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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정통 롯데맨으로 신동빈 회장 신임 두터워, 신사업 발굴에 집중 [2025년]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03-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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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우는 롯데지주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롯데그룹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0년 9월7일 태어났다.

서울 신일고등학교와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잠실점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2012년 롯데월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았고 2020년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며 일처리가 꼼꼼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직원들에게 엄격하고 규율을 중시한다.

Vice Chairman of Lotte Corporation
Lee Dong-wo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오른쪽)이 2025년 3월14일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2025년 KBO 리그 공식 행사 개최 및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지주>
△‘2025 롯데그룹 IR데이’ 개최
롯데지주와 주요 상장사인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롯데케미칼 등 5개사가 2025년 2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데이’를 진행했다.

롯데지주는 이날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각각 8조7천억 원과 8조3천억 원 규모로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총 12조6천억 원의 자본을 확충하는 효과를 봤다.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낮아졌다. 롯데지주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등급 개선과 투자 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2025년 4대 중점 성장 전략으로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건, 사업군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신성장 사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롯데지주는 2024년 12월 롯데렌탈을 시작으로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코리아세븐 ATM사업 등 비핵심 사업 매각을 발표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그룹의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벌 진출과 함께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사업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롯데지주 2024년 실적
롯데지주는 2024년 3분기 기준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지주는 2024년 1~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9886천억 원, 영업이익 4135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7% 감소했다.

순손실은 187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자회사들의 영업이익 축소가 꼽힌다.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주요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변동성, 소비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롯데지주는 2023년에는 2022년에 이어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소폭 개선됐다.

롯데지주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1598억 원, 영업이익 4937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0.8% 늘었다.

계열사 지분 확대를 통한 연결 편입과 바이오 등 신규 사업 확대로 매출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지주는 2022년 1분기 롯데칠성을, 2분기에는 코리아세븐에 미니스톱을 편입했다. 2023년 1분기에는 바이오 부문에서 공장을 인수했으며 4분기에는 롯데칠성이 필리핀펩시를 편입했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롯데지주 실적.
△사모펀드에 롯데렌탈 매각 관련 양해각서 체결
롯데그룹은 2024년 12월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는 총 2조8천억 원으로 평가됐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다. 매각 금액은 1조6천억 원이다.

롯데그룹은 2023년 8월 비상경영체제 전환 이후 중장기 전략과 맞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사업에 투자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그룹과 어피니티는 롯데렌탈 직원들의 고용 안정 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어피니티는 2023년 8월 인수한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을 향후 3년간 별도법인으로 운영하며 해당 기간 롯데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과 글로벌 시장 진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롯데렌탈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성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롯데렌탈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쇄신인사 단행
롯데그룹은 2024년 11월28일 롯데지주 포함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2023년 말보다 13% 줄었고, 최고경영자(CEO) 36%인 21명이 교체됐다.

롯데지주은 임원인사 방향과 관련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에서는 노준형 경영혁신실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혁신실은 사업지원실과 통합해 그룹 계열사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를 총괄하는 화학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로는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훈기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인수합병과 투자,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다. 호텔의 글로벌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위탁운영 전략 본격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호텔뿐 아니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도 맡아 사업부 사이의 통합 시너지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화학 계열사에는 사실상 실적 부진에 대한 경질성 인사가 시행됐다.

롯데 화학군 소속 계열사 최고경영자 13명 가운데 2023년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을 교체했다.

황민재 롯데그룹 화학군HQ CTO(기술전략본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로, 정승원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롯데그룹 화학군 임원 역시 큰 폭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했다.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호텔롯데 역시 법인 내 3개 주요 사업부인 호텔사업부와 면세점사업부, 월드사업부 대표이사가 모두 물러났다.

롯데면세점은 김동하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새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새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5월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임 서울상의 회장단 첫 회의 참석을 위해 건물 안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롯데지주는 2024년 11월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롯데지주는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중간배당과 자기주식 소각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지주는 기존 핵심 사업인 식품, 유통, 화학, 인프라 4개 부문과 함께 4대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장 사업으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기차 충전 인프라, 2차전지 소재, 롯데이노베이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등을 꼽았다.

