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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첫 3연임 총장, 글로컬대학 선정 기반 지역·산업 동반성장 '주력' [2025년]
이일형 기자 my8272@businesspost.co.kr 2025-04-0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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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울산대학교 총장.

오연천은 울산대학교의 총장이다.

195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재정관리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1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서울대학교 교수로 들어와 행정대학원장을 거쳐 2010년 서울대 총장에 선임됐다. 서울대학교가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이사장도 맡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다 2015년 울산대학 총장에 선임됐다.

지식경제부 산업기술평가원 이사장, 산업발전심의위원장,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5년 가량 대학 총장직을 지낸 대학행정 전문가로 울산대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울산대학교의 첫 3연임 총장이 됐다.

President of the University of Ulsan
Oh Yeon-che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25년 3월21일 울산대 아산의학관 개관식에서 오연천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
△울산대 아산의학관 개관, 지역 의료인재 양성 본격화
울산대가 지역 의료 인재 양성의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아산의학관을 개관했다.

아산의학관 개관으로 의과대학이 기존 서울아산병원 중심의 교육 구조에서 벗어나 울산에서 학생 교육과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아산의학관은 2025년 3월21일 울산 동구 전하동 옛 한마음회관 자리에 들어섰다. 대학과 병원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의사과학자 중심의 의료혁신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오연천은 “아산의학관 개관은 단순한 교육시설 확장을 넘어 울산의 의료 발전과 의과대학 교육 혁신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미래 의료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의학관은 울산대가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400억원 상당의 옛 한마음회관 건물을 무상 기부받아 강의실과 연구시설, 도서관, 행정시설 등을 갖춘 교육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 건물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3480.79㎡ 규모다. 지하 1층에는 헬스장과 수영장을 마련해 시민에게 개방하며 지상 1∼2층은 강의실, 도서관, 학습실, 동아리실 등 학생 교육을 위한 공간을 갖췄다. 지상 3∼4층에는 글로컬대학 사업으로 추진되는 울산대·서울아산병원·울산과학기술원(UNIST) 협력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울림’을 조성했다.

울산대는 “아산의학관 개관을 통해 의과대학 교육과 연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 내 의료 수준을 높이고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최초로 인간과 협업하는 AI 학사상담시스템 ‘U-MATE’ 공개
울산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인간과 협업하는 AI 학사 상담 시스템 ‘U-MATE’(유메이트)를 개발했다.

2025년 2월18일 공개된 이 시스템은 학생 포털 사이트를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학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상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강 신청은 대학생들에게 중요한 과정이지만, 기존 수강 신청 기간에는 문의가 폭주해 학사 관련 부서와의 전화 연결이 어렵고, 온라인 게시판 답변도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 학사 조직이 트랙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학생들의 상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울산대는 즉각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AI 학사상담 시스템 ‘U-MATE’를 개발했다.

그동안 AI를 활용한 상담시스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1세대 챗봇은 규칙 기반으로 동작해 정해진 시나리오 내에서만 답변할 수 있었고, 2세대 챗봇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했으나,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 문제가 있었다. 학사상담에서 부정확한 정보 제공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많은 대학이 AI 도입을 망설여왔다.

울산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교육 플랫폼 전문업체 클라썸(대표 이채린, 최유진)과 협력해 ‘U-MATE’를 내놨다. 핵심 기술로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AI가 답변을 생성하기 전 실시간으로 질문에 맞는 데이터를 검색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사전 테스트 결과, 92%의 정확도를 기록해 기존 챗봇보다 높은 신뢰성을 입증했다.

‘U-MATE’의 가장 큰 특징은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방식이다. AI가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은 담당자에게 전달되며, 담당자가 작성한 답변은 자동으로 FAQ(자주 묻는 질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다. 이후 AI가 이를 학습해 점점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혁신적 접근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대는 ‘U-MATE’가 현재 2단계 수준의 AI 학사상담 시스템이라 보고 오는 2025년 하반기에는 3단계, 2026년에는 4단계 수준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 10곳, 울산대 기부통해 신산업 인재 양성 지원
울산대가 2025년 2월13일 글로컬대학 중소·중견기업 혁신 파트너십 U100 지역산업 육성 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지역산업육성 기금’은 글로컬대학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울산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바 있다.

울산대의 ‘U100’은 중소·중견기업 100곳과 협력해 지역산업육성 기금을 마련하고, 산업계·대학·지역사회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사에는 광천기업(대표 고영대), 에이테크(대표 김정완) 등 10곳이 참여해 총 3,800만 원의 기금을 대학에 전달했다.

오연천은 글로컬대학 선정 과정에서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기금 조성을 제안했으며, 학교법인-지자체-대학-병원-지역핵심기업의 참여로 1000억 원 조성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모금된 기금은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탄소중립 등 미래 신산업 인재 양성, 지역 산업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혁신적 교육 환경 조성(UbiCam)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UbiCam(유비캠)은 울산대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 과제로, ‘캠퍼스는 도시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울산 전역에 조성하는 유비쿼터스 캠퍼스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오른쪽)이 2025년 2월12일 울산 북구청 평생학습관에 개소한 UbiCam 2호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울산대>
△HD현대중공업과 산학연구 공동체로
울산대가 HD현대중공업과 2025년 2월12일 지역혁신 및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부터 공동 운영한 ‘DesignX-LAB’ 프로젝트의 1차년도 성과와 비전 발표회를 개최했다.

‘DesignX-Lab’은 기업 맞춤형 연구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연구공동체로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을 대학과 협력해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4년 HD현대중공업에서 사내 공모를 통해 제안한 100가지의 기술개발 과제 중 8가지를 채택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2024년 추진했던 과제인 ‘HUD(Head Up Display)를 이용한 자율운항 모니터 정보 개발’, ‘스마트 Skid - Jig 정반 개발(유압 실린더 기반 자동 높이 조절 시스템)’ 등의 성과를 공유했으며, 2025년의 사업계획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산대는 “HD현대중공업과의 공동 연구는 울산대가 학술적 연구 영역을 넘어서 산업계에서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DesignX-Lab이 산업체와 대학이 협력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 창출의 초석이 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실현의 모범적인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울산대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DesignX-Lab이 대학과 산업체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해 향후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교육 혁신, ‘UbiCam’ 개소
울산대가 2025년 2월12일 울산 북구청 평생학습관에 UbiCam 2호를 개소했다.

