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이 28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운빌딩에서 열린 한국해양기자협회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해운협회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해양기자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이 불확실성이 높아진 해운 업계 경영환경 속에서 △친환경 해운 △디지털 전환 △우수해기사 확보 등의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국내 해운사 고려해운의 회장으로 지난해 12월 해운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해운협회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 10층에서 해양기자협회 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추진사항 등을 알렸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미중 관세 전쟁으로 국내외 수직 화물의 동향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고, 또한 해운산업 불확실성도 어느 때보다 크다”며 “세계경제·해운 등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 면밀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는 수출입 물류 공급망 확대를 위해 현재 필수선박 제도를 개편, 국가 차원에서 '전략 안보 선대'를 구축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협회는 중점 추진 사안으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대정부·국회 협력활동 강화 △친환경선박 지원대책 마련 △해운금융 지원 활성화 △해운물류서비스 개선 △해운경영환경 개선 △해운시장질서 확립 △대량화물 수송역량 강화 △항만물류 제도개선 △우수해기인력 육성 △외국인 선원 양성·확보 △해운업계 노사합의 이행 △선원법령제도 개선 △해양환경규제 대응 △선박안전·보안제도 합리화 △해운산업 홍보 강화 △국제조사·정보제공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박 회장은 △친환경 해운 △디지털 전환 △우수해기사 확보 등 핵심 분야로 꼽았다.
현재 1만1천명 수준의 해기사·선원 등 인력은 2034년 1만5천 명까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는 만큼, 우수 일자리인 해양산업 인력을 내국인으로 채워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88척 규모인 ‘필수선대’는 ‘전략안보선대’ 개념으로 격상하고, 그 규모는 200척이 적당하다고 봤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전략 안보선대 지정을 국회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전략 안보 선대로 지정해야 정부 지원을 더 받을 수 있으며. 유사시에 동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중국의 관세전쟁이 지속되면 컨테이너 해운선사에 큰 타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부회장은 “빠른 시일 내 정상 관세 수준으로 회복되기를 기대하는데, 몇 달 더 지속되면 물동량과 원양 컨테이너선사에 타격이 올 것”이라며 “동남아에서 가지고 오는 환적 물동량이 줄며, 연근해 컨테이너 선사들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미중 관세 전정,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해운 규제, 양대 운하 통항 제한 등의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정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다행히 협회 측과 해양수산부 등 정부와 원만하게 소통이 되고 있다"며 "문제는 선사들이 그 나라의 수출입 화주들과 관계가 좋아지는 것으로, 관건은 한국의 수출입 기업이 잘 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