또한 롯데지주는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비교 기업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자기주식 비중이 32.5%에 이른다. 이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자 주식의 가치를 증대하고, 주주환원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의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2028년 해외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8년까지 매출 5조5천억 원, ROE 10~15%, 부채비율 100% 이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영업이익 1조3천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소 주당배당금 3500원을 목표도 함께 내놨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 등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엔제리너스의 실적 개선과 신규 브랜드 출시를 추진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우량 점포를 확대하고 저수익 점포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너3세 시대 개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유열은 2024년 11월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이어진 이번 인사는 롯데그룹을 이끌 핵심 역할을 부여하고 동시에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앞서 신 부사장은 2024년 10월24일 김상현 롯데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 사장 등과 함께 경기 수원시 타임빌라스수원을 방문했다. 같은 해 10월16일에는 일본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 리뉴얼 오픈 현장을 찾아 기념테이프를 잘랐다.

신 부사장은 2024년 9월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과 함께 벨기에, 폴란드 식품 생산거점을 점검할 때 동행하기도 했다. 같은 해 7월 열린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도 참석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024년 6월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신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신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지주회사에서 동시에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롯데홀딩스는 “신유열 사내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뒤 롯데에 입사했다”며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롯데홀딩스는 신 부사장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한 점을 인정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부사장은 2024년 9월 롯데지주 주식 4255주를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2만4454원으로 약 1억원에 해당된다. 앞서 3개월 전인 6월 처음으로 롯데지주 주식 7541주를 매수한 바 있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가운데)이 2024년 11월21일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왼쪽 두 번째)과 컨테이너형 독서카페 '청춘책방'에 대한 업무협약 체결 후 박세리 골프감독, 김대호 아나운서, 방송인 박슬기씨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본부>
△가나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카카오 조달 강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식품사 경영진이 2024년 10월 가나 수훔 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가나 코코아 보드’에 기증했다.

이번 묘목 기증은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롯데그룹은 가나 초콜릿 일본 출시 60주년, 국내 출시 50주년을 맞아 카카오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농장 재배 환경 개선, 카카오 공급망 모니터링 강화, 선진 농법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 노동 환경 개선 및 공정무역 실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폭염과 병해로 작황 부진을 겪으며 카카오 수급과 가격이 불안정해진 상황이다. 한·일 롯데는 현지 농장과의 계약을 통해 카카오를 공동 구매한다.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의 일부는 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아동 노동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기반 시설 건립 등에 투자한다.

△비상경영체제로 '임원 주 6일제'까지 검토
롯데지주는 2024년 8월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으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재무 건전성 강화를 강조한 데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4년 7월 열린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의 안정적 수익 확보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강화 등을 그룹의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다만 롯데지주 쪽은 "비상경영 논의가 그룹 전체가 아닌 지주사 내부 검토 단계이며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임원 연봉 조정과 조직 개편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으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부문 역시 출장 축소 등 경영 효율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현재까지 비상경영 체제를 공식적으로 선포하거나 관련 지침이 내려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 진출
롯데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을 점찍고 해당 사업의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7월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롯데그룹은 2022년 6월 바이오 사업을 전담할 법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롯데지주가 지분 80%를 투자했고 나머지 20%는 일본 롯데 측이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롯데지주 신성장2팀을 이끌며 바이오 사업 진출을 준비해온 이원직 상무를 발탁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뉴욕 시러큐스시 생산공장을 인수해 바이오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송도 등에 공장 설립을 시작했고,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2022년 4월 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할 법인 롯데헬스케어도 만들었다. 롯데지주가 700억 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 지분 100%를 보유했다.

롯데헬스케어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부사장이 발탁됐다. 헬스케어 사업 발굴을 주도한 ESG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3팀장 출신 우웅조 상무는 롯데헬스케어 사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자와 건강검진 결과 분석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를 배합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음식 섭취 방식과 맞춤형 식단, 운동 등에 관한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헬스케어는 2023년 9월18일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24년 말까지 캐즐 가입자 100만 명을 유치해 ‘전국민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하지만 롯데헬스케어는 2024년 12월 법인 청산을 결의하면서 사업을 시작한 지 2년8개월 만에 사업을 종료했다.