UbiCam(Ubiquitous Campus)는 오연천이 추진하는 울산대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 과제로, ‘캠퍼스는 도시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의미로 울산 전역에 캠퍼스를 조성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기업 재직자, 학생, 외국인,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UbiCam 2호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대학이 없는 북구에 조성돼 시민 평생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2025년 1월15일 HD현대중공업 뿌리아카데미관에서 개소한 UbiCam 1호는 산업체 재직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교육, 한국어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울산대는 UbiCam 1호, 2호 개소와 함께 남구 산학융합지구 등 총 7개소를 구축해 AI·DX 교육, 기술창업, 시민 평생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오연천은 이날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UbiCam은 시·공간의 교육장벽을 제거하여 도시 전체를 교육과 산업 생태계 혁신의 장으로 활용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울산대는 UbiCam을 통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UbiCam은 울산대가 교육부에 대학설립·운영 규정 개정을 요청함으로써 대학 교지·교사를 임차하여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본격 추진됐다. 울산대의 이같은 교육 혁신은 교육부 ‘2024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되며 지역사회와 산업체의 교육 요구를 충족한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아산아너스칼리지 운영 개시
울산대가 2025년 2월8일 아산아너스칼리지 신입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산아너스칼리지는 2025학년도 첫 신입생 모집에서 수시 전형 9.79대 1, 정시 전형 6.8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아산아너스칼리지는 오연천이 2025학년도부터 울산대가 학문 간 경계를 허문 ‘무(無)학과 제도’를 처음 도입해 만든 대표적인 단과대학으로, 학생들이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학문을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입학생 전원에게 4년간 장학금을 제공하며, 혁신적인 교육 환경을 통해 학문적 성장과 역량 개발을 극대화하겠단 방침을 정했다.

특히, 총장 강의가 포함된 자율전공학부 전용 1학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공동 생활과 학습을 병행하며 인격과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 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해외 연수 및 국제 교류 기회를 확대하는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해선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선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앞줄 가운데)이 2025년 2월13일 중소·중견기업들로부터 혁신 파트너십 ‘U100’ 지역산업육성 기금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대>
△‘교육부 대학 규제혁신 사례’ 대상 수상
울산대가 ‘2024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교육부는 2024년 12월30일 ‘2024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에 울산대를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규제개선 성과가 대학의 혁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대학의 우수 혁신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공모전에는 학과·학부 원칙 폐지, 기관 간 협약을 통한 협동수업 제도 신설, 소단위 전공 과정 개설, 시간제등록 제한 완화 등 30건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울산대는 ‘캠퍼스는 도시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오연천의 구상으로 울산시민과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의 폭을 넓힌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산업체 재직자 재교육, 일반시민 대상 평생교육, 학생현장교육 등은 외곽에 있는 본 캠퍼스가 아닌 도심과 주력 산업단지 6곳에 멀티캠퍼스인 ‘Ubicam’을 설치해 운영해 편의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HD현대중공업과 손잡고 외국인근로자 교육
울산대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과 협력해 외국인 근로자의 교육에 나섰다.

울산대는 2024년 12월23일 한국어 능력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레벨테스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울산지역 조선업이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며, 산업 현장에는 다수의 외국인 근로자가 투입되고 있으나,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한 안전 문제와 생산성 저하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울산대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의 언어 능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러한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산업체 맞춤형 한국어 레벨테스트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개발된 시스템은 조선산업 현장에서 중요한 안전과 보건 관련 실질적인 한국어 능력을 진단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산업 현장의 실무 환경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기초, 중급, 상급 수준으로 나누어진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MOOC(온라인 공개수업) 형태로 구성된 패키지형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도 추가 개발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을 활용한 테스트를 시행한 울산대는 향후 지역의 대학들과 협력해 외국인 근로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기술, 안전, 보건, 언어, 문화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울산대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산업체 맞춤형 언어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서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선산업을 포함한 울산지역 산업 전반에서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생산성 향상과 안전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 거둬
울산대가 2024년 11월6일(현지시각) 공개된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2025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내 27위에 오르며 비수도권 사립종합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아시아 순위는 248위를 기록했다.

이번 QS 아시아 대학평가는 아시아 984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계 평판도(30%), 졸업생 평판도(20%), 교원 1인당 학생 비율(10%), 국제 연구 협력(10%), 논문당 피인용 수(10%), 교원당 논문 수(5%), 박사 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외국인 교원 비율(2.5%), 외국인 학생 비율(2.5%), 교환학생(In·Out) 비율(5%) 등 10개 지표로 순위를 매겼다.

이번 평가에서 울산대 세부지표 국내 순위는 학계 평판도 32위, 교원 1인당 학생 비율 26위,국제 연구 협력 20위, 논문당 피인용 수 19위, 교원당 논문 수 10위 등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아시아 1위는 중국 베이징대학교가 차지했다. 이어 홍콩대학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푸단대학교가 톱5에 포함됐다.

울산대는 앞서 2024년 10월9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2025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4위, 비수도권 종합대학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순위는 501-600위에 랭크됐다.

115개국, 2092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선 연구의 질(30%), 교육여건(29.5%), 연구 환경(29%), 국제화(7.5%), 산학협력(4%)을 지표로 순위를 매겼다.

울산대는 지표별로 연구의 질 국내 28위 · 세계 501위, 교육여건 국내 29위 · 세계 774위, 연구 환경 국내 28위 · 세계 566위, 국제화 국내 41위 · 세계 1,904위, 산학협력 국내 9위 · 세계 181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울산대는 이외에도 2024년 CWUR(세계대학랭킹센터) 세계대학평에서는 국내 9위, 세계 406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미국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국내 13위, 세계 743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 1위는 영국 옥스퍼드대였으며, 다음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 미국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순이었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왼쪽)이 2024년 6월5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전용욱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제대학교 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울산대>
△에퀴노르 반딧불이 에너지와 공동연구개발 상호 협약 체결
울산대가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인 노르웨이의 에퀴노르가 출자한 반딧불이 에너지와 공동연구에 나섰다.

울산대는 2024년 11월1일 반딧불이 에너지(총괄전무 톨케 나켄)와 공동연구개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엔 울산대학교병원, 해양탐사 전문기업 지오뷰도 함께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4개 기관은 기술개발(울산대, 반딧불이 에너지, ㈜지오뷰), 의료 서비스 지원(울산대, 울산대병원, 반딧불이 에너지), 차세대 인력양성(울산대, 반딧불이 에너지) 등 세 가지 영역에서 협력하게 됐다.

앞서 울산대와 반딧불이 에너지는 2024년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에퀴노르 포르네부 오피스(Fornebu Office)에서 10억 원 규모의 글로컬대학 지역산업육성 기금 조달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 기금을 통해 해상 인력 건강검진 프로그램 개발, 유지관리 선박 원격진료 시스템 개발 등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차세대 해상풍력단지 기술인력 양성에도 협력키로 했다.

㈜지오뷰는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와 협력해 무인 수중드론(ROV)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유지보수 프로그램 연구개발과 최적화된 로봇 운영 체계개발 및 실증 연구를 추진하며, 울산대 글로컬대학 지역산업육성 기금 1억8천만 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의료 서비스 지원 분야에서는 울산대병원의 의료진과 인프라를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 유지보수 인력을 위한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원격진료 시스템 개발에 협력을 진행한다.

