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2024년 3월28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키움증권> |
△석탄화력발전소 회사채 발행 주관
키움증권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석탄' 흐름을 거슬러 석탄발전소에 도움을 준다.
키움증권은 2025년 4월25일 민자 석탄화력발전소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다. 회사채는 1천억 원 규모의 3년 만기로 발행된다.
탈석탄은 ESG경영에서 환경(Environmental)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다른 증권사들이 ESG경영 강화를 위해 발을 뺀 가운데 키움증권 홀로 이번 회사채 발행의 주관을 맡았다.
특히 엄주성은 취임 직후인 2024년 1월 ESG 추진팀을 신설했지만 2025년 4월 현재 '탈석탄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오너2세 사내이사 선임, 경영권 승계 본궤도 올라
키움증권은 오너2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키움증권은 2025년 3월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동준 대표는 키움증권의 오너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학 MBA 과정을 마쳤다.
2014년 다우기술 이사로 다우키움그룹 경영에 처음 참여한 뒤 다우데이타 전무를 거쳐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2021년 키움PE 대표직 맡았다.
김동준 대표가 키움증권의 사내이사로 등판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김동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을 두고 "김동준 대표가 '이사 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것은 섣부른 해석"이라며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에 올랐다"고 말했다.
김동준 대표는 비상장계열사 이머니를 통해 다우키움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김동준 대표는 이머니의 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 안에서 키움증권의 지배구조는 '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진다.
이머니는 다우데이타의 지분 31.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 지분 45.20%를,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지분 44.92%를 들고 있다.
2023년 김익래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 생긴 오너 일가의 경영 공백이 이번 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일부 메꿔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익래 전 회장은 2023년 5월4일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책임을 지고 다우키움그룹 경영에서 물러났다.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매각 대금(605억 원 규모)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4월20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다우데이타 주식 중 일부인 140만 주(3.65%)를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605억 원 가량을 손에 쥐면서 주가조작 세력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고 2거래일이 지난 4월24일부터 다우데이타는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휘말려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락했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5월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매도 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최근 주식매각에 대해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법적인 매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 2025년 4월 현재까지 다우키움그룹 회장직은 공석으로 남아있다.
△2024년 '1조 클럽'에 두 번째 입성
키움증권은 2024년 영업이익 기준 1조 클럽에 들었다. 창사 이래 두 번째다.
개인투자자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키움증권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982억 원, 당기순이익 8439억 원을 거뒀다. 2023년에 견줘 영업이익은 94.5%, 순이익은 89.4% 각각 늘었다.
이는 키움증권이 창사 이래 두 번째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것이다.
앞서 2023년 키움증권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키움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647억 원, 당기순이익 4407억 원을 거뒀다. 영풍제지 미수금이 2023년 4분기 실적에 손실로 반영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2023년 누적 3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호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2천억 원 가까이 적자를 냈다. 영풍제지 사태 미수금 약 4333억 원을 손실로 인식한 탓이다.
키움증권은 2022년에도 증시 불황에 따라 주식시장 거래 대금이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키움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564억 원, 당기순이익 5082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45.7%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44.17% 줄었다.
다만 2022년 업황 악화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반토막 난 것에 견줘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2021년 증시 활황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의 2021년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매출)은 4조9151억 원, 영업이익은 1조2089억 원, 순이익은 9037억 원이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8.75%, 영업이익은 24.76%, 순이익은 28.48% 증가했다.
△미국주식 배당 시뮬레이션 서비스 출시
키움증권은 2024년 12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미국주식 배당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국주식 배당시뮬레이션 서비스는 투자 금액에 따른 예상 배당금을 간편하게 확인하고 목표한 배당금에 맞게 최적의 배당주를 찾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키움 배당 고수들이 선택한 주식' 화면에서 키움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인기 배당주 20종목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지금 사면 배당받을 수 있는 주식', '매년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 귀족 주식' 등 다양한 배당주 정보를 제공해 투자 성향에 맞는 배당주를 추천해준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엄주성은 키움증권의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4년 3월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율을 2026년까지 별도기준 3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것을 뼈대로 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
또한 앞으로 3년에 걸쳐 자사주 209만5345주(발행주식의 7.99%)를 소각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한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고 자본금 감소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는 등 효과가 있다.
키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평균 자기자본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도 내놨다. 사업부문별 리스크 대비 이익을 키우는 방안을 추구하고 저수익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로 했다.
키움증권의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은 14.8%였다.
엄주성은 이번 주주환원 정책을 두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겠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2023년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하고 향후 3년 동안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말 영풍제지 사태로 4천억 원가량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키움증권이 당초 목표했던 주주환원책을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관련 손실을 몇 년에 걸쳐 이연 반영하면서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위기관리 시스템 정비
엄주성은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키움증권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엄주성은 2024년 1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바로 다음날 위기관리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전사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을 정식 팀으로 승격해 리테일비즈 분석팀으로 확대개편했다. 자회사 리스크와 내부통제 통합관리를 위해서 그룹위험관리팀을 신설했으며, 사회공헌 및 기업문화를 담당하는 ESG추진팀도 새롭게 마련됐다.
또한 석호징 전 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해 리스크관리부문장(CRO, 상무)을 맡겼다. 석 신임 상무는 삼성증권 리스크관리 파트장, KEB하나은행 홍콩법인 이사 등 20여 년 동안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통제 전문가다.
엄주성은 3중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업, 리스크관리, 감사 부문의 3중 체계로 위기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엄주성은 2024년 3월 주주총회에서 "현업, 리스크관리, 감사 부문의 3중 체계로 리스크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더욱 고도화 시키겠다"며 "이상 거래패턴을 분석하고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통해 수익과 위험을 모두 잡는 위기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위기관리는 2023년부터 키움증권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2023년 한 해 동안 키움증권은 4월 차익결제거래(CFD)와 10월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 2차례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키움증권은 당시 CFD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전부 5490억 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야 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가 연달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리더십 공백 상황도 맞았다.
△대표이사 선임
엄주성은 2024년 1월8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키움증권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엄주성은 전임자인 황현순 사장의 뒤를 이어 키움증권을 이끈다. 황현순 전 사장은 4천억 원대 손실을 안긴 영풍제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 도중 사퇴했다.
이로써 엄주성은 김범석, 김봉수, 이현, 황현순 등 키움닷컴증권 창립 멤버들이 주로 맡아왔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됐다. 엄주성은 2007년 키움증권에 합류했기에 창립 멤버는 아니다.
엄주성은 키움증권의 위기관리, 내부통제 강화를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았다. 키움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지내며 쌓아온 위기관리 역량이 주목을 받은 듯하다.
키움증권 이사회는 엄주성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30년 동안 금융투자업에 종사했고 다른 증권사와 키움증권에서 리테일 부문, 기업금융(IB)업무, 전략기획업무, 투자운용 업무 등 다양한 금융투자업무 분야에서 근무했다"며 "키움증권에서는 다년간 경영진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금융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통해 훌륭한 성과를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이 걸어온 길
키움증권은 다우키움그룹 계열사로 2000년 1월31일 설립됐다.
당시 다우기술, 엘렉스컴퓨터, 삼성물산 등이 출자해 키움닷컴증권을 세웠다.
2000년 5월4일 증권투자서비스를 개시했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리테일(소매) 분야의 강자로 평가 받는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주식중개 수수료(브로커리지)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의 연결회사는 키움저축은행, 키움YES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캐피탈, 키움에프앤아이, 키움인베스트먼드 등이 있다. 이들 연결회사 가운데 키움저축은행, 키움YES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은 키움증권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2019년에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4월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44.92%를 보유한 다우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