△2023년 첫 사장단 회의 참석해 그룹 현안 챙겨
롯데지주는 2023년 1월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상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를 열고 그룹 경영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VCM은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대면 회의로만 진행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와 각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VCM에서는 ‘상시적 위기’ 시대에 지속성장의 발판을 놓기 위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주요 임원들은 이날 VCM에 앞서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서거 3주기(1월19일)를 기렸다.

앞서 이동우는 신동빈 회장이 2022년 2월22일 주재한 주간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신 회장의 뜻에 따라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로 서로 만났다.

신 회장은 아바타로 접속한 임원들을 향해 "참석한 임원들 모두 젊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신 회장과 송용덕, 이동우 지주 대표, 각 HQ(사업군) 총괄대표 등 12명이 참여했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현대차그룹 공영운 사장, KB자산운용 이현승 대표이사가 2022년 4월20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롯데지주>
△롯데지주 '유일한 부회장'에 올라
이동우는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지주의 유일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롯데그룹은 2022년 12월15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사업군인 유통 화학 식품 HQ(사업군)장은 유임하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10명을 바꿨다.

해당 임원인사에서 롯데그룹 부회장단 4명 가운데 한 명인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물러났다. 이동우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유통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화학군 총괄대표)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유동성 위기 우려에 긴급 투입된 박현철 롯데건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4인 부회장 체제는 유지됐다.

해당 인사에서 신격호 회장 시대를 상징하는 마지막 인물인 송용덕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이동우는 롯데지주의 유일한 대표이사 전문경영인이 됐다.

이동우는 향후 기존에 담당하던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 재무 관리, 비즈니스 전략뿐 아니라 송용덕 부회장이 맡고 있었던 롯데그룹의 인사 관리와 인재 양성 등의 임무를 모두 아우르게 됐다.

롯데그룹의 미래사업 발굴뿐 아니라 인재관리까지 책임지게 된 것인데, 그만큼 이동우를 향한 신 회장의 신뢰가 두텁다는 말이 나왔다.

△자사주 첫 매입
롯데지주는 2022년 5월24일 이동우가 롯데지주 3천 주를 1주당 3만4133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동우가 롯데지주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이동우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모두 1억240만 원 가량을 썼다.

비슷한 시기,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롯데지주 1천 주를 매입했다. 3420만 원 가량이 들었다.

당시 롯데지주 주식을 매입한 임원은 모두 18명이며 매입 규모는 1만1174주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왼쪽)가 2017년 4월17일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에게 육군 모범간부 합동결혼식 대상자 16쌍을 위한 5천만 원 상당의 혼수가전제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호텔롯데 상장, 아직도 못푼 숙제
이동우는 롯데지주의 또 다른 미션인 호텔롯데 상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롯데그룹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호텔롯데는 2024년 3분기 기준 롯데지주의 지분 11.1%를 보유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2대 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하지만 호텔롯데의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19.07%), 광윤사(5.45%) 등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99% 이상을 들고 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지분을 희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호텔롯데가 직격탄을 맞았다.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호텔롯데의 자회사 롯데렌탈의 상장은 일찌감치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뒤에도 글로벌 금리인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를 준비해온 여러 기업이 잇달아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 호텔군HQ와 호텔롯데에서 맡고 있는 업무"라며 "이동우 부회장은 롯데지주에서 전략과 재무를 담당하는 대표이사로서 향후 호텔롯데 상장에 필요한 재무적 지원 역할을 맡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손잡고 초고속 충전기 5천기 설치
롯데그룹은 2022년 4월20일 현대차그룹, KB자산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우,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3개 회사가 함께 설립하는 법인은 가칭 ‘UFC(Ultra Fast Charger)’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최대 200㎾급)를 충전사업자 등에 임대하는 사업을 펼친다.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2500대를 세운다는 계획도 내놨다. 충전기 1대당 2기의 충전 커넥터가 설치된다.