차세대 인력양성 분야는 현장 전문가를 대학의 교육연구에 참여시키는 JA(Joint Appointment) 제도를 통해 반딧불이 에너지에 해상풍력 전문가를 대학에 교원으로 임명해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연천은 “이번 협약은 대학의 연구, 의료기술, 인력양성 역량을 총 동원해 기업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 밝혔다.

반딧불이 에너지 톨게 나켄 총괄전무도 “지역대학, 병원, 협력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글로컬대학 평가 ‘양호’, 2차년도 지원금 100억 원 확보
울산대가 2024년 10월 한국연구재단이 평가한 ‘2023년도 글로컬대학 1차년도 이행 점검’에서 과제 대부분 ‘양호’ 판정을 받으며 2차년도 지원금 1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이행 점검에서 울산대는 총 72개 과제를 수행하며 31건을 완료했다.

울산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 성과로 미래 신산업 중심 학사 구조 개편, 기업지원 Complex 조성 및 지역혁신 추진, 학내 개혁에 대한 내부 합의 및 추진력 등이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울산대는 “1차년도 이행 점검의 긍정적 결과와 2차년도 지원금 100억 교부는 울산대의 사업 추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보다 더 강화하고 미래 신산업 인재 양성 등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토 기업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동참
오연천이 2024년 10월2일 울산지역의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주요 보직자와 함께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와 영풍 기업이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상황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제안한 고려아연 주식 갖기 시민운동에 울산대가 동참키로 한 것이다.

오연천은 “울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중 하나인 고려아연은 울산대와 오랜 기간 파트너로 동반 성장해왔다”며 “글로컬대학 위상에 맞게 고려아연과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모델을 찾고 지역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시모집 지원율 대폭 상승
울산대는 2024년 9월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결과 모두 1만1246명의 학생이 지원해, 전년도 3.88대1 보다 상승한 4.3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023년 교육부 글로컬대학 선정 후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전면 개편해 모집한 이번 첫 수시모집에서 의학계열과 공학계열 등 전통적인 강세 학부가 높은 인기를 누린 데 따른 것이다. 특히 4년 전액 장학금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며 신설된 아산아너스칼리지 자율전공학부는 47명 모집에 460명이 지원해 9.7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40명에서 110명으로 증원돼 이번 수시모집에서 100명을 모집한 의예과는 총 1092명이 지원해 10.92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아산아너스칼리지 9.79대1, 간호학과 8.42대1, 미래모빌리티공학부 5.94대1, 에너지화학공학부가 5.27대1 순으로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울산대는 “이번 수시모집 지원율 상승은 글로컬대학 선정과 학사구조 혁신에 대한 지원자와 학부모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을 지역의 핵심 인재로 양성함으로써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가운데)이 2024년 10월2일 울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주요 보직자와 함께 향토기업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 동참하기로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
오연천이 울산대 구성원과 지자체, 지역 산업계 등의 전폭적인 지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지역 혁신과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다.

울산대는 2023년 11월 교육부의 대규모 재정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 이로써 울산대는 5년간 최대 1천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2026년까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로 향후 10~15년을 대학 혁신의 마지막 기회로 판단해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대학에 과감하게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울산대는 국내 최대 산업도시에 소재한 대학으로서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으로 탈바꿈해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교육혁신 계획을 세웠다.

지역사회의 전폭적 지원 속에 ‘인재·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형 오픈 캠퍼스’를 목표로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비철금속과 미래 신산업인 이차전지·바이오헬스·탄소중립·DX(디지털 전환) 등 울산지역 특화산업을 견인할 혁신인재 1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울산대는 이 사업을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탄소중립, 의과학 분야 교육·연구를 위해 UNIST와 공동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도심 및 주력 산업단지 6곳에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UbiCam’ 조성, 지자체 및 지역대학 5곳과 글로컬 외국인교육 지원체계 구축, 기업의 기술개발 및 신산업 전환 등을 지원하는 기업지원 Complex 조성, 울산대-서울아산병원-UNIST 공동으로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등의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최고 수준의 한국 의과학자 양성 본격화
오연천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한국형 의과학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세계 수준의 국내 의과학자 양성에 팔을 걷었다.

울산대 의대는 2022년 7월11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손을 맞잡고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서울아산병원 등 각 지역 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울산대 의대와 의공학융합 분야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는 UNIST가 미래 의료 환경을 선도할 의과학자 양성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서울아산병원도 양 대학의 의과학자 양성 협력병원으로 참여해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는 ‘대학-특성화대학-협력병원’으로 체계화한 국내 의학 분야 교육·연구의 새로운 모델로 대학가와 의학계, 과학계에 두루 기대를 모았다.

이 협정으로 양 대학은 공학적 관점에서 기술혁신을 주도할 의과학자 양성에 공동목표를 뒀다. 국내 최초의 예과-본과-대학원의 전주기적 의과학 교육인 ‘한국형 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미국 MIT와 하버드의대가 과학과 기술을 접목해 의과학자를 공동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명을 가져왔다.

울산의대 학부생과 석·박사과정을 대상으로 전공기초교육을 하는 MD(Medical Doctor, 의사과학자) HST 트랙, UNIST 학부생을 대상으로 해부학 등 임상중심교육을 하는 ME(Medical Engineering, 의공학자) HST 트랙을 운영한다.

UNIST는 이 프로그램으로 공학, 자연과학 등 10개 전공이 참여하는 의과학원을 개설해 기존 임상 분야에 한정된 의과학자가 아닌, 국내 최초의 ‘공학 기반 의사과학자’ 교육 모델을 확립해 노벨상 의과학자 배출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대 통한 한국-EU 연구협력 기반 강화
오연천이 세계 기후 연구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EU간 협력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토마쉬 비에지보프스키(Tomasz Wierzbowski) 유락세스(EURAXESS) 유럽연구협력체 대표가 2021년 10월25일 울산대를 방문해 “한국이 EU와 함께 한다면 세계 기후변화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에지보프스키 대표는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시장이자 세계 R&D 지출의 20%를 차지하는 곳으로 한국 연구자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연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EU 27개 회원국은 2027년까지 130조 원 이상을 투입한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기후변화 분야와 건강·식품·스마트 시티·암 등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국은 2010년부터 EU와 위기관리 활동 기본협정·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ICT·나노기술·비핵에너지·바이오·인공위성 항법·자율주행 시스템·극지방 연구 등 7개 분야에서 연구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비에지보프스키 대표는 유락세스가 한국의 연구자들에게 유럽 연구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뿐 아니라 울산대와 유럽 대학, 연구기관과 사이 교류의 매개 역할을 하는 등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울산대에 적극적 협력을 요청했다.

