업계에서는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바이오기업 특성상 당장 돈을 못번다는 것이 보로노이에게는 중요하진 않다"고 평가했다.

보르노이는 임상을 진행중인 VRN11과 VRN10의 기술이전이 예상되고 있어 2025년엔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VRN11은 EGFR C797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한국과 대만에서 임상 1상 승인받아 개발 중이며, VRN10은 HER2 표적 치료제로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 보로노이의 실적. <비즈니스포스트>
△폐암 신약 ‘VRN11’ 1a상 AACR서 발표
보로노이는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VRN11’의 1a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2025년 4월 25일부터 엿새간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2025)에서 공개했다.

발표는 포스터 형식으로 진행됐다. 초록은 앞서 2025년 3월25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VRN11은 보로노이가 개발 중인 4세대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다. 보로노이는 해당 임상을 2024년 3월부터 한국과 대만에서 EGFR C797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기존 약물 치료에 대한 내성(resistance)으로 인해 발생하는 EGFR C797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로 평균 4차치료까지 받았음에도 비소세포폐암이 진행 중인 경우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총 14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그 중 절반이 뇌전이까지 진행된 환자였다.

보로노이는 구체적인 ORR 수치에 대해 공식 집계하진 않았지만 뇌전이 환자 7명 중 6명이 종양 크기가 더 이상 커지지 않으면서 질병관리율(DCR)이 85.7%로 나타냈다고 밝혔다.

ORR은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의 약자로, 항암 치료 시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인 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을 나타낸다.

치료 차수가 낮은 환자 중 1명은 80mg 용량에서 부분관해(PR)을 보였으며, 6차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VRN11 80mg 투약 후 부신에 있던 60.5mm 크기의 병변이 32.83mm로 약 47% 줄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용량이 올라갈수록 질병진행(PD) 환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며, 80mg부터는 질병진행이 보고되지 않았다. 저용량 투약에서도 안정병변(SD)이 나타난 환자가 50%라 향후 고용량 투약 데이터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음에도 보로노이의 주가는 오히려 폭락했다.

2025년 4월28일 보로노이의 주가는 전일 대비 1만3800원(12.48%) 급락한 9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경쟁약 대비 ORR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임상 1a상은 신약후보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평가를 목표로 한다. ORR과 같은 본격적인 효능 데이터는 임상 1a상에서 주요한 평가지표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보로노이 역시 ORR 수치는 임상 2상을 통해 도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료계에서는 해당 데이터를 봤을 때 VRN11이 최소 승인에 필요한 50% ORR과 6개월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PFS)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2026년에 바로 VRN11의 임상 2상에 돌입하고 가속승인을 받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 보로노이는 2025년 4월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2025)에서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VRN11’의 1a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그림은 학회 AACR 2025 포스터.
△HER2 표적항암제 ‘VRN10' 식약처 임상승인 받아
보로노이의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인 ‘VRN10’ 임상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받아들였다고 2025년 3월26일 밝혔다.

한국 식약처의 승인은 앞서 2024년 12월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의 IND 승인에 이어 두 번째 성과였다.

VRN10의 임상1상은 한국과 호주 내 5개 기관에서 72명 내외의 HER2 양성 유방암을 포함하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HER2는 유방암의 종류를 구분하는 중요한 지표로, HER2 유전자의 증폭 또는 단백질 과발현이 있을 때 HER2 양성 유방암으로 분류된다.

보로노이는 2024년 12월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의 임상1상 IND 승인 이후, 현재 호주에서의 환자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24년 10월 보로노이는 ENA 국제학술대회에서 VRN10이 ‘엔허투’ 내성 유방암세포에도 높은 활성을 보인다는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엔허투에 대해 내성이 생긴 암은 현재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높다.

당시 보로노이 쪽은 “VRN10은 HER2에 대한 높은 선택성으로 설사나 피부염 등의 부작용을 탁월하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뇌혈관장벽(BBB) 투과율 역시 기존 치료제 대비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주가 1만원→12만원" 2년만에 12배
2022년 코스닥에 상장된 보로노이는 당시 3만 원대로 시작됐지만 한 때 최저 1만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등을 거치면서 2023년 7만 원대까지 올랐지만 2024년 4월에는 또 다시 2만 원대까지 뒷걸음질쳤다.