롯데그룹은 그룹의 주요 유통시설을 충전기 부지로 제공한다. KB자산운용은 펀드를 조성해 재무적 출자자로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롯데는 미래사업으로 ‘모빌리티’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관련 가치사슬(밸류체)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렌탈은 2022년 3월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위해 쏘카 지분 13.9%를 1832억 원에 취득했다. 이재웅 쏘카 창업자, SK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차량공유업계 2위인 그린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데도 경쟁사에 투자한 것이다. 2021년 8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25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롯데정보통신은 2022년 1월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중앙제어를 690억 원에 인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충전기 제조에서 충전 플랫폼,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힘을 모아 전기차 소재 및 충전인프라, 도심형 항공 등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지주 신사업 발굴 위한 실탄 채워
롯데그룹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롯데지주로 실탄을 모으로 있다.

롯데지주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는 17개 계열사로부터 4307억1100만 원의 브랜드 사용료(로열티)를 받는다.

롯데지주는 2022년부터 브랜드 사용료율을 기존 0.15%에서 0.20%로 높였다. 브랜드 사용료는 각 계열사의 당해 회계연도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브랜드 사용료율을 곱해 산정된다.

롯데지주는 지주사 출범 이후에 기업가치가 높아졌는데도 다른 그룹보다 브랜드 사용료율이 여전히 낮게 책정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브랜드 사용료율을 인상했다. LG와 SK, GS그룹의 브랜드 사용료율은 0.20%이고 한화그룹은 0.30%, CJ그룹 0.40%, 삼성그룹 0.50%로 알려져 있다.

롯데지주는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특별 조항을 적용하고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지주는 "실적 악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브랜드 사용료를 조정하는 배려 조항을 신설해 계열사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브랜드 사용료의 약 50%가 재투자되는 등 그룹 브랜드에 누적 1천억 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첫 CES 참가
롯데그룹은 2022년 1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롯데그룹은 유통기업 이미지가 강한 만큼 CES 참여는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롯데그룹의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이 스타트업 칼리버스와 함께 ‘CES 2022’에 참가해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을 선보였다. 앞서 롯데그룹은 2021년 7월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기업 칼리버스를 인수해 롯데그룹 자회사로 편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토대로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선보였다. 현실감을 느끼기 힘든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실사 촬영과 그래픽을 위화감 없이 합성하는 가상현실(VR) 합성기술, 사용자가 VR 영상 속 물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딥-인터랙티브’ 특허 등을 적용했다.

롯데면세점도 그룹 전시 부스를 통해 버추얼 피팅룸과 메타버스 콘서트를 전시하면서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라이프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버추얼 피팅룸은 소비자가 가상 쇼룸에서 가방이나 셔츠, 바지 등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다.

롯데그룹은 메타버스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롯데그룹은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결제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면세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3년 5월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호텔롯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이완신 롯데호텔군HQ 총괄대표(왼쪽 두 번째),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왼쪽) 등 참석자들과 세리머니 버튼을 누르고 있다. <롯데호텔>
△이동우 부회장 승진
이동우는 2021년 11월25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8월 롯데하이마트 대표에서 지주회사 대표로 발탁됐는데, 다음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이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동우의 승진으로 롯데지주는 약 1년3개월 만에 부회장 2명체제로 복귀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를 다시 부회장 2명체제로 돌린 것을 두고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더욱 힘 쏟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이동우는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데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는 롯데지주에서 미래 신사업 발굴을 도맡는 ESG경영혁신실(전 경영전략실)을 총괄하면서 다양한 인수합병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항공교통사업 착수
이동우는 롯데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도심항공교통(UAM)사업도 꼽았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지상교통과 관광, 쇼핑 인프라와 항공 교통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사업은 2040년까지 7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2021년 11월16일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와 모비우스에너지, 인천시 등 7개 주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2년부터 도심항공교통 실증 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상용화 비행이 가능한 시점을 다른 컨소시엄보다 1년 빠른 2024년으로 잡았다.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가 비행체 개발, 모비우스에너지는 배터리 모듈 개발, 한국 민트에어는 비행체 운영, 인천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시험비행과 사업 지원을 각각 맡는다.

도심항공교통사업에는 롯데가 보유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 여러 지상 인프라가 ‘UAM 버티포트’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UAM 버티포트는 항공기가 수직 이·착류할 수 있는 곳으로 활주로가 불필요하다.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과 UAM 이착륙장과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 구축과 운영도 검토한다.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비행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지원한다.