△지역 노후 초중고, ‘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 전환 지원
오연천이 지역학교를 스마트교육시설을 갖춘 첨단교육기관으로 변모시키는 데 동참해 지역 교육 혁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산대는 2021년 8월26일 울산광역시교육청과 국책사업 '그린스마트미래학교'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활동 및 시설 개방 등 인적·물적 자원 교류, 학교시설 대상 연구활동 정보 교류, 대학 전문가의 자문 및 프로젝트 참여, 에듀테크 활용 및 원격교육 등 새로운 교육체계로의 전환 지원 등에서 상호협력키로 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지역의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증개축, 리모델링하고 여기에 스마트교육설비 등을 갖춰 지역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정부지원사업이다.

울산교육청은 울산대가 합류함으로써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뿐 아니라 울산교육의 성장 발전에 큰 원동력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가운데)이 2025년 1월15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뿌리아카데미관에서 UbiCam 1호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대>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참여, '지역-청년-산업 선순환구조' 구축에 기여
오연천이 지역 소멸위기에 맞서 지역-청년-산업 상생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 6월8일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식이 개최됐다.

앞서 울산대는 같은해 5월6일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등 2개 분야가 포함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지방 소멸 위기 가속화 해결, 지방 청년의 수도권 밀집 현상 해소 등을 위해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 혁신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거나 창업하고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뒀다.

사업의 핵심은 우수 인력 공급과 공동연구가 미진한 데 따른 지역산업 위축의 악순환 구조를 대학교육혁신으로 타개해나가는 것이다.

울산시와 경남도를 중심으로 사업중심대학인 울산대를 비롯 UNIST 등 18개 대학과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SK이노베이션, LG전자, NHN 등 울산·경남의 기업, 교육청, 테크노파크 등 지역 주요 기관이 참여했다. 4년간 국비 1800억 원, 지방비 772억 원 등 약 2652억 원 규모가 투입됐다.

이번 사업은 울산·경남의 지자체 발전계획 방향과 일치하는 5개 핵심주력산업 분야가 대상이었다. 울산은 미래모빌리티 · 저탄소그린에너지, 경남은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스마트제조 ICT·스마트공동체 등에서 지역발전을 이끌 산업인재 양성을 추진해 울산·경남은 우수 인력을 공급받고 지역 학생들은 전문교육과 채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리더십'을 사회적 공유자산으로
오연천은 사회 주요 인사들이 각 분야에서 쌓아온 혁신의 원동력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오연천은 2020년 8월 저서 '도전과 헌신의 리더십 스토리'를 울산대학교출판부를 통해 출간했다.

울산대 총장에 부임하면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졸업생을 비롯 사회 각 분야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한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에서 이뤄진 강연과 토론을 정리한 것이다.

오연천은 그들의 가치와 정신을 배우고 닮고자 노력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 책은 개인의 인생과 성취에 대한 철학, 리더십의 본질 탐구, 리더십의 포인트 등을 담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리더십 교본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연천은 “이들의 리더십의 본질은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 공동체의 공유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오연천은 앞서 2016년 7월 교수와 총장을 지내면서 관찰자·참여자·주도자로서 경험한 결정 사례를 통해 리더십의 다양성을 제시하는 '결정의 미학'(21세기북스·)을 출간한 바 있다.

오연천은 "30년 이상 공공부문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면서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얻은 교훈이 주관적 시각이더라도 공론화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 책을 엮게 되었다"고 밝혔다.

울산대 총장으로서 울산산학융합지구 사업 채택과 총장공관 신축의 백지화 배경 등 의사 결정에 참고할 만한 사례를 진단했다.

오연천은 책에서 의사 결정의 핵심은 가치를 선택하고 기본 입장을 정립하는 것이며 이해관계자 간 갈등의 조정과 공감대의 형성이라고 정의했다.

△개교 50주년 맞아 글로벌 가치 선도 대학에 초점
오연천이 울산대 개교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가치 선도 대학으로 교육운영과 대학경영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울산대는 2020년 3월16일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연천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울산대는 설립자 정주영 현대창업회장이 인재양성을 위해 뿌린 밀알의 결실로 이뤄진 지적공동체"라며 “구성원 모두 오늘의 불확실성을 값진 도전의 기회로 삼아 대학의 존재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울산대는 1970년 공업중흥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 인재양성을 목표로 개교했다. 1972년 국내 최초로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Sandwich System)을 도입해 국내 정착시켰다.

특히 조선·화학·자동차산업 등이 밀집해 있는 울산 지역의 지리적 이점과 재단의 모체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으로 국내 대학에서 실현가능한 이상적인 산학협동 모델로 평가받았다.

현대중공업과 KCC 지원으로 조선해양공학,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등의 사회적 인지도와 산업계에서의 역할을 크게 높이는 등 학부 일류화를 일궜다.

오연천은 이와 같은 교육 성과와 산업계 역할, 사회적 기대를 바탕으로 10대 명문사학 및 산학협력교육 전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부문별 전략 수행에 진력하고 있다.

△산업-환경 조화, 울산 주도에 역할
오연천이 산업과 환경의 조화를 위한 친환경 생태산업단지 조성 등에 지역대표사학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자 했다.

2019년 11월20일 울산대에서 생태산업단지 국제전문가 콘퍼런스가 열렸다.

세계의 생태산업단지 전문가들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울산의 성공적인 생태산업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도상국 등 세계 각국의 산업과 환경의 조화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2019년 10월1일 유엔산업개발기구 생태산업개발연구센터가 울산대에 설립됐다.

센터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유엔산업개발기구-산업통상자원부-울산광역시-울산대의 ‘생태산업단지 친환경도시화를 위한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공동선언문에는 한국의 생태산업개발 경험을 개도국에 전수해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개발도상국 및 경제전환국의 생태산업, 친환경 도시화와 녹색경영 전략 등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울산대는 울산시와 함께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산업단지 내 기업체의 폐기물과 부산물, 폐열 등을 다른 기업체의 연료 및 원료로 활용하는 정부 추진 ‘울산 생태산업단지 사업’에 중심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4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비용절감 및 신규매출로 연간 14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성과도 거뒀다. 연간 4만 톤의 폐기물 재활용, 8만여 톤의 물 재이용, 67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 효과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로 울산 생태산업단지 사업은 산업도시가 지향해야 할 생태산업단지 구축 선진 사례로 꼽혀 각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됐다.

한편 울산대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에티오피아 등에 한국형 생태산업단지 노하우를 전수했다.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오른쪽)이 2024년 11월1일 김현도 ㈜지오뷰 대표로부터 울산대 글로컬대학 지역산업육성기금 1억8천만 원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대>
△울산대 총장 3연임 성공
오연천이 울산대 총장 3연임에 성공했다. 울산대에서 총장 3연임은 오연천이 처음이었다.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은 2023년 2월2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대 제12대 총장에 오연천 현 총장을 선임했다.