미국 바이오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 등을 체결하면서 2024년 11월8일 기준 보로노이 주가는 12만 원을 찍었다. 코스닥 상장 2년 만에 최저점 대비 주식가치가 12배가 올랐다.

이에 보로노이의 시가총액은 2조 원을 넘었고 코스닥 시총 순위도 17위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김현태를 포함한 임원들의 자산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 당시 김현태가 가진 보로노이 주식 수는 663만2019주로 지분율은 35.59%다. 2024년 11월8일 주가인 12만 원으로 환산하면 약 8천억 원에 가까운 규모다.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대권 대표는 20만1209주를 갖고 있다. 김대권 대표의 주식 가치는 240억 원 가량이다.

△임원진 스톡옵션 26만 주 행사
보로노이 임직원이 보유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26만2762주가 2024년 9월25일 행사됐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5%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2017년 12월에 부여한 23만3754주와 2019년 1월에 부여한 29만8주가 행사됐다. 2023년 10월25일 신주가 발행됐다.

보로노이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 물량 중에서 김대권 연구부문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행사한 스톡옵션 100%(23만5885주)의 경우 1년간 자발적으로 보유를 확약했다”며 “이는 회사의 장기 성장에 대한 믿음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4년 5월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2024년 5월29일 임직원 43명에게 보통주 25만6000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2026년 5월29일부터 2032년 5월28일까지이며, 행사 가격은 7만 원이다.

눈에 띄는 점은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이 7만 원으로 전일(2024년 5월28일) 주가(4만1000원) 대비 70.7% 높게 설정됐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 5월이면 주가가 7만 원대로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뒷받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보로노이의 기업가치가 2026년을 기점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보로노이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ORIC-114)과 ‘VRN11’이다. 이 중 개발 속도가 가장 앞서있는 파이프라인인 VRN07의 글로벌 임상 1/2상은 2026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

△AI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5건 기술 이전 성과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 이후 2025년 4월 현재까지 총 5건의 기술 이전 실적을 갖고 있다.

가장 최근 실행된 기술이전으로는 2022년 9월 미국 메티스테라퓨틱스에 이전된 고형암 치료제(VRN14)다. 4억8220만 달러(약 64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2021년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VRN02’와 유방암 치료제 ‘VRN08’을 각각 미국 나스닥 상장사 프레쉬트랙테라퓨틱스(3억2350만 달러·약 4300억 원)와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계약 규모 비공개)에 기술이전을 시행했다.

앞서 2020년 10월 보로노이는 신약 파이프라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스에 6억2100만 달러(약 83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두달 후인 2020년 12월 국내 제약사 HK이노엔에 폐암 치료제 ‘VRN06’을 기술이전했다. 단 규모는 계약상 비공개키로 했다.

설립 후 5년만에 2건의 신약 파이프라인들을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5년을 더해 총 10년간 5건을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내 다수의 기술수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보로노이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보로노이가 기술이전한 신약 파이프라인 모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이 직·간접적으로 활용됐다.

보로노이는 우수 후보물질을 최단 시간 도출하기 위해 자체 실험실(Wet-Lab)과 인공지능(AI)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플랫폼 ‘보로노믹스’를 구축했다.

보로노믹스에는 인공지능 모델들로 구성된 '카이허브'가 있다. 핵심 데이터베이스(DB)인 카이허브 맵은 약 4천 개의 화합물에 468개 인산화효소(Kinase)에 대한 결합력을 프로파일링한 데이터베이스다.

카이허브 맵은 새로운 타깃에 대한 약물 개발 시 선택적인 화합물 골격을 발견하고 최적화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보로노이는 타깃 선택적 화합물들의 인산화효소 프로파일링 데이터를 4천여 개 확보하고 있고 매년 500개씩 추가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보로노믹스의 가장 큰 강점은 자체 개발한 방대한 인공지능 실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로노이는 1억500만 개의 화합물에 대한 화합물 구조를 데이터베이스화한 카이허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특정 타깃 대상 연구개발 착수에서 기술이전이 가능한 수준의 최종 신약후보물질 도출까지 기간을 업계 통상 소요기간의 3분의 1 수준인 1~1.5년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2025년 4월 현재까지 기술 이전된 5개의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총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가 기술 이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 인천 송도 소재 보로노이 본사. <보로노이>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 보스턴에 거점 마련
보로노이는 2022년 상반기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에 거점을 마련했다.