롯데렌탈은 장기렌터카와 차량공유(카셰어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차시대를 맞아 역량 강화 차원에서 자율주행 기술기업 포티투닷,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18년 12월5일 임직원들과 함께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공격적 인수합병 이끌어
이동우는 롯데그룹의 공격적 인수합병 전략의 실행을 이끌었다.

롯데그룹은 2021년 3월 신세계그룹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였으나 롯데그룹이 주저하는 사이 신세계 쪽이 4조 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결국 고배를 마셨다.

롯데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더라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하고 내실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는 시각이 많았다.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신동빈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도전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2021년 9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가 국내 홈인테리어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을 인수하는 과정에 전략적 투자자로 2995억 원을 출자했다. 롯데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롯데그룹의 인수합병에 시동이 걸렸다는 풀이가 나왔다.

롯데쇼핑은 한샘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홈인테리어 및 가구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 1월에는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신세계그룹에 밀렸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롯데는 코리아세븐을 통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신세계는 이마트를 통해 편의점 이마트24를 운영한다.

롯데지주는 3133억6700만 원에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시장에 다시 나온 한국미니스톱은 누적된 적자로 기업가치가 떨어져 2018년의 절반 가격인 2천억~3천억 원에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롯데지주는 3천억 원대 가격을 제시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고 편의점업계에서 3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룹 신사업 전략 추진
이동우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2021년 3월26일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새롭게 재도약하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겠다”며 “바이오사업, 스마트 모빌리티, 전기차배터리사업 등 신규 사업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우는 “각 사업의 전략적 의의와 시너지 창출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고도화하겠다”며 “이런 전략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에서는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중장기 전략으로 실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에서 신사업이 활발히 추진됐다.

롯데렌탈은 2021년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해 5월 21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해 1월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15%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사업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2021년 3월 롯데그룹이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을 인수해 2대주주가 되거나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을 검토하면서 바이오사업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롯데지주는 2021년 3월23일 미확정 사항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해 4월23일, 7월23일, 10월22일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미확정 사항이라고 공시했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2024년 11월21일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컨테이너형 독서카페 청춘책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본부>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발탁돼
이동우는 롯데하이마트 실적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8월13일 황각규 전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후임으로 내정돼 같은 해 10월8일에 선임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동우를 전격 발탁한 일을 두고 유통업계에서는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로 해석했다.

롯데그룹은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계열사들의 전체 시가총액이 8조 원 가까이 증발해 큰 위기를 맞았다.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은 곤두박질쳤고 롯데쇼핑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반면 이동우가 이끌었던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위기에도 2020년에 영업이익 1611억 원을 내 1년 전 같은 기간(1099억 원)보다 46.6% 증가했다.

이동우는 코로나19에 비용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2020년에 롯데하이마트는 2019년과 비교해 광고판촉비를 381억 원(41.4%) 줄였다.

△롯데하이마트 성장전략 마련
이동우는 롯데하이마트 대표 시절 '자체 온라인몰의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을 이끌었다.

가전부문에서 온라인 구매율이 높은 만큼 이동우는 ‘차세대 라이프 스타일’과 같은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자체 온라인몰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차세대 라이프 스타일’은 온라인몰의 전문관처럼 온라인몰 안에 별도의 공간을 두고 있다.

이 공간에서 소비자는 집 내부사진을 공유하고 게시물에 다른 고객들이 댓글 등을 달 수 있어 일종의 커뮤니티로 운영된다.

이러한 고객 참여형 콘텐츠는 기존 상품기획전과 같이 대규모 할인 등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폭 넓은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다. 소비자들이 다른 사람의 집을 참고해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고 집안의 다른 가전제품 등도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차세대 라이프 스타일은 2019년 매출 60억 원을 내면서 성과도 조금씩 나타났다.

이동우는 2020년 1월 열린 메가스토어 잠실점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에서 대규모 행사를 통해 매출을 많이 늘리는 데만 힘쓴다면 적자가 누적돼 누구한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9년 가전상품 시장에서 온라인 침투율은 소형가전 중심으로 60%에 이르고 있다. 전체 온라인 침투율이 20~3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살리기 위해 체험형 매장으로 재단장을 추진해 온라인몰 투자 여력이 많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차세대 라이프 스타일은 적은 비용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우가 롯데하이마트 수장을 맡기 전인 2014년만 하더라도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3조7543억 원, 영업이익 1444억 원을 냈다. 하지만 이동우가 대표이사에 취임 이후 3년 연속으로 실적이 늘어나 2017년에는 매출 4조993억 원, 영업이익 2075억 원을 거뒀다.