오연천은 앞서 2015년 3월 제10대 총장에 취임한 이래 이번에 세 번째 임기를 맞게 됐다. 이번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울산공업학원은 오연천이 울산대 재임 중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학 구조조정, 대학재정 건실화 과제를 주도하는 등 대학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오연천은 울산대 제10대, 11대 총장을 맡아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선정,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유치 등 대학의 위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꾸준하게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2017년 영국 THE(Times Higher Education) 아시아대학총장회의(THE Asia Universities Summit)를 유치해 24개국 86개 대학 221명이 참가한 국제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세계 대학교육의 발전전략을 제안하는 등 국제적 성과도 냈다.

첫 임기는 2015년 3월1일부터 시작됐다. 2015년 2월23일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울산대 신임 총장에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을 선임했다.

당시 오연천은 취임사를 통해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과 지역사회와 대학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주요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울산대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임기 취임 100일 만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는 “현장중심형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자인 아산 정주영의 창조적 DNA를 학생들에게 불어넣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학 일반 현황
울산대는 울산 권역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이다. 설립자는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이며, 재단은 HD현대 산하의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이다.

1970년 4년제 단과대학인 울산공과대학으로 개교해, 1985년 3월 1일에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울산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대학이고, 설립 과정에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덕에 사립대학임에도 '울산'이라는 지역명을 교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메인 캠퍼스는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에 있고, 산학융합지구 캠퍼스는 화학과와 첨단소재공학부가 이용하며 울산광역시 남구 두왕동에 자리 잡고 있다. 의과대학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에 있다. 울산대 바로 옆에는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가 있다. 설립 당시부터 울산공과대학 병설 공업전문학교로 인가받았다.

울산대는 글로컬대학30 선정에 따라 10개 단과대, 51개 학부를 6개 단과대, 16개 융합학부로 개편하는 방향의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함께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및 공동 학위 과정 개설에도 나서고 있다.

△등록금 비싸, 법인전입금 비율 감소세
울산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대학 평균보다 52만 원가량 높지만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대학 평균보다 30만원 가량 적다. 취업률도 대학 평균보다 6.7%포인트 낮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공시 기준 울산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34만900원으로 대학 평균 682만2천원보다 52만원 비싸다.

그러면서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평균을 밑돈다. 대학 평균은 359만원인데 비해 울산대의 경우 328만2천원으로 30만원 가량 적다.

취업률도 대학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2024년 대학 평균 취업률은 64.6%인데 울산대의 경우 2024년 기준 57.9%로 전년도 60.8% 수준에서 더 떨어진 상태다.

눈에 띄는 건 학생 1인당 교육비다. 울산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483만3700원으로 대학 평균 2042만8800원보다 440만원 가량 높다.

다만 최근 3년간 등록금 의존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2022년 39.4%, 2023년 34.7%, 2024년 32.9%를 기록했다.

그러나 법인 전입금 비율은 2022년 2.4%에서 2023년 2.1%, 2024년 1.8%로 계속 줄고 있다.

법정부담금 부담률도 2022년 42.0%, 2023년 39.5%, 2024년 37.4%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울산대의 적립금은 최근 3년간 2022년 565억 원, 2023년 586억 원, 2024년 626억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부금도 다소간 늘어 2022년 138억 원, 2023년 185억7천만 원, 2024년 195억5천만 원이다.

△대학이 걸어온 길
울산공업학원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필요한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1969년 고 정주영 현대창업자에 의해 설립됐다.

1968년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설립 인가를 받았다. 정주영 초대 이사장이 취임했다. 울산공과대학 설립을 인가받았다.

1970년 울산공과대학이 개교했다.

1974년 제1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1980년 대학원을 설치했다.

1983년 제4대 정몽준 이사장이 취임했다.

1985년 울산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990년 의대를 신설했다.

1997년 울산대병원을 개원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24년 8월16일 제51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 식사를 하고 있다. <울산대>
오연천은 글로컬대학30 선정을 계기로 울산대를 지·산·학 일체형 협력모델의 성공적 사례로 만들고자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울산의 주력 산업과 울산대가 긴밀하게 협력해 맞춤형 교육과 공동 연구의 고도화에 나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는 차세대이차전지융합대학원, 탄소중립기술융합대학원, 의과학대학원 등 3개의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래 신산업 대학원을 설립해 신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함께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오연천은 지·산·학 일체형 대학을 위해 세 가지 핵심 전략을 내놨다.

우선 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내부 혁신’을 이루고, 울산 산업을 고도화해 ‘변화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학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산업 대전환을 선도하고자 한다.

지산학 협력재단을 설립해, 교육만 잘하는 대학이 아니라 지역사회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대학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전환점으로 보고 지역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발전과 함께하는 선도적 교육기관으로서 자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전환의 산업적 변화에 발맞춰 AI와 IT 융합 교육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DX) 센터를 신설해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AI 교육과정을 강화해 미래 산업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모체임에도 법인의 재정적 지원은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미친다.

법인 전입금 법정부담율도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그마저도 낮아지고 있다. 극심한 재정난에 휩쓸린 다른 사립대들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이사장을 맡았을 당시보다 울산대에 대한 주목도나 인지도는 낮아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총장 출신 총장,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출신 이사장을 앉혀놓은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말까지 들린다.

이에 법인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하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 평가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2017년 SK 초청으로 울산 콤플렉스(Complex) 본관 슈펙스(SUPEX)홀에서 임원과 팀장 등 80여 명을 대상으로 SUPEX홀 개관 기념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울산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대학가에 구조개혁과 지형 변화를 불러왔다. 프로젝트 선정대학 10곳 중 사립대는 3곳에 불과할 만큼 국립대와의 통합모델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울산대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원활하고 정교하게 구현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이 오연천에게 주어졌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후 오연천이 가장 먼저 추진한 혁신은 학사 구조 개편이다.

기존 10개 단과대학과 51개 학부 체제를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축소했다. 이는 학과 간 경계를 허물고 자유로운 전공 선택과 모듈형 교육 과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단순히 단과대학을 통합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교육 트랙을 도입하고, 현장 전문가 초빙을 통해 실무 교육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경청할 줄 알고 겸손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서울대 총장 당시에도 외부 인터뷰에 거의 응하지 않았을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정학자로서도 학계와 관계,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행정가로서도 소통을 중요시하고 배려와 긍정의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행정고시에 합격하고도 학문에 대한 열정을 어쩌지 못하고 공무직 대산 교수의 삶을 택했다.