보로노이는 2022몀 8월1일 미국 보스턴에 자회사 '보로노이USA'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보로노이USA의 초대 지사장은 안재영 보로노이 사업개발 총괄이 맡았다.

2022년 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블록버스터 미국 진출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에 따른 후속조치였다.

당시 진흥원은 보로노이를 포함해 보스턴 공유오피스 CIC에 위치한 'C&D 인큐베이션 센터' 입주기업 10곳을 선정했다. 성공적인 현지 정착을 위해 입주기업에 최대 3년간 임대료, 컨설턴트 자문, 편의시설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기업·연구시설·투자사 등이 밀집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단지다. 진흥원은 이러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현지 거점 기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미국법인 설립 이후 2024년 8월 미국 안비아사와 33억원 규모의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 기술 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6월 유니콘 특례상장기업 1호로 코스닥 입성
보로노이는 기술이전 계약을 통한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을 주요 매출로 삼고 있다. 다만 2023년과 2024년은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매출이 제로가 됐다.

보로노이는 2019년부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3년 연속 기술성 평가 단계에서부터 적정한 등급을 받지 못해 결국 기술특례 상장을 하지 못했다.

이에 상장 방법으로 택한 것은 유니콘 특례 상장이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기술이 아니라 시장의 평가 자체를 조건으로 한다. 평가기관 한 곳에서 A등급을 받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천억 원 이상이면 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보로노이는 한 차례 재수 끝에 2022년 6월 국내 유니콘 특례 상장기업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다만 2022년 3월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5만 원을 받으려다가 최소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공모가를 4만 원으로 낮춰 겨우 상장에 성공한 것이다.

김현태는 2022년 6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해마다 2건 이상 기술 수출 약속을 지켜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보로노이의 파이프라인은 2025년 4월 기준 기술수출 4건을 포함해 총 9개다.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자가면역질환, 중추신경계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있다.

△보로노이가 걸어온 길
2015년 2월 보로노이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2017년 5월 자회사 보로노이바이오를 설립했다.

2018년 7월 자회사 비투에스바이오를 설립했다.

2020년 10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 ORIC Pharmaceuticals, Inc.에 EGFR Exon20 INS타겟 비소세포폐암 치료제(VRN07) 기술수출을 했다.

2021년 1월 HK이노엔㈜에 RET-fusion 타겟 폐암 및 갑상선 수질암 치료제(VRN06) 기술이전을 했다.

2021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 Fresh Tracks Therapeutics, Inc. (옛 Brickell Biotech, Inc.)에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퇴행성뇌질환치료제(VRN02) 기술수출을 했다.

2021년 11월 미국 Pyramid Biosciences, Inc.에 MPS1 유방암 및 기타 고형암 치료제(VRN08) 기술수출을 했다.

2022년 6월 한국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2년 7월 자회사 VORONOI USA, INC.를 설립했다.

2022년 9월 고형암(폐암, 흑색종, 대장암 등) 치료를 위한 경구용 인산화효소 저해 물질을 미국 비상장회사 METiS Therapeutics Inc. 에 기술수출 했다.

2023년 5월 자회사 보로노이바이오가 비투에스바이오를 소규모합병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왼쪽)가 2017년 4월16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개발한 뇌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 기술을 이전 받은 후 이재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로노이>
김현태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임상 데이터 발표 및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통해 신약개발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5년 4월25일 미국암연구학회(AACR)를 통해 VRN11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해 후속 파이프라인은 물론, 회사 원천 기술인 인공지능(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보로노믹스'의 경쟁력도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보로노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뇌전이 측면에서 경쟁약물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료 확보 및 기술수출 측면에서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로노이의 자신감과 시장 기대감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돼 2025년 3월10일 15만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2024년 4월 기록한 52주 저점(2만8350원) 대비 5배 가량 높아진 수치다.