다만 2018년부터 이동우가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긴 2020년 8월까지 성적을 보면 롯데하이마트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하이마트 영업이익은 2017년 2천억 원대를 넘었다가 2024년 17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2021년 3월26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된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지주>
△롯데하이마트 구원투수로
이동우는 2014년 12월26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롯데월드의 사업다각화를 일군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동우가 대표이사에 취임하기 전인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 57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51억 원)보다 40%가량 떨어져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냈다.

구원투수로 발탁된 이동우는 취임 이후에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라이프스타일숍을 늘려갔다. 롯데하이마트 라이프스타일숍은 롯데하이마트의 고객방문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활용품과 소형가전 제품 수를 늘린 특화매장을 말한다.

온라인 채널에도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전체 점포로 확대했다. 이동우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상품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롯데렌탈의 그린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량공유서비스도 시작했다.

그 결과 이동우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취임 첫해인 2015년에 별도기준 영업이익 1600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17년 2075억 원으로 정점을 찍으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960년생인 이동우는 2018년 12월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 자리를 지키며 장수 CEO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은 그동안 보여준 성과 덕분으로 해석됐다.

△롯데지주가 걸어온 길
롯데그룹의 지주사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출범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순수 지주회사로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신규사업 발굴 및 인수합병 등도 추진한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과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경영개선실 등 모두 6갸실로 구성됐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이 한층 더 강화됐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도 2.2%에 그쳐 일본 롯데그룹과 연결고리도 약해졌다.

신동빈 회장은 2020년 상반기 부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그룹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롯데지주 지분이 기존 11.75%에서 13.04%로 늘었다. 신동주 회장의 지분율은 0.16%에서 0.94%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2.24%에서 3.27%로 증가했다.

2018년 2월에는 롯데지주와 롯데GRS,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후 롯데그룹에 순환출자 고리가 '0'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롯데그룹은 2019년 9월 금융계열사를 지주회사 체제 외부로 분리하면서 금산분리 과제도 해결했다. 롯데지주와 롯데건설 등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했다.

하지만 호텔롯데 상장작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롯데그룹이 호텔롯데의 지분 대부분을 들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가 안정되려면 호텔롯데가 상장돼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이 약화돼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왼쪽)가 2016년 6월7일 충남 계룡시 공군본부를 찾아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에게 3500만 원 상당의 에어컨과 선풍기를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이동우는 롯데그룹 유통 부문이 겪고 있는 실적 악화와 구조적 변화 국면을 돌파해 내야 한다. 백화점, 마트, e커머스, 편의점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 심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사업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해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 속에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롯데의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부 롯데온 역시 출범 이후 지속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온은 2020년 출범 당시 그룹 내 온라인 유통 사업을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네이버, 쿠팡, SSG닷컴 등과의 경쟁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이에 롯데온의 구조 개편과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경쟁력을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사업을 담당하는 코리아세븐은 경쟁사 CU, GS25와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롯데지주는 2022년 1월 3133억 원을 투자해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CU, GS25와의 경쟁에서 여전히 크게 뒤쳐져 있다.

이에 점포 수 증가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운영 전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14년 11월20일 신입사원, 외국인 연기자 등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월드>
이동우는 롯데백화점에서 상품 영업 지원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온 유통 전문가다.

최근 외부인재 영입에 공들이고 있다.

이동우는 롯데월드의 사업다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하이마트를 맡은 뒤엔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이동우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신뢰는 상당히 두텁다. 오랜 기간 롯데그룹을 지켜 온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의 후임으로 발탁한 인물이다.

신동빈 회장이 2020년 1월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1호점을 찾아 둘러보고 "재미있다"며 이동우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과거 롯데그룹 2인자였던 이인원 전 부회장과도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이 전 부회장이 롯데백화점 대표 시절 이동우는 상품·영업·지원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편이다. 직원들에게도 엄격하고 규율을 중시한다.