서울대 총장을 하고도 울산에 온 이유를 묻는 질문엔 울산마이스터고 교장을 하라고 해도 왔을 것이라고 했다.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마다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공적 자산이란 것이다.

울산대 총장으로선 유례없이 3연임에 이를 정도로 법인의 전폭적 신뢰를 받고 있다.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는 등 울산대의 위상을 끌어올렸으며 지역대학으로서 한계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 성과를 냈다.

세계대학평가에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대학총장회의를 유치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울산대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
서울대 구성원들은 총장 당시 소탈하고 조용한 리더십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가장 큰 고비는 서울대 법인화였다. 구성원들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은 비교적 유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대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손경식 CJ 대표이사 회장 등 학내외 인사 15명으로 구성된 법인 설립준비위원회 명단을 강행 발표하자 노조 교직원들과 총학생회 학생들이 반발해 총장실을 점거, 새벽까지 감금됐을 때도 그랬고 학생들이 설립준비위 해체를 요구하며 행정관을 점거해 한 달 넘게 농성을 벌일 때도 대화와 소통에 집중했다.

나중에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별강연 중에 이 때를 회고하며 당시 생각한 건 '(학생)누구라도 다치지 않고 희생없이 사태를 끝내는 것' 하나였다고 했다.

갈등의 불씨가 계속 잔재하는 가운데 이뤄진 서울대 법인화로 오연천은 당시 부담과 책임을 온전히 떠안았다.

그는 이임식도 없이 총장 임기를 마치며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이임사에서 총체적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부득이하게 떠맡은 법인화 추진으로 갈등을 피하는 건 그 누구라도 불가했다는 주변의 안타까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울산대학교 전경. <울산대>
△캠퍼스 연쇄 방화 중국인 유학생 검거
울산대 캠퍼스 안에서 잇따른 화재가 발생해 수사에 나선 경찰이 방화 혐의로 이 대학 중국인 교환학생을 검거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025년 2월20일 20대 중국인 A씨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진행했다.

A 씨는 전날인 19일 학내 공터에 불을 지르는 등 같은 날 4회에 걸쳐 방화한 혐의를 받았다.

다행히 4건의 화재 모두 규모가 크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탄 중국어 서적을 발견하고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출국 금지 조치를 한 뒤 오후 6시 부산 김해공항에서 비행기편을 알아보던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물건에 불을 저지른 행위는 인정했지만 고의 방화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A씨는 지난 2023년부터 교환학생으로 울산대에서 수학하고 있는 중이었다.

△울산대병원 역대 최장 노조 파업
울산대병원 노조가 파업시작 28일 만에 농성을 풀고 업무에 복귀했다.

2023년 11월22일 울산대병원 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에 따라 노조 조합원 전원이 병원 현장으로 복귀했다.

노조는 “파업이 길어지며 병원 필수 인력과 현장 복귀 조합원들의 노동 강도가 매우 높고 피로도 축적돼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사 갈등해소 차원에서 파업이 아니라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 병원이 답을 내놓을 때란 것이었다.

노조는 당시 협상에서 임금 4.4% 인상과 신규 인력 68명 충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은 기본급 3% 인상, 격려금 일부 인상, 인력 충원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으로 맞섰다.

앞서 같은해 8월17일부터 시작된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11.4% 인상, 격려금 100% 인상,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해왔다.

이후 20여 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병원 측은 기본급 3% 인상과 일시금 100만원 지급, 격려금 4% 인상 등을 고수했고 결국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병원은 파업 직후 관리직과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기 시작하면서 이들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과도해지자 입원환자를 절반 수준까지 축소해나갔다. 울산대 병상은 모두 980여 개인데 이중 절반을 비운다는 것이었다.

진료 축소는 한 달 넘게 이어졌다. 총 1700여 명의 노조 조합원 가운데 하루 평균 42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필수의료인력을 제외하고 병원 인력의 10%가량이었다.

울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울산대병원장의 인사권은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이 갖고 있고 울산공업학원은 HD현대중공업이 운영한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HD현대중공업이 직접 파업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기간 울산대병원에서 입원치료와 외래진료를 받아오던 환자와 보호자들은 중증환자와 응응급환자를 제외하고 타 병원으로 연계됐다. 이 때문에 진료일정과 수술일정 등이 밀리거나 늦춰지는 등 환자의 고통이 따랐다.

파업 기간 노사가 벌인 고소고발은 갈등을 키웠다. 병원은 업무방해혐의, 노조는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음대 관현악과, 신입생 모집 중단
울산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학생들에게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더 이상 선발하지 않겠다는 일방통보가 전달돼 이 학과 학생들이 반발하며 갈등을 빚었다.

언론에 따르면 2023년 4월12일 울산대가 관현악과 신입생 모집 중단을 결정하고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학과교수를 통해 학생회장에게 전달됐다.

학교 자유게시판에는 ‘입시율 저조를 이유로 유예기간도 없이 통보했다’, ‘재학생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렇게 과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앞으로 더 많은 과들이 사라질 것이다’, ‘관현악과가 사라지면 문화예술공연도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자리도 사라질 것이다’ 등 반발의 목소리들이 나왔다.

울산대는 정원 충원율이 70%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학교 규정에 따라 모집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는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방대 정원 충원이 어려운 현실에서 특히 관현악과는 17명 모집에 7명(43%)만 충원돼 미충원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무작정 신입생만 선발해 학과를 구성·운영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울산대는 관현악과와 함께 철학상담학과도 신입생 모집 중지를 결정했다. 대학에 따르면 철학상담학과는 2021년 첫 미충원이 발생했고 2023학년도 정원의 45%밖에 충원하지 못했다.

△음대 학장, 수험생-교수 불법과외 알선으로 벌금형
음대 입시생에게 지인인 연세대 음대 교수를 소개시켜 불법과외교습을 알선한 혐의로 기소된 울산대 음대 학장에게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은 2023년 6월21일 울산대 음대 학장 A씨에 대해 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연세대 교수와 동문 사이인 울산대 음대 학장은 2021년 8월 한 사설음악학원 원장이 연주를 봐줄 사람을 알아봐달라는 청탁을 받
고 지인인 연세대 교수를 소개해 준 혐의를 받았다. 이 연세대 교수는 피아노과를 지망한 해당 입시생 이외 총 3명의 수험생들을 만났고 피아노 연주를 들은 교수는 입시생들에게 조언을 해줬다. 현행 학원법상 대학 교수는 과외강습을 할 수 없으며 과외을 알선하는 행위도 금하고 있다.

이렇게 19차례에 걸쳐 불법과외가 이어졌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연세대 음대 입시곡도 유출됐다.