보로노이는 2021년, 2022년 연속해서 100억 원대의 매출을 냈지만 2023년, 2024년 연속 매출 0원을 거두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기술이전했던 파이프라인의 권리 반환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새로운 매출 동력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있다.

보로노이는 2022년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만큼 매출과 관련된 기술특례상장 유예기간이 존재한다. 통상 최근 사업연도 연결 기준으로 30억 원 미만의 매출액이 발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그러나 기술성장기업부는 5년간 유예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로노이는 매출 반등을 이룰 시간이 아직은 존재한다.

유예로 얻게 된 기간 동안 보로노이가 유망하게 생각하는 파이프라인 VRN07로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한다.

◆ 평가

김현태는 기술수출 전문 바이오기업의 오너지만 바이오분야 관련 이력이 전혀 없는 증권맨 출신이다.

보로노이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지만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김현태 자신이 직접 투자를 하고 경영을 맡았다.

다만 본인은 경영부문만 맡고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부문은 김대권 대표이사를 영입해 맡겼다. 김대권 대표는 서울대 약학과 출신으로 보건산업진흥원 등에서 약물 연구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김현태가 보로노이에 투자할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김현태와 보로노이의 케이스를 흔치 않은 사례로 평가했다.

김현태는 거액을 들여 보로노이 지분 대부분을 자비로 취득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업계에선 일반적으로 적은 자본을 들여 창업한 후 기업가치를 높여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는 형식을 취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여기고 있다.

대표이사라 하더라도 직접 사비를 들여 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일은 이례적이다.

특히 2023년 6월 김현태가 45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물량 중 180억 원 규모의 최대주주 배정 물량 모두를 인수하면서 신약 개발에 힘을 실어줬다.

보통 주가에 악재로 인식되는 유상증자 때 최대주주는 참여하지 않거나 소수 물량만 인수하는 만큼 김현태의 이번 사례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세계 최초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C797S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등의 임상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등 총 23억달러(약 3조 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계약들을 체결해 임상 진행 상황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건사고
[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 보로노이는 2022년 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블록버스터 미국 진출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된 뒤 미국 보스턴에 자회사 '보로노이USA'를 설립했다. 당시 진흥원은 보로노이를 포함해 보스턴 공유오피스 CIC에 위치한 'C&D 인큐베이션 센터' 입주기업 10곳을 선정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美 FDA 임상 1상 자진 취하
보로노이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0755’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제1상 시험을 자진 취하했다고 2024년 7월15일 공시했다.

취하한 해당 건은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VRN110755’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1상 시험이다.

보로노이 측은 “임상 1a(용량 증량) 시험에서 FDA가 권고한 용량군(Cohort)이 한국 및 대만보다 많다”며 “이에 FDA 임상신청을 자진 취하하고, 한국 및 대만 식약처가 결정한 용량군으로 임상을 진행해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외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2023년 10월 26일 임상계획승인),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2024년 1월30일 임상계획승인)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과 관련해선 변경되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보로노이는 한국 및 대만에서 최적 용량까지 증량한 이후 다시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두 차례 기술 반환
보로노이가 2022년 메티스테라퓨틱스(Metis Therapeutics Inc.)로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 VNR14가 2024년 4월26일 기술반환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2022년 총 계약 금액 6680억 원(최대 4억8220만달러)에 VNR14을 메티스테라퓨틱스로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해 당시 선급금과 유지보수 및 리서치 마일스톤으로 24억 원(170만달러)을 수령했다.