롯데하이마트 시절 직원들에게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1년 2월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정기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열사 간 부당지원 논란
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 3월 롯데그룹 계열사 간 부동산 거래에서 부당지원 혐의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롯데홈쇼핑,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본사에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조사관 10여 명을 보냈다.

계열사 간 거래가 비계열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공정위 조사는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2023년 롯데홈쇼핑 등을 부당지원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2023년 7월 이사회를 열어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가 소유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사옥을 2039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롯데홈쇼핑은 해당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근무 환경 개선과 임차 비용 절감을 통한 손익 개선을 이유로 매입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태광산업은 해당 거래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이뤄졌다며 롯데그룹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부당지원 행위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
롯데그룹 계열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주장이 2024년 11월 온라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주장에는 롯데그룹이 2024년 12월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그룹이 해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담겼다.

롯데그룹의 유동성 문제는 롯데케미칼이 2조450억 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와 관련해 사채관리계약상의 재무 특약을 준수하지 않으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데서 비롯됐다.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과거 회사채 발행 당시 약속했던 수익 특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롯데케미칼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사들은 회사채 조기 회수 조치를 요구할 수도 있다. 만약 이 문제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롯데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원리금 상환 논란에 대해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해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나빠졌을 뿐”이라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롯데하이마트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롯데하이마트는 이동우 대표이사 시절 납품업체에 부당압력을 행사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2020년 12월2일 롯데하이마트가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롯데하이마트가 납품업체 종업원을 직원처럼 부리고 65개 납품업자로부터 ‘판매특당’와 ‘시상금’ 등 명목으로 160억 원을 받아썼다고 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납품업자가 인건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31개 업체로부터 1만4540명을 파견받아 다른 업체 제품까지 판매하도록 강요했고 이들의 판매목표와 실적도 관리했다.

파견직원들에게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이동통신서비스와 상조서비스 가입 업무부터 매장청소, 주차장 관리, 재고조사, 판촉물 부착, 인사 도우미 등 잡무를 시켰다.

파견 직원들이 다른 회사 제품을 판매한 규모는 해당 기간 롯데하이마트의 매출 11조 원의 절반 가량인 5조5천억 원에 달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불복해 이듬해인 2021년 2월4일 서울고등법원에 파견 직원들이 자사 제품만 팔게 한 시정명령이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소비자가 이사와 혼수 준비 등으로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때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번에 사려하면 파견직원들이 단골을 유치하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다른 회사 제품을 판매한 경우도 있어 법원의 판단을 받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과징금 10억 원을 납부하고 다른 시정명령 일부는 개선했다.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로 대국민 사과
롯데그룹은 2014년 12월17일 제2롯데월드 공사인부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시민에게 사과했다. 이동우는 당시 롯데월드 대표로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원우 롯데물산 대표와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 등 제2롯데월드에 관련된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2014년 12월16일 낮 12시58분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비계 해체작업공 김모(63)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앞서 2014년 10월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을 승인한 뒤 바닥균열과 계단난간대 부품 낙하, 승강기 정지, 천장부 균열, 수족관 누수 등 이상징후가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시는 사고가 발생한 날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 전체에 대해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를 완료할 때까지 사용제한 명령을 내렸다. 인부가 사망한 공연장도 사망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통보한 곳이었다.

서울시는 문제점이 다시 발견된다면 임시사용 승인을 내준 저층부 영업을 중지시킬 수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제2롯데월드 사업 주관사인 롯데물산 이원우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롯데월드몰 일련의 사건사고로 시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대한 사용제한과 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 서울시의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세부적인 위기관리 매뉴얼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강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구조적인 진단을 받고 문제점, 위기관리 매뉴얼 등을 전부 다 완벽하게 해서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왼쪽)가 2019년 7월4일 충남 계룡시 해군본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해군 장병들을 위한 장학금 및 가전제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2007년 롯데쇼핑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다.

2012년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이사 전무가 됐다.

2014년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0월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11월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건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상훈

2014년 11월19일 국가품질경영유공자로 산업통상자원부 추천을 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이동우는 롯데지주에서 2024년 상반기 보수로 모두 10억1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6억500만 원, 상여 4억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 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2023년에는 15억3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0억900만 원, 상여 5억2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 원 등이다.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 롯데지주 주식 3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3월10일 종가 기준으로 7110만 원 상당이다.