앞서 2022학년도 입시요강 발표 전에 음대 실기시험곡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제기됐다. 해당 입시생이 음대 수험생들이 모인 카카오 단체톡방에 입시 지정곡 중 하나를 언급했고 실제 언급된 곡이 입시곡으로 지정되자 연세대엔 수험생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연세대 음대는 입시곡을 전면 변경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과정에서 해당 연세대 음대 교수의 불법 과외 혐의가 드러났고 입시곡 유출처로 확인됐다.

한편 울산대 음대 학장에게 교수 소개를 청탁한 사설음악학원 원장도 학원법 위반으로 함께 기소돼 역시 5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불법 과외와 입시곡을 유출한 연세대 음대 교수에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불법 과외를 받고 연세대 입시곡을 전달받은 수험생에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미대 졸업작품 훼손 사건
울산대 미술대학에 보관됐던 졸업작품들이 심사받기도 전에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 3월24일 밤 11시께 울산대 미대 건물에 침입한 일당 3명이 졸업반 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졸업작품을 망가뜨리고 달아났다.

미술학부 재학생 박모씨가 7개월 동안 정성을 들여 만든 인체 구조 형상의 철제 작품의 골격을 망가졌으며 일부분은 뜯겨나가기도 했다. 또다른 학생의 작품에는 페인트가 끼얹어져 있었다.

미대에 침입한 일당은 학생의 졸업작품을 훼손하고 건물 벽과 바닥에 스프레이 등으로 낙서를 해놓은 채로 달아났다.

학생들은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이상을 졸업작품에 시간과 공을 들였는데 작품이 훼손되자 명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졸업작품 심사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은 더 큰 문제였다.

훼손된 작품들은 경찰 증거물로 채택돼 원상복구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추적 조사에 나섰으며 울산대는 건물 출입구 일부를 페쇄했다.

졸업작품을 훼손당한 박씨는 졸업심사가 불가해 대학원 진학이 1년 밀리게 됐다며 언론에 우려감과 실망감을 표했다.

울산대는 피해를 입은 박씨 등 졸업생들의 상황을 고려해 심사를 진행했다.

△서울대 총장 시절, 교수협의 이사회 총사퇴와 총장의 대학복귀 반대 부딪혀
서울대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던 2014년 서울대 교수협이 이사회 총사퇴와 오연천 총장의 대학 복귀를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언론에 따르면 2014년 7월16일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27년 만에 비상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선 이사회가 법적 권한을 명분으로 총장 선출 과정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등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성토했다.

교수협은 서울대 법인화 후 이같은 분란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과 총장 선출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는 학내 상황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연천 총장에게 서울대 교수로 복귀하지 말 것을, 이사회엔 총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사회 구성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앞서 서울대 법인 이사회는 제26대 총장 선거에서 교직원 대표가 참여한 총장추천위원회가 1위로 추천해 이사회에 올린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 대신 공동 2위를 기록했던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이에 총추위과 교직원 의사가 반영되지 못한 총장 선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구성원들은 반발했다. 1위가 아닌 공동 2위의 후보를 선임한 절차와 근거를 밝히라며 서울대 평의원회, 교수협의회, 민교협 등 교수단체를 중심으로 법인에 항의했다.

하지만 성낙인 후보의 총장 임명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고 결국 성낙인 총장이 2014년부터 4년 임기를 채웠다.

오연천 당시 총장은 비상총회가 열리기 닷새전 교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이임사를 통해 “총체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직선으
로 선출된 총장으로서 이러한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오연천은 따로 이임식을 갖지 않았다. 임기를 마친 오연천은 서울대가 아닌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2014년 총장 선거 당시 총추위가 1위 후보로 추천했던 오세정 교수는 성낙인 총장의 뒤를 이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 총장을 지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2025년 2월14일 제52회 울산대 학위수여식에서 식사를 통해 졸업생을 격려하고 있다. <울산대>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3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기획예산위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부터 2006년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이사를 밑았다.

1999년 세계은행(The World Bank) 민영화 담당 자문관으로 일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장직을 수행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지식경제부 산업기술평가원 이사장 및 선임이사로 활동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지식경제부 산업발전심의위원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 제25대 총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석좌교수로 있었다.

◆ 학력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왔다.

1979년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재정관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상훈

2005년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2013년 자랑스런 경기인상(경기고)을 받았다.

2015년엔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2016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기타

종교는 가톨릭이다.

오연천은 대학원생이었던 1975년에 행시에 합격했다. 총무처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공무직으로서 국비로 유학을 다녀왔는데 돌연 유학비를 반납하고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재정학으로 석·박사과정을 밟아 교수의 길로 들어섰다.

저서로는 ‘재정과 경제복지(공저)’(1989), ‘한국지방재정론’(1989), ‘한국조세론’(1992), ‘재정개혁의 전망과 재산세제의 개선과제’(1996), ‘한국병 : 고질병을 고쳐야 IMF 벗어난다(공저)’(1998), ‘세계화시대의 국가정책(공저)’(2004), ‘강한시장 건강한 정부’(2009), ‘대학이 희망이다’(2014), ‘함께하는 긍정’(2016), ‘결정의 미학’(2016), ‘결정의 리더십’(2016), ‘국가재정의 정치경제학’(2017), ‘도전과 헌신의 리더십 스토리’(2020, 울산대 출판부), ‘국정 리더의 길(대통령과의 만남과 지도자의 자세)’(2023, 울산대출판부)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 오연천 울산대 총장(가운데)이 2025년 2월14일 제52회 울산대 학위수여식에서 참석한 내외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대>
“1970년 대한민국의 국가적인 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우리 대학이 이제 12만 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용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는 지속하면서, 더 나아가서 지역 발전과 연계된 지역 인재의 양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이다.” (2025/03/14, 개교 55주년 기념식 개식사에서)

“울산대는 1970년 개교 이래 교수, 직원, 선배 학우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지역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입생들의 도전과 성취를 응원하며 함께 하겠다.” (2025/02/28, 2025학년도 입학식 환영사에서)

“졸업생 모두 모교의 존재가치를 입증해 주는 자랑스러운 대학 동문이다.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삶의 자세를 통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길 바란다.” (2025/02/14. 제52회 학위수여식 개식사에서)

“UbiCam은 시·공간의 교육장벽을 제거하여 도시 전체를 교육과 산업 생태계 혁신의 장으로 활용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울산대는 UbiCam을 통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울산대는 UbiCam을 통해 울산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공적 역할을 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2025/01/15, 울산대 ‘UbiCam’ 1호 개소식 인사말에서)

“우선 울산대가 동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으로 거듭 나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가 총동문회와 울산대의 지속적 발전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25/1/7, 총동창회 이취임식에서)