VRN14는 고형암(폐암, 흑생종, 대장암 등) 치료를 위한 경구용 인산화효소 저해 물질이다. 당시 비임상 단계에서 메티스테라퓨틱스로 기술이전하며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과 품목허가 등에 따른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의 별도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보로노이 측은 기술 반환 공시를 통해 "메티스사의 경영 환경과 개발 전략 변경으로 권리가 반환됐다"라며 "그동안의 개발 데이터 검토 후 향후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로노이의 기술 반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023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VRN08의 기술 반환 사실을 공시했다. VRN08은 유방암 및 기타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신약으로, 앞서 2021년 미국 피라미드바이오사이언스(Phyramid Biosciences, Inc.)에 기술이전했다. 그러나 2023년 기술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보로노이는 "파트너사의 반환 이유를 추정하기 쉽지 않으나 시장에서는 전략 수정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 비상장 바이오회사들이 3~5년내 상업화(기술이전 또는 FDA 승인) 가능한 파이프라인 위주로 정리하는 추세란 것인데 보로노이가 기술이전했다가 반환된 VRN08, VRN14는 모두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한 물질이었다.

이에 보로노이는 충분한 유동성을 활용해 VRN11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VRN07의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매출을 끌어낼 계획을 세웠다.

△"주담대 만기연장·상환요청 부당" 민사소송 제기
김현태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2023년 8월 본인 지분을 담보로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25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해 11월 만기 연장 불가 및 대출금 상환을 통보했지만, 보로노이는 계약 당시 1년 약정(3개월 단위)을 합의했고 담보 주식의 보호예수기간(2025년 6월23일)이 걸려있다는 점을 이유로 상환하지 않았다.

보로노이는 "2023년 당사 유상증자 과정에서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는 보유지분율 전량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에 85만 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1년 만기 250억 원 규모 대출을 받았다"며 "하지만 3개월만인 2023년 11월 일방적인 만기 연장 불가 통보 및 상환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2024년 2월6일 "충분한 법리 검토 끝에 전날(5일) 만기 연장 불가 통보 및 상환 요청이 부당함을 입증하기 위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채무 부존재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태 대표가 담보로 제공한 85만 주는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2025년 6월23일까지 의무보유(보호예수)가 걸려 있다"며 "2022년 6월24일 상장 당시 최대 주주 보유분 전체에 대한 3년 의무보유가 걸렸고, 담보로 제공된 주식(85만 주, 발행주식총수 1739만 8807주의 4.9%)도 예외 없이 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김현태는 2025년 4월23일 현재 663만 2019주, 발행주식총수 1739만 8807주의 36.1%를 보유하고 있다.

김현태의 보유지분은 2025년 6월23일 상장 후 3년 경과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보호예수(lock-up)가 해제된다. 보호예수 해제로 유통 가능해지는 김현태의 보유 지분 물량은 501만476주로, 보로노이의 주가 11만2300원(2025년 4월3일 종가)을 적용하면 5600억 원을 넘기는 가치다. 주담대 상환요구를 받은 85만 주에 대해서 다양한 해결방안을 강구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로노이는 대표이사인 김현태가 주담대 3개월 만에 상환요구를 받은 것에 대해 증권사와 소송을 진행 중이며 승소를 통한 만기연장, 또는 추가 주담대를 통한 대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 김현태 보로노이 공동대표(왼쪽 두 번째)가 2022년 6월24일 보로노이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김대권 공동대표(오른쪽 두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2005년 동양증권(유안타증권 전신) 국채운용 사원으로 입사했다.

2007년 삼성자산운용으로 옮겨 해외펀드운용팀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서 자산운용팀장을 역임했다.

2016년 10월 보로노이 경영부문 총괄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됐다.

◆ 학력

2003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김현태의 배우자는 김대연씨다. 김대연씨는 보로노이 지분 0.97%를 들고 있다.

동생은 보로노이 AI연구소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현석씨다. 김현석씨 역시 보로노이 지분 1.31% 지분을 갖고 있다.

◆ 상훈

◆ 기타

김현태는 2024년 보로노이로부터 71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김현태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보로노이 주식 663만2019주를 들고 있으며 이 주식은 2025년 4월25일 종가(11만600원) 기준 7335억130만1400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
▲ 2019년 5월14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보로노이 심포지엄’은 국내외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참석해 학계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최근 몇년 간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한 기업이 보로노이”라고 밝혔다. <보로노이>
"공동연구기업은 보로노이 AI 플랫폼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선택성(Selectivity)과 뇌혈관장벽(BBB)투과도가 높은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 보로노이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도출한 파이프라인 지분 확보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연구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2023/08/28,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의 공식 시작을 밝히며)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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