롯데하이마트 주식도 4만6천 주를 들고 있다. 2025년 3월10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3억5466만 원이다.

ROTC(학군사관후보생) 출신이다.

어록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뒷줄 왼쪽 두 번째)가 2019년 6월13일 임직원들과 함께 텀블러를 들고 일회용기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롯데그룹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을 출범시키고 그룹사 내부의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다양한 AI 사업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2024/03/28,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산 규모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한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당장은 어렵지만 지배구조와 경영사항을 검토해 다양하게 노력하겠다.” (2023/03/31,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는 질서정연함이 아니라 불확실한 환경에서 미래 성장을 견인할 다양성에 달려 있다.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정을 통해 우리 기업문화 속에 다양성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 (2022/12/21,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2 롯데 다양성 포럼’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 (2022/03/25, 제55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헬스케어를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공식화하며)

“ESG경영으로 완성되는 미래를 향해 빠른 길이 아닌 바른 길로 나가겠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룹의 ESG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그룹사의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려 한다.” (2021/12/01, 롯데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타임빌라스가 '시간도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인 것처럼 쇼핑공간에 대한 디자인과 상품구성(MD)을 잘 차별화한 프리미엄아울렛이다.” (2021/09/10, 프리미엄아울렛 롯데 타임빌라스 개점일에 직접 타임빌라스를 둘러보며)

“여러분들이 해주신 말이 처음 듣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주총회에서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쇄신작업을 통해 개선하고 노력해서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 (내부 소통부터 잘 하라는 주주의 지적에) 지적한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 신입사원과 소통하는 데 보다 노력하도록 하겠다. (주가가 너무 낮나는 주주의 지적에) 주가에 대해 여러 가지 불만족스러운점이 많다는 것을 경영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금년부터는 실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고 롯데케미칼이나 롯데푸드 등 실적이 좋은 자회사의 지분을 추가매입해서 지주사의 수익을 높이도록 하겠다.”

“2021년 롯데지주는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새롭게 재도약하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겠다. 각 사업의 전략적 의의와 시너지 창출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고도화하겠다. 각 계열사의 저성과 사업도 턴어라운드 전략으로 추가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겠다.”

“바이오사업 진출과 스마트 모빌리티, 전기차 배터리사업 등 신규 사업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롯데온을 내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지금까지 운영했던 롯데온과 다른 것을 보여주겠다.” (2021/03/26,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여러 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음에도 사내이사로 선임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미래전략을 추진해 임직원에게는 다니고 싶은 회사, 주주들에게는 투자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옛말에 혼자라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다. 훌륭한 덕망을 갖춘 사내이사와 임직원, 주주들과 함께 어려운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걸어나가겠다.” (2020/10/08, 롯데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에 선임된 후)

"메가스토어는 물리적으로 큰 매장이라기보단 말 그대로 '핫플레이스'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매장과 프리미엄 매장, 체험 위주의 고객 공간을 지향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스토어를 구축, 올해 10개의 메가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올해 온라인 부문의 매출은 8천억 원 정도를 예상하며 2021년에는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01/07, 메가스토어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쇼핑몰과 옴니채널 서비스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앞으로 롯데하이마트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쇼핑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의 편의성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방침을 세웠다.” (2017/06/27,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주문 상품 전용 물류센터를 열면서)

"2020년까지 20개의 테마파크를 오픈해 매출 2조원의 국내 유일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하겠다. 올해 상반기에 김해 롯데워터파크가 문을 열었고, 16일에는 아쿠아리움이 문을 연다. 2016년 제2롯데월드의 전망대를 오픈하고, 2017년에는 중국 심양에 롯데월드 실내 테마파크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4/10/17,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오픈 기자간담회 가운데)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는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최고·최대의 시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 시설 확장과 신규 놀이기구(어트랙션) 도입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를 넘어 세계적 워터파크로 도약하겠다. 부산과 김해 등 우리나라 동남권은 제2의 도시가 자리하고 있지만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점을 고려해 지역 발전과 주민 휴식공간 창출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2014/05/29, 롯데월드 대표이사 재직 당시 김해 롯데워터파크 영업을 시작하면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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