“지·산·학 일체형 대학은 울산의 산업, 지자체, 대학이 함께 발전하는 모델이다. 대학이 산업체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자체는 이를 뒷받침하는 재정과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UNIST와 공동으로 미래 신산업 분야 대학원을 설립해 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것도 이 전략의 일부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등 중공업이 발달한 도시다. 산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도화가 필요하다. 울산대는 산업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려 한다. 이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울산대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함께 추진한다. 우선 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내부 혁신을 이루고, 울산 산업을 고도화해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 이와 함께 글로컬대학 프로젝트 예산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2024/11/20,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지·산·학 일체형 대학의 구체적인 모델에 대한 질문에)

“지오뷰와의 협력을 통해 해양 탐사 및 유지보수 분야의 지역 산업이 크게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산학협력의 성과가 학생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번 협약은 글로컬대학으로서 울산대의 역량을 강화하고, 울산대학교병원 등 인프라 연계를 통해 대학과 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대학의 연구, 의료기술, 인력양성 역량을 총 동원해 기업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사례가 될 것이다.” (2024/11/01, 반딧불이 에너지, 울산대학교병원, ㈜지오뷰와 공동연구개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면서)

“울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중 하나인 고려아연은 울산대와 오랜 기간 파트너로 동반 성장해왔다. 글로컬대학 위상에 맞게 고려아연과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모델을 찾고 지역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4/10/02, 고려아연 지키기 운동에 동참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긍정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긍정의 마인드 속에 존재가치의 겸손함을 갖춰야 한다.” (2024/09/02, ‘글로컬 환경 변화 대응과 리더로서의 철학’을 주제로 한 테크노CEO 과정 14기 개강식 특강에서)

“새로운 도전 앞에 놓인 우리 졸업생들이 여러 불확실성을 극복하여 우리 사회의 필요한 인재로 활동해줄 것이다.” (2024/08/16, 제51회 후기 학위수여식 개식사에서)

“여러분이 나아가는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가능성을 어떻게 열어나갈 것인가는 바로 여러분의 몫이다. 가능성 속에는 늘 불확실성이 잠복해있고 여러분은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견고한 믿음을 간직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결코 좌절해서는 안된다. 실패의 원인이 나에게 있고, 나의 부족함을 치유할 기회로 생각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분명 다음 기회에 실패를 능가하는 성취를 이룩할 것이다. 이러한 용기만 견지해도 여러분은 분명 밝은 미래를 펼쳐나갈 수 있다. 지금까지 학창생활을 통해 쌓아온 기본 역량과 전문 역량은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는 힘이다. 여러분이 쌓은 역량을 정립하고 심화시킴으로서 여러분의 존재가치를 견고히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 분명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2022/08/19, 제49회 후기 학위수여식 식사 중에서)

“울산대학교는 학생들이 참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 교육을 중시하면서 전공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지식 기반의 세계화 시대에 대비해 스스로 학습하고 가치 창출에 매진하는 자율적 자기계발 노력에 교육의 중심축을 삼고 있다. 소통 능력과 글로벌 안목, 인접학문간 융합역량 배양에 중점을 두고 교육에 매진함으로써 학생 한사람, 한사람이 견고한 미래인재로 성장하게 하는 반석이 되겠다. 전국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 교육을 통한 현장 중심의 실사구시적 전공교육에도 힘을 쏟겠다. 우리 대학은 최근의 어려운 상황에도 사전학습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비대면 수업의 성과를 향상시킴으로써 교육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02/28, 2022학년도 신입생 환영사 가운데)

“우리 대학의 주인은 교수·직원·학생 그리고 지역공동체다. 우리 대학의 구성원들이 ‘진정한 주인’으로 재무장할수록,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인적·물적 자원을 결집할수록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확실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대학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높은 가치를 배양하고 실현할수록 우리 대학의 존립 가치는 그에 비례하여 성숙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진화의 선순환을 주도한다면 지금으로부터 50년 후 개교 100주년이 되는 시점에 울산대학교의 미래 구성원들이 오늘 우리의 소명을 기억할 것이다. 개방의 자세, 유연한 사고, 함께 협력하는 팀워크 정신, 그리고 약자를 배려하는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는 울산대인이야말로 진화의 선순환을 주도할 주인이며 진정한 공복이라고 확신한다.” (2020/03/16, 개교 50주년 기념식사 가운데)

“좋은 결정을 위해서는 첫째, 결정과 관련된 정보가 정확한지를 확인하라. 둘째, 결정의 제약 요소를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아라. 셋째, 정보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사전 협의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어라. 넷째, 우선 순위를 따져서 결정하라. (중략) 일과 관련된 정보의 오류 가능성을 전제로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잘못된 결정이 되지 않는다. 결정 과정에서 감성적 반대자와 이해의 폭을 넓히는 사전 협의 노력을 해야 결정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다.” (2019/08/28, 간부직원 대상 리더십 교육에서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늘은 울산대학교가 문수산 기슭에 자리 잡은 지 49년을 맞는 날이다. 설립된 지 반세기가 지나지 않았음에도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 성장하였음에 울산대학교 가족 모두가 함께 자부심을 떨치기 어렵다. 우리 대학의 경이적인 가치 창조는 정주영 설립자의 인재강국을 향한 강한 집념과 상상을 초월한 투혼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1980년대 교수들과 학생, 직원들은 그야말로 선구자들이었다. 황무지에서 ‘할 수 있다’는 집념과 투혼으로 가르치고, 연구하고, 배우고, 봉사하는 울산지역의 자랑스러운 지적공동체를 일구어냈다.” (2019/03/15, 개교 49주년 기념사 중에서)

“산학 협력은 신생 대학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발전 전략이 될 수 있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과 첨단 미래 연구과제를 파악해 기업이 대학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기업도 필요한 인재를 대학에 적극 요구하는 쌍방통행이 산학 협력 성공의 열쇠다. 산학 협력은 전담 시스템을 구축하는 체계적인 노력과 실천이 따를 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신생 대학들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사회의 가치 창출에 더욱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2016/04/07, 세계대학총장회의 개막 기조연설 가운데)

“취임 초 하루에 서너 번은 ‘울산경제가 어렵고 학교재단(현대중공업)이 어려운데 왜 울산에 왔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학생시절을 포함해 서울대에서 40년의 세월을 보냈는데 거기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는 더 이상 저의 소유물이 아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책무를 다해야 할 공적 자산이다. 공적 지위가 자신의 개인적 명예라고 집착하면 허명(虛名)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울산 마이스터고 교장을 맡으라 해도 맡았을 것이다.” (2015/06/24, 한국경제와의 취임100일 인터뷰에서 울산대 총장으로 온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최근 우리사회는 원심력이 점차 커지고 구심력이 점차 작아지고 있다. 국회에서 정치적 의사결정은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민주사회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사안은 없고 항상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대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고 권력은 나눌 때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중략) 21세기 리더의 조건은 반대자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리더다. 권력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반대자도 수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춰야 공동체의 경지가 높아진다.” (2015/06/01,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별강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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