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의 1분기 수익성은 반등했지만, 업황 회복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HOLD’와 목표주가 4만1천 원을 유지했다. 25일 기준 주가는 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호텔신라에 대한 비중확대를 위해서는 업황 회복까지 확인될 필요가 있다. <호텔신라> |
호텔신라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9% 줄어든 9718억 원, 영업적자 –25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66억 원)과 전망치(-90억 원)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호텔/레저부문의 영업이익이 추정치(52억 원)보다 부진한 25억 원을 기록했으나, 면세사업(TR)부문의 영업적자는 추정치(-142억 원)을 크게 상회한 –50억 원 수준을 기록한 것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주 요인이었다.
전분기 대비 약 390억 원의 적자 감축이 이뤄졌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기존 1위 경쟁사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영업을 중단했고, 호텔신라 역시 비효율 도매 매출을 축소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따이공 대비 면세점의 협상력이 높아졌다.
이는 할인율의 감소로 연결되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손익분기점(BEP)까지 낮아졌던 시내점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유의미한 차이 수준까지 반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국내공항점 임차료 감소도 수익성 반등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산업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철수도 예정되어 있어 이에 따른 수혜도 추가적으로 기대된다.
호텔신라는 해외공항과의 임차료 협의가 2~3분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면세점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국내외 공항면세점의 적자 축소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면세점업의 수익성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수요의 회복은 유의미하지 않다. 여전히 높은 원/달러 환율에 면세품에 대한 관광객 수요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중국 소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나, 면세점까지 온기가 확산될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이진협 연구원은 “수익성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기는 하나, 사실상 순수 면세점 사업자인 호텔신라에 대한 비중확대를 위해서는 업황 회복까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