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법정관리행' 이화공영 현금보유 1.5억에 오너 2인 연봉 24억, 대형 건설사 뛰어넘어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4-03 14:47: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화공영의 오너 경영인 두 사람이 지난해 보수로 대형 건설사 대표에 육박하는 25억 원 가량을 받았다.

건설‧부동산업황 악화에 올해 들어 중소건설사 7곳이 법정관리행을 선택해 ‘4월 위기설’이 돌고 있지만 이화공영 행태는 이와는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관리행' 이화공영 현금보유 1.5억에 오너 2인 연봉 24억, 대형 건설사 뛰어넘어
▲ 법정관리행을 선택한 이화공영의 오너가 2사람이 지난해 보수로 대형 건설사 대표에 수준에 육박하는 25억 원 가량을 수령했다. 사진은 한 아파트 건설현장. <연합뉴스>

3일 이화공영 사업보고서를 보면 최삼규 이화공영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2억9408만2천 원을 받았다. 최 회장의 아들인 최종찬 대표이사 사장은 11억3742만6천 원을 수령했다.

최삼규 회장은 이화공영의 창업주로 1939년에 태어났다. 1956년 ㈜동지를 설립한 뒤 1971년 이화공영으로 사명을 바꿨다. 

최삼규 회장과 최종찬 사장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1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각각 12~13억 원 가량을 해마다 수령했다.

이화공영 오너일가가 받은 보수는 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 가운데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지난해 시공능령평가 1위 삼성물산의 오세철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보수가 22억36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퇴임한 윤영준 전 현대건설 대표(20억1100만 원, 퇴직소득 제외)와 허윤홍 GS건설 대표(10억84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 회장과 최 사장의 보수는 월급여 및 성과급 임원처우규정에 따라 이화공영 이사회가 결정했다. 이사회는 최 회장과 최 사장을 포함해 사외이사와 전무이사 각 1인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이뤄져 있다. 

오너일가로서 최 회장은 50년 넘게, 최 사장은 25년 가량 이화공영을 이끈 만큼 많은 보수를 챙겨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화공영이 위기를 맞닥뜨려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코스닥 상장사란 점을 고려하면 오너일가의 연봉 수준이 설득력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 

이화공영은 지난 1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따라 이화공영 주식거래도 2일부터 정지됐다.

업계에서는 이화공영이 실적 악화와 높은 부채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화공영은 지난해 영업손실 413억 원, 순손실 431억 원을 냈다. 부채비율은 287.7%로 2023년말(115.4%)의 두 배 수준 이상으로 급증했다.

건설업계가 불황을 겪는 가운데 도급공사를 핵심 매출원으로 둬 공사비가 급등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화공영 매출은 1099억 원을 거뒀지만 매출원가는 1419억 원에 이르렀다. 2023년만 해도 매출이 매출원가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들어 역전된 셈이다.

특히 이화공영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지난해말 기준 단 1억5231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3년(4억856만 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그런 만큼 오너일가의 높은 연봉이 시장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건설업계에서도 통상 회사 실적이 후퇴하면 오너 경영인을 비롯한 임원들이 연봉을 자진 삭감하며 비용 절감에서 모범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코로나19로 2020년 매출이 후퇴하자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한화건설의 대표이사들은 그해 자신의 연봉을 전년 대비 20~40% 삭감하기도 했다.

이화공영 측에 지난해 경영난에도 오너경영인이 대형 건설사에 육박하는 연봉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문의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화공영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떠올라 채권자뿐 아니라 주주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정관리행' 이화공영 현금보유 1.5억에 오너 2인 연봉 24억, 대형 건설사 뛰어넘어
▲ 이화공영은 3월31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화공영>

지난해말 기준 이화공영 지분의 49.92%는 소액주주가 갖고 있고 최삼규 회장이 31.57%, 최종찬 사장이 15.48%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일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이라며 “이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며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이 없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공시했다.

이화공영은 정권에 따라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정치 테마주의 ‘원조’ 격으로 꼽힌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난해 134위로 2023년(114위)대비 20계단 내려갔다.

과거 2007년 대선에서는 ‘4대강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25배 가량 뛰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엮여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다음날에는 15% 급등하기도 했다. 김환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증권 "DL이앤씨 목표주가 상향, 2분기부터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
"아마존 틱톡 인수 성공하면 시너지 강력" 평가, 온라인 쇼핑과 광고사업 기여
DB증권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출하량 회복, 올해 영업이익 반등 전망"
흥국증권 "넷마블 신작의 선방, 대작은 하반기에 나올 예정"
영화 '승부' 미키17 제치고 1위, OTT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1위 등극
닌텐도 스위치2에 엔비디아 GPU·AI 기술 활용, "업스케일링과 DLSS 지원"
TSMC-인텔 파운드리 운영 합작사 설립 잠정합의, TSMC 지분 20% 보유
흥국증권 "크래프톤 인조이 출시 성적 신통찮다, 기대 큰 만큼 실망 크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HCL테크' 설계솔루션파트너 선정, ASIC 설계 돕는다
상호관세 충격에 뉴욕증시 M7 시총 1조 달러 증발, 애플 9%